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저물어가는 마지막 햇볕의 은총에
![[독자기고 / 송영섭의 왓섭] 미안함과 고마움으로 몸둘 바를 몰랐다 1 맥알렌 송영섭의 왓섭 100424](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4/10/맥알렌-송영섭의-왓섭-100424-462x1024.jpg)
어느 날 나는
고마움과 미안함으로
몸둘 바를 몰랐다.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 마을 길목
하루 일을 마친 저녁 해무리가
이웃 집 담장 너머로
자신의 노곤한 햇볕을
연인의 어깨에 비스듬히 기대 앉듯
걸친 채로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내 폰에서는 몬스터의 신음소리~
사랑인지 아련함인지
그리움인지 고마움인지
마치도 고단한 햇볕이
마지막 은총의 햇볕을 기다리는
어린 능금나무에
자신의 꼬리를 끌며 내려 앉듯이
노.곤.하.게.
고.즈.넉.하.게.
가을 햇볕같은 눈물을 가득 머금고
그렇게 자신의 남은 은총을
베풀고 있었다
그렇게 삶은 자신의 고단함 속에
그리움과 사랑의 황토빛 그림자를
길게 끄을며
나눌 길 없는 고마움으로
소리없이 내려 앉고 있었다.
가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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