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교육구(HISD)가 2026-27학년도를 앞두고 12개 학교를 폐교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발표하면서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주정부가 임명한 마이크 마일스 HISD 교육감은 2월 12일 이사회 회의에서 노후화된 시설과 지속적인 학생 수 감소를 이유로 12개 학교를 폐교할 것을 권고했다. 이사회는 오는 2월 26일 폐교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며, 승인될 경우 해당 학교들은 올해 학사 일정 마지막 날인 6월 4일부로 문을 닫게 된다.
폐교 대상 학교는 NQ 헨더슨 초등학교, 포트휴스턴 초등학교, 플레밍 중학교, 맥레이놀즈 중학교, 로스 초등학교, 버러스 초등학교, 프랭클린 초등학교, 알콧 초등학교, 하비 초등학교, 케이지 초등학교, 브리스코 초등학교, 걸프턴 미들 칼리지 등 12곳이다.
마일스 교육감은 폐교 이유에 대해 “학생들이 수리가 필요한 노후 건물에 분산되어 있으면 제공할 수 있는 자원과 기회가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HISD의 96개 학교가 시설 노후도 지수(FCI) 65% 이상으로 심각한 수준이며, 전체 학교의 약 4분의 1이 정원의 50%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들은 사전 협의 없이 발표가 이루어진 방식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 다본나 트림블은 “가족이나 학부모들이 의견을 낼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며 “결국 이 결정으로 피해를 받는 건 우리 가족들”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교원 노조 측은 HISD의 접근 방식이 폐교 전 광범위한 지역 사회 의견 수렴을 먼저 진행한 다른 인근 교육구와는 현저히 다르다고 비판했다. 노조 관계자는 “무언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방식이 중요하다. 이해 당사자들에게 먼저 알렸어야 했다”고 말했다.
특히 오랜 역사를 가진 학교들이 폐교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한 아쉬움도 크다. 한 학부모는 자신의 어머니가 수십 년간 교사로 근무한 베치 로스 초등학교에 자신의 가족 여러 세대가 다녔다고 전했다.

포트벤드 ISD 등 다른 교육구가 수개월 전부터 계획을 공개하고 별도 워크숍을 열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과 달리, HISD는 학부모들에게 불과 2주 만에 비선출직 이사회가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마일스 교육감은 “발표하기 좋은 날짜란 없다. 어느 시점에서는 발표해야 하고, 우리는 오랫동안 이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해명했다. 교사들의 고용에 대해서는 폐교 여부와 관계없이 내년도 재직 예정이었던 교사들의 일자리는 모두 보장된다고 밝혔다.
HISD는 2월 17일부터 25일까지 폐교 대상 학교에서 학부모 설명회를 개최하며, 영향을 받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 선택 신청 기한도 2월 27일에서 3월 5일로 연장할 예정이다. 추가 정보는 HoustonISD.org/Closure-Resource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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