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이 일어난지 75년이 되는 해입니다. 비극적인 날이였고 비극적인 역사이였지요. 다윗은 이런 상황을 “터가 무너질 때” 즉 “절망의 순간에” 라고 말합니다. (3절) 6.25하면 생각나는 목사님이 계십니다. 손양원 목사님은 1950년 6월 6.25 전쟁이 일어났을 때 즉 나라의 터가 무너졌을 때, 전쟁을 피하라는 권면을 받았지만 전쟁을 피하지 않았습니다. 6.25 전쟁이 일어나자 선교사들이 1950년 7월경 손 목사님과 가족이 피난을 갈 수 있도록 애양원 앞 신풍리 앞 바다에 배 한 척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손 목사님은 “내가 피할 곳은 예수님의 품입니다”고 말하면서 피하지 않았습니다. 애양원을 떠나지 않았고 나환자들을 떠나지 않았고 주님의 품에 안겨 있다가 1950년 9월 28일 순교의 죽음을 당해 주님의 품에 영원히 안겼습니다. 2년 전인 1948년 10월 19일 여수 순천 반란 사건이 일어났을 때 손양원 목사님의 두 아들인 동인군과 동신군도 반란을 피하라는 권면을 받았지만 자기들이 피할 곳은 예수님의 품이라고 말하면서 피하지 않고 주님의 품에 안겨 있다가 1948년 10월 21일 총살 순교를 당해 주님의 품에 영원히 안겼습니다. 시편 11편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말세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주시는 교훈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1. 세상을 살아가면서 터가 무너지는 절망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가정의 터. 경제의 터. 건강의 터. 나라의 터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도 됩니다. 남편이나 아내가 죽었을 때. 혹은 병들었을 때. 사랑하는 친구가 죽었을 때 혹은 병들었거나 사업이 망했을 때가 바로 터가 무너지는 때이지요. 사도 바울은 두들겨 맞고 또 두들겨 맞아 몸의 터가 무너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사도 요한은 밧모 섬에 외롭게 유배되므로 정서적인 터와 정치적인 터와 경제적인 터가 모두 무너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터가 무너지는 절망적인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윗이 바로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터가 무너지면 무엇을 할꼬?”
2. 터가 무너질 때 절망의 순간에 도망치고 싶은 생각을 합니다.
내 속에서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다윗은 이렇게 말합니다.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꼬?” 의인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신자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자들도 터가 무너질 때 도망치고 싶은 생각을 가지게도 됩니다. 터가 무너질 때 또한 주변에서 도망치라는 말을 하게도 됩니다. “너희가 내 영혼더러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치라 함은 어찜이뇨.” 산으로 도망치라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그까짓 하나님을 믿어서 무얼 해? 그까짓 교회를 나가면 무얼 해? 세상으로 도망쳐 버려.
그까짓 기도를 해서 무얼 해? 의사를 찾아가 보든지, 점쟁이를 찾아가 보든지, 은행을 찾아가 보든지 해” 라는 소리가 들리기도 합니다. 사도 베드로는 로마에 박해가 일어나서 교회의 터가 무너지고 있을 때 로마를 떠나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로마를 등지고 도망을 치려고 했을 때 예수님께서 환상 중에 베드로에게 나타났습니다. 로마를 향해서 걸어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이렇게 질문을 했습니다. “주여 어디로 가십니까? (쿼봐디스 도미네?” “나는 네가 버리고 도망치는 로마를 향해서 간다.” 베드로는 가던 걸음을 돌이켜 로마를 향해서 다시 걸어갔습니다. 결국 베드로는 로마에 들어가 붙잡혀서 거꾸로 십자가에 달려 죽는 위대한 순교자가 되었습니다. 우리도 터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 될 때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받게 됩니다. 절망과 불안과 두려움에 쌓이게도 됩니다. 경제의 기반, 건강의 기반, 가정의 기반이 무너질 때 절망과 불안과 두려움에 쌓여 모든 것을 다 집어치우고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받게도 됩니다. 소화불량에 걸리기도 하고 불면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원망 불평 분노에 사로잡히게도 됩니다. 우리는 터가 무너지는 듯한 절망에 처할 때 모든 것을 다 집어 치우고 산으로 도망치고 싶은 충동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3. 터가 무너지는 절망의 순간에 피할 곳은 하나님의 품입니다.
다윗은 “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할꼬? 너희가 내 영혼더러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치라 함은 어찜이뇨” 라고 중얼거리다가 이렇게 마음을 확정했습니다. “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여호와께서 그 성전에 계시니.” 다윗은 터가 무너졌을 때 하나님의 품을 바라보았고 그리고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을 바라보았습니다. 다윗도 환난을 당했을 때 이 곳 저 곳으로 피해 다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비록 몸은 환난을 피해 다닐지라도 마음과 영혼은 주님의 품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지금 자기의 마음과 영혼이 하나님께 피하였다고 고백했습니다. 다윗은 다른 시편에서도 하나님께 피한다고 고백을 자주 했습니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주께 피하오니 나를 구하여 건지소서” (시 7:1) “여호와는 나의 하나님 이시오 나의 피할 바위시오 나의 산성이시로다” (시 18:2) 터가 무너질 때 절망의 순간에 우리가 피할 곳은 하나님의 품입니다. 우리가 몸과 마음과 영혼이 완전히 주님 품에 안기기 위해서 때로는 환난을 일부러 피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손양원 목사님이 그 길을 택했습니다. 터가 무너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주님의 품을 떠나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입니다. 다윗은 터가 무너졌을 때 절망의 순간에 하나님을 바라보다가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을 바라보았습니다. “여호와께서 그 성전에 계시니.” (4절) 다윗의 시편들 중에는 성전을 바라보는 시가 많습니다. “주의 뜰에 거하게 하신 사람은 복이 있나이다. 우리가 주의 집 곧 주의 성전의 아름다움으로 만족하리이다” (시 65:4) “주의 집을 위하는 열성이 나를 삼키고 주를 훼방하는 훼방이 내게 미쳤나이다” (시 69:9) “사람이 내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집에 올라가자 할 때에 내가 기뻐하였도다” (시 122:1) 결국 다윗은 성전을 사모하고 사모하다가 성전 건축의 기초를 마련했습니다. 절망의 순간에 터가 무너질 때 우리가 피할 곳은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입니다. 그곳에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의 죄를 사해주시고 우리에게 은혜와 복을 베풀어주시기 때문입니다. 이사야 선지지는 웃시야 왕을 하나님 다음으로 믿고 따른 사람입니다. 그러다 웃시야 왕이 죽자 성전에 갔습니다. 절망의 순간 터가 무너진 순간에 하나님이 만나 주시고 그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사 6장) 이름도 없는 한 세리도 성전에 올라와서 기도하다가 하나님으로부터 의롭다고 칭함으로 받는 은혜를 받고 내려갔습니다. (눅 18장) 여러분들에게 간곡히 권면합니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교회를 떠나지 마십시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교회와 예배를 등한이 하지 마십시오. 주일을 빠지거나 예배에 빠지다 보면 영혼이 마비되어 하나님의 은혜에서 떠나는 영적 위기에 처할 수도 있습니다. 터가 무너질 때 절망의 순간에도 하나님께 피하고 하나님의 성전으로 피하면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뵙게 됩니다. “정직한 자는 주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7절) 성도의 최고의 행복은 주님의 얼굴을 뵈옵는 일입니다. 다윗은 주님의 얼굴을 항상 사모하며 살았습니다. “나는 의로운 중에 주의 얼굴을 보리니 깰 때에 주의 형상으로 만족하리이다” (시 17:15) “내가 깰 때에도 오히려 주와 함께 있나이다” (시 139:18).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고 우리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됩니다.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 안목이 저희를 감찰하시도다.” (4절) “정직한 자는 그 얼굴을 뵈오리로다.” (7절) 모세도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얼굴을 향하여 우리는 보시는 것이 인생의 최고의 행복이요 최고의 은혜요 최고의 축복이라고 했습니다. “여호와는 그 얼굴로 네게 비취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 6:25,26)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터나 무너지는 절망을 경험합니다. 가정의 터, 경제의 터, 건강의 터, 나라의 터, 공의의 터가 무너지는 경험을 하게도 됩니다. 우리가 피할 곳은 오직 하나님의 품이고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입니다. 다윗처럼 오직 주님의 품에 피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주님의 얼굴을 뵈옵고 주님의 은혜와 축복을 충만히 누리시기를 축복합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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