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스턴 인근 베이타운의 스털링 고등학교에서 지난17일(화) 오전 과학 수업 중 학생 간 싸움으로 16세 학생이 가위에 찔려 사망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구스 크릭 독립교육구(Goose Creek CISD)에 따르면 오전 10시 42분경 과학 수업을 받던 중 두 남학생이 말다툼을 벌이다 신체적 충돌로 번졌다. 18세 학생이 가위로 16세 학생의 목 부위를 찔렀으며, 목격 학생들은 “교실에 피가 사방에 있었다”고 증언했다. 피해자는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앤드류 마이스머(Andrew Meismer, 16세)로 확인됐다. 마이스머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후 구급차로 베이타운 공항으로 이송돼 헬기로 텍사스 메디컬 센터로 옮겨졌으나 오후 3시 35분경 사망했다. 날씨 문제로 헬기가 학교에 착륙할 수 없어 공항을 경유해야 했다.

용의자 아운드레 매튜스(Aundre Matthews, 18세)는 현장에서 체포돼 베이타운 시립 교도소에 구금됐으며, 살인 혐의로 기소돼 해리스 카운티 교도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마이스머의 친구들은 그를 “남을 웃게 만들기 좋아하는 친절하고 사랑스러운 학생”으로 기억했다. 중학교 때부터 친구였던 잭 맥카티(18세)는 “그는 찡그린 얼굴을 웃는 얼굴로 바꿔놨다”며 “그의 부모님은 내 부모님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가까웠던 단짝 친구”라고 슬퍼했다. 친구 세이지 놀랜드(17세)는 마이스머가 외향적이고 친절하며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것을 좋아했다고 회상했다. 한 친구는 마이스머가 수화 수업에서 소원 빌기 상을 받았을 때, 자신을 위해 쓰지 않고 반 전체의 기말고사를 취소해달라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이 사건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특히 학교 측이 사건 직후에도 나머지 학생들을 강당으로 옮겨 기말고사를 계속 진행하게 한 것에 대해 많은 비난이 쏟아졌다. 학부모들은 “트라우마와 안전 우려”로 18일(수)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24시간도 되지 않아 마이스머의 어머니는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학교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현재의 안전 및 보안 조치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학교 정문 근처에는 추모 공간이 마련됐다.

학생들은 스털링 고등학교에서 싸움이 흔하게 일어난다고 말하며, 교육구가 이번 사건을 더 자세히 인정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표했다. 한 학부모는 “슬프고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부모만이 아니라 교사,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구스 크릭 교육구는 학교가 일시적으로 봉쇄됐으나 현재 캠퍼스에 알려진 위협은 없다고 밝혔다. 교육구는 목요일부터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구스 크릭 교육구 경찰이 수사를 주도하고 있으며, 진행 중인 범죄 수사로 인해 추가 정보는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구는 “이 비극의 여파 속에서 모든 학생과 교직원, 특히 목숨을 잃은 학생의 가족을 지원하는 데 구스 크릭 커뮤니티가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 학교의 안전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금속탐지기나 가방 검사 등의 보안 조치가 없는 학교에서 일상적인 문구류가 흉기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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