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최근 10일 동안 휴스턴 지역에서 1,500명 이상의 불법 이민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체포 대상자나 사유에 대한 정보는 거의 공개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ICE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름을 밝힌 5명만 공개했으며, 이 중 한 명은 온두라스에서 살인 혐의로 수배 중이고, 또 다른 한 명은 음주운전(DWI) 전과가 세 차례, 한 명은 중범죄 협박 혐의로 체포된 인물이었다.
나머지 체포자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정보 없이 ‘중범죄’, ‘음주운전’, ‘불법 재입국’ 등으로만 분류했다. ICE는 전체 체포자 중 40명이 중범죄, 115명이 가중폭행 혐의였으며, 1명은 살인 전과자라고 밝혔다. 불법 재입국으로 인한 체포가 25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음주운전 관련 체포가 142건이었다.

하지만 ICE는 언론의 추가 질의에 답하지 않고 기존 보도자료만을 인용하도록 했다. 비평가들은 ICE가 체포 규모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체포 사유나 대상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을 회피한다고 지적한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ICE는 대규모 단속 결과를 반복적으로 발표해 왔는데, 올해 9월에도 일주일 동안 82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에는 휴스턴 지역에서 350명 이상의 갱단 연루 이민자를 체포했다고 주장했지만,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무면허 운전자 등 교통 단속을 명목으로 한 작전도 벌였다. 휴스턴 사무소는 10월 29일 하루 동안 12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SNS에 게시하며, “도로 위의 위험한 불법 운전자들을 제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휴스턴 시의회 의원 애비 케이민은 “휴스턴 시민은 적법한 절차를 받을 권리가 있다”며 이민자 보호 단체들과 협력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시의회 의원 에드워드 폴라드 역시 최근 16세 시민권자 아르놀도 바잔이 ICE 단속 중 부당하게 구금된 사건을 언급하며 “단속의 우선순위가 위험한 범죄자에게 맞춰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ICE는 바잔 폭행 의혹을 부인했지만, 당시 단속에 참여한 다른 연방 기관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휴스턴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텍사스 주민의 51%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방식을 지지하지만, 49%는 반대하는 등 여론은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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