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애플씨드(Texas Appleseed)와 그레이터 휴스턴 유나이티드 웨이(United Way of Greater Houston)가 공동 발표한 신규 보고서에 따르면, 해리스 카운티 차량의 14% 이상이 현재 자동차 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텍사스주 전체 평균인 12%를 웃도는 수치다. 자동차 보험 평균 요금은 2022년 이후 텍사스 전역에서 50% 이상 급등했으며, 이로 인해 저소득층과 중산층 주민들이 보험을 포기하고 법적 위험을 감수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해리스 카운티 포커스 그룹 참가자들이 납부하는 평균 보험료는 월 238달러, 즉 연간 2,856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의 47%에 해당하는 7명은 보험료를 감당하지 못해 보험을 중단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으며, 거의 모든 참가자가 그 주된 이유로 보험료 부담을 꼽았다.
실제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모니카 카브레라 씨는 이혼 후 보험료가 월 150달러 이상 급등하면서 보험을 해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사고 이력도 없고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단지 결혼 상태가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보험료가 올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보험료 인상의 원인은 단순히 사고 이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편번호, 성별, 신용점수, 나이, 결혼 여부, 심지어 본인 과실이 없는 사고까지 보험료 산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요소들이 저소득층 및 유색인종 밀집 지역 주민들에게 더 높은 보험료 부담을 지우고 있다. 특히 신용점수가 낮은 운전자는 비슷한 운전 경력을 가진 신용점수 우량자에 비해 최대 3~3.5배 높은 보험료를 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레이터 휴스턴 유나이티드 웨이의 한 관계자는 “해리스 카운티에서는 출퇴근, 자녀 등하교, 장보기, 병원 방문 등 일상적인 생활 전반이 차량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차량 유지비에 보험료까지 계속 오르다 보니 많은 가정이 한계에 달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전체적으로도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 5년간 텍사스의 자동차 보험료 인상률은 미국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2020년부터 2025년 사이에 무려 60.97% 상승했다.
이 문제는 이제 주 의회의 주요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댄 패트릭 부지사는 상원 상업위원회에 텍사스 내 재산 및 상해 보험료 인상 문제를 연구하고 소비자 보호 방안을 마련하도록 지시했으며, 하원 역시 보험 위원회를 통해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2026년 1월 1일부터 발효된 새 텍사스 법률에 따라, 보험사는 자동차 보험 계약을 거절하거나 취소할 경우 그 이유를 서면으로 통보해야 하며, 관련 데이터를 우편번호별로 분류해 텍사스 보험부에 분기별로 보고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보험 없이 운전하는 것은 법적 처벌뿐 아니라 사고 발생 시 막대한 재정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보험료 부담이 커질수록, 정작 보험이 가장 필요한 저소득층 운전자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코리안 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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