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내 뺑소니 사고가 역대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자동차협회(AAA) 교통안전재단이 2026년 3월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경찰 신고 교통사고의 15%가 뺑소니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집계 기준 역대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23년 한 해 동안 뺑소니 사고로 인한 부상자는 24만 2,000명에 달했으며, 사망자도 2,800명을 넘어섰다. 특히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3년 교통사고로 숨진 보행자 4명 중 1명, 자전거 이용자 역시 비슷한 비율이 뺑소니 운전자에 의해 희생된 것으로 집계됐다.
도로변 긴급출동 서비스 요원들도 위험에 노출돼 있다. AAA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로변에서 차량에 치여 숨진 출동 요원 15명 가운데 최소 6명이 뺑소니 사고 피해자였다.
뺑소니 운전자들의 특성도 분석됐다. 사망 사고를 낸 뺑소니 운전자 중 40%는 유효한 운전면허를 보유하고 있지 않았으며, 절반 이상이 자신의 명의가 아닌 차량을 운전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원이 확인된 뺑소니 운전자의 대다수는 젊은 남성이었으며, 자신의 집 인근에서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AAA 교통안전재단의 데이비드 양 원장은 “운전자들이 현장을 이탈하면 피해를 키울 뿐”이라며 “현장에 머물며 구조를 요청하고 책임지는 행동이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뺑소니 사고 감소를 위해 단속 강화, 교통 감시 카메라 확대, 그리고 사고 목격 정보를 시민에게 알리는 ‘옐로우 알림(Yellow Alert)’ 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코리안 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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