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 100주년… 홍난파 조카 문유리 무대 올라
우드랜드 한국학교 학생·교사 30여 명의 감동적 답가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휴스턴 한인사회의 고단한 이민 생활을 따뜻한 하모니로 어루만져 온 카리스 선교 합창단(이하 카리스 합창단/단장 김진선 목사)이 다시 한번 깊은 감동과 위로의 무대를 선사했다. 카리스 합창단의 ‘제21회 봄 정기 연주회’가 지난 5월 31일(일) 오후 5시, 휴스턴 한인장로교회(담임목사 김수동)에서 300여 명의 관객과 함께 무대를 장식했다. 이번 공연은 ‘우드랜드 한국학교 후원을 위한 K-가곡의 밤’이라는 주제 아래, 한인 차세대들의 뿌리 교육을 지원하는 뜻깊은 선교 무대로 꾸며졌다.
현대 가곡과 흥겨운 민요의 조화
2010년 창단 이후 올해로 16년의 역사를 새겨온 카리스 합창단은 휴스턴을 넘어 오스틴, 샌안토니오, 킬린 등 텍사스 전역을 순회하며 음악을 통한 사랑과 복음 전파에 앞장 서 왔다. 휴스턴 제일침례교회 김진선 담임목사의 지휘 아래, 교파를 초월한 여러 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매주 화요일 밤마다 호흡을 맞추며 빚어낸 결실이 이날 무대에서 찬란하게 빛을 발했다. 2부로 나뉜 이번 공연은 한국인의 정서와 삶의 애환을 담아냈다. 1부에서는 ‘첫사랑’, ‘마중’, ‘못잊어’ 등 현대 가곡들이 무대에서 선보였고, 이어 울려 퍼진 ‘고향의 봄’은 이민자들의 가슴속 고향의 향수를 자극하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특히 올해로 발표 100주년을 맞이한 ‘고향의 봄’ 무대에는 작곡가 故 홍난파 선생의 조카인 문유리 단원이 함께 무대에 서서 세대를 관통하는 역사적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2부에서는 ‘나물캐는 처녀’, ‘총각타령’, ‘경복궁타령’ 등 흥겨운 전통 민요와 함께 오페라 ‘춘향가’ 중 ‘농부가’ 공연, 이어 소프라노 라성신, 테너 김종만의 명품 솔로 무대와 바이올린 다니엘 정, 피아니스트 에스더 박, 튜바 연주자 앤젤 에르난데스(Angel Hernandez)의 협연이 더해져 무대를 화려하게 빛냈다.

우드랜드 한국학교 답가 “무궁화 삼천리 강산에…”
이날 공연 감동의 정점은 후원의 주인공인 우드랜드 한국학교(이교장 이의순) 학생들이 만들었다. 팬데믹 시기를 극복하고 2021년 우드랜드 빛사랑교회에서 재개교한 우드랜드 한국학교는 현재 70여 명의 차세대들에게 한국어와 뿌리 정체성을 심어주고 있는데, 우드랜드 한국학교는 카리스 합창단의 후원에 화답하기 위해 특별한 무대를 선물했다. 우드랜드 한국학교 무대는 학생들과 교사 30여 명이 무대에 올라 초록색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고 ‘무궁화 꽃’을 스크린 속 가사와 함께 정성껏 합창했고, 차세대들의 노랫소리에 객석 곳곳에서는 눈물을 훔치는 감동적인 풍경이 연출됐다. 우드랜드 한국학교 이의순 교장은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저희 학교를 위해 이토록 따뜻한 후원의 무대를 마련해 주신 카리스 합창단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답하고자 우리 학생들이 정말 최선을 다해 힘들게 ‘무궁화’ 합창을 준비했는데, 무대 위에서 온 힘을 다해 노래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가슴이 벅차올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7월 18일 ‘킬린’에서 감동 이어간다
두 시간에 걸친 음악회가 끝난 뒤, 카리스 합창단은 오랜 시간 단체를 지켜온 창단 멤버 문박부 단원과 문유리 단원에게 전 단원의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어 우드랜드 한국학교에 소중한 후원 기부금을 공식 전달하는 순서를 가졌으며, 휴스턴 영락장로교회 백종석 담임목사의 축도로 감동의 대단원을 내렸다. 지역 사회와의 아름다운 연대와 치유의 힘을 다시 한번 입증한 카리스 합창단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오는 7월 18일(토) 킬린 한인회 및 지역 주민들을 위한 ‘킬린 은혜교회’ 2차 순회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비영리 단체 카리스 합창단은 앞으로도 노래가 필요한 낮은 곳을 향한 여정을 계속할 예정이다. 단원 참여 및 아름다운 선교 후원에 동참하고자 하는 동포들은 김진선 목사를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카리스 선교 합창단 참여 및 후원 문의: 김진선 목사 (832-277-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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