지난14일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홈페이지가 아시아와 북중미를 대표하는 한국-멕시코의 국제무대에서 펼친 최고의 맞대결을 재조명했다.

FIFA공식 홈페이FIFA 월드컵의 단골 출전국인 한국과 멕시코가 오는 6월 18일 과달라하라에서 월드컵 본선 세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1만2000km나 떨어진 두 나라지만, 월드컵 무대에서는 특별한 인연으로 얽혀 있다. 양국은 1998년 프랑스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조별 리그에서 맞붙었고, 두 경기 모두 멕시코가 승리했다. 한국은 멕시코에 패한 두 대회에서 나란히 조별 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한국도 좋은 추억이 있다.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 리그에서 유상철의 극적인 역전골로 2-1 승리를 거뒀고, 지난해 9월 평가전에서도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다음은 FIFA가 선정한 한국과 멕시코가 맞붙은 명승부 다섯 경기다.
1998년 프랑스 “첫 맞대결의 아픔”

1998년 6월 13일 김병지, 김태영, 홍명보, 이민성, 이상윤, 하석주, 고종수(서정원 71′), 유상철, 김도근(최성용 61′), 노정윤(장형석 56′), 김도훈 감독: 차범근
리옹에서 열린 첫 월드컵 대결에서 한국은 하석주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하석주가 득점 3분 만에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수적 열세 속에서도 전반을 1-0으로 마쳤으나, 후반 멕시코의 파상공세를 막지 못했다. 리카르도 펠라에스의 동점골에 이어 루이스 에르난데스가 멀티골을 터뜨리며 1-3 역전패를 당했다.
차범근 감독은 “레드카드보다 옐로 카드가 적당했다”며 아쉬움을 표했고, 에르난데스는 훗날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쁜 기억”이라고 회상했다.
2001년 컨페더레이션스컵 “유상철의 불굴”

2001년 6월 1일 이운재, 강철, 김태영, 최성용, 홍명보, 송종국, 유상철, 고종수(이영표 69′), 박지성, 김도훈, 황선홍(설기현 77′) 감독: 거스 히딩크
울산에서 펼쳐진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 리그에서 한국은 히딩크 감독 체제의 첫 큰 시험대에 올랐다. 황선홍이 56분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81분 빅토르 루이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차전 프랑스전 0-5 참패 후 벼랑 끝에 몰린 한국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순간을 맞았다. 코뼈가 부러지고도 경기를 계속한 유상철이 코너킥 상황에서 역전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2-1 승리를 거뒀다. 히딩크 감독은 “유상철은 가장 내 말을 듣지 않은 선수였다. 교체하려 했지만 거부하더니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2002년 골드컵 “승부차기 승리”

2002년 1월 27일 이운재, 김태영, 최진철, 송종국, 이을용, 박지성, 김남일, 이영표, 최태욱(최성용 45′), 차두리(안효연 105′), 김도훈(이동국 73′) 감독: 거스 히딩크
한국은 골드컵에 출전한 최초의 아시아 국가다. 미국 파사데나에서 열린 골드컵 8강전은 90분간 0-0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로 향했다. 경기 중 히딩크 감독이 퇴장당하는 변수가 있었지만, 한국은 박지성과 이영표 등 젊은 선수들의 왕성한 활동량으로 멕시코를 압박했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8강을 돌파했다.
2018년 러시아 “독일 격파의 그림자”

2018년 6월 23일 조현우, 이용, 장현수, 김영권, 김민우(홍철 84′), 주세종(이승우 64′), 기성용, 이재성, 정우영(문선민 77′), 황희찬, 손흥민 감독: 신태용
로스토프에서 열린 조별 리그 2차전에서 한국은 카를로스 벨라와 하비에르 ‘치차리토’ 에르난데스에게 골을 내주며 1-2로 패했다. 손흥민이 막판 만회골을 넣었지만 역부족이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일으키며 멕시코의 16강 진출을 도왔다.
2025년 9월 “극적인 무승부”

2025년 9월 9일 김승규, 김문환(정상빈 73′), 이한범, 김민재, 김태현, 이명재(이태석 73′), 이강인(설영우 80′), 박용우, 옌스 카스트롭(김진규 46′), 배준호(손흥민 46′), 오현규(이동경 87′) 감독: 홍명보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최근 평가전에서 양국은 2-2로 비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라울 히메네스의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손흥민과 오현규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직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를 놓쳤다.
2026년 6월의 운명

FIFA 월드컵 2026 A조 2차전에서 만날 두 팀은 32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중요한 승부를 앞두고 있다. 역대 전적은 8승 3무 4패로 멕시코가 우위지만, 한국은 홍명보 감독의 지휘 아래 새로운 역사를 쓸 기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FIFA공식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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