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선 “축구협회장 선거 제도 개선 절실”…박문성 “선거인단 늘려야”

열변 토하는 홍명보 감독
“선거 제도를 바꿔서 오염된 축구인들의 카르텔을 깨야 합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을 놓고 오랫동안 논란이 이어진 상황에서 정몽규 축구협회장까지 대회 개막을 앞두고 사퇴하는 악재가 겹치며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최악 성적으로 마무리돼 한국 축구의 위상은 바닥을 뚫고 고꾸라졌다. 이에 대해 축구 전문가들은 한국 축구의 재생을 위한 첫걸음으로 ‘혁신 마인드를 가진 리더’ 선출을 손꼽았다.
신문선 명지대 초빙교수는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현대가(家)가 축구협회를 이끌어오는 동안 카르텔을 형성하며 축구 발전을 저해한 ‘오염된 축구인’들의 목소리를 줄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축구협회는 지난해 2월 제55대 축구협회장 선거를 치렀고, 192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18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선거 결과 무효표 1표를 제외한 유효투표 182표 가운데 156표를 가져간 정몽규 회장이 당선됐다.
이때 후보로도 직접 출마했던 신 교수는 지난해 사례를 들며 “축구협회장 선거부터 개혁이 필요하다. 정몽규 회장이 퇴진한다고 하지만, 또다시 현대가의 등에 업은 인물이 나설 공산이 크다”라며 “선거인단을 크게 늘려 이런 ‘오염된 축구인’들의 영향력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협회는 각급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 재정 확장, 축구의 대중화, 축구인들의 복지 정책 추진이 기본 역할”이라며 “그동안 현대가(家)가 30여년 동안 집권하면서 오히려 한국 축구는 퇴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도 축구협회장 선거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위원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한국 축구의 몰락을 초래한 모든 관계자가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 책임을 진다는 것은 모두 물러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축구판을 새로 바꿀 혁신적인 마인드를 가진 인물을 회장으로 뽑아야 한다”라며 “선수 출신이든 기업인이든 실질적으로 현재의 시스템을 바꿀 능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 역시 신 교수와 마찬가지로 축구협회장 선거인단 확대의 필요성을 들었다.
그는 “선거인단의 판을 조금 더 열어서 축구협회장 후보군을 넓혀야 한다. 지금 200명 정도의 선거인단이라면 축구협회장에 도전할 수 있는 인재풀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선거인단이 적으면 기존의 현대가(家)와 연결된 ‘인맥 카르텔’에 선거가 또다시 좌지우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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