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표 사장 “K-푸드 수출로 식품 영토 확장”
이경은 총영사·휴스턴시 지원, 한인 경제 외연 확대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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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남부와 중남미 시장을 아우르는 K-푸드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휴스턴 지사가 지난 4월 22일(수) 공식 개소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이번 지사 설립은 뉴욕과 LA에 이어 미주 지역에서 약 30년 만에 세 번째로 신설된 거점으로, 미 남부 9개 주와 멕시코를 포함한 중남미 지역의 유통망을 선점하기 위한 국가적 전략의 결실이다. 특히 텍사스는 폭발적인 인구 증가와 더불어 K-푸드에 친숙한 다양한 문화권이 공존하고 있어 주류 시장 진입을 위한 최적의 거점으로 꼽힌다. 이날 개소식에는 국회의원 출신의 홍문표 aT 사장과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 등 내외 귀빈들이 참석해 K-푸드의 세계화와 한인 경제권 확장을 위한 순간을 함께했다.
민관 협력의 결실, 전략적 교두보
이경은 주휴스턴 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휴스턴이 미국 4대 대도시권이자 중남미 확장성을 갖춘 최적의 전략적 거점임을 강조하며, 총영사관 차원에서도 우리 기업의 안정적인 정착과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최근 전 세계로 확산 중인 K-콘텐츠의 인기가 K-푸드 소비로 직결되는 시대적 흐름을 짚으며, 정부 차원의 다각적인 협력을 다짐했다. 홍문표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이번 휴스턴 지사 설립이 현지 동포들과 상공인 등 3,000여 명 이상의 적극적인 서명 운동과 당위성 설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음을 밝히며 지역 한인 사회에 깊은 감사를 전했다. 특히 홍 사장은 이 방대한 청원 명부를 바탕으로 기획재정부를 끈질기게 설득해 이례적으로 단기간에 지사 설립 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던 비화를 소개하며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홍 사장은 수출을 단순한 판매를 넘어 ‘대한민국 식품 영토 확장’이라는 국가적 책무로 정의하고, 208개국에 수출되는 K-푸드가 국익 창출의 선봉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식량 안보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
홍문표 사장은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에 맞춘 식량 안보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홍 사장은 기후 변화로 인해 농산물의 신선도 유지가 어려워지는 상황을 언급하며, 정부와 협력해 대규모 저온 창고(Cold Chain)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수출 경쟁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기온 상승으로 논밭에서 수확한 신선 농산물이 쉽게 상하는 현실을 지적하며, 체계적인 콜드체인 시스템 없이는 무역 자체가 불가능한 시대가 도래했음을 경고한 것이다. 또한 주식 개념을 쌀에서 밀, 콩, 옥수수 등을 포함한 ‘오곡’으로 확대해 식량 무기화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미래 지향적 아젠다를 제시했다. 이러한 공사의 비전은 주휴스턴 총영사관 및 지역 사회 단체들과의 긴밀한 정책 공조를 통해 구체화될 전망이다.
휴스턴시, 해리스카운티 환영
이번 지사 개소의 이면에는 이광성 휴스턴 지사장의 남다른 헌신이 있었다. 베트남 하노이 등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유통 전문가인 이 지사장은 개소 전 한 달여 동안 사무실 페인트칠부터 전기 가설, 가구 조립까지 직접 팔을 걷어붙이고 챙기며 지사 설립의 기틀을 마련했다. 홍 사장은 공기업 지사장이 직접 작업복을 입고 전기가 없는 곳에 선을 연결하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은 헌신에 개소식 현장에서 각별한 박수를 보냈다. 또한 지난해 휴스턴 코리안페스티벌에서 K-푸드 체험 행사를 주도하며 현지 가능성을 타진했던 윤미정 미주본부장을 비롯 지역 인사들의 보이지 않는 협력이 큰 힘이 되었다. 이날 현장에는 휴스턴 시 국제협력국(지기 리 국장)과 해리스 카운티 관계자(메건 블랙웰) 등이 참석해 시장과 카운티 축하 증서를 전달하며 휴스턴 지사의 앞날을 응원했다.

K-푸드 수출 플랫폼 구축 식품 영토 확장 비전
한편, 이날 행사장 입구에서는 aT가 주도하는 ‘나라꽃 무궁화 법제화’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는 K-푸드 수출을 통해 국가적 자부심을 높이는 동시에 한국의 상징적인 가치를 지켜내겠다는 공사의 의지가 담긴 행보로 풀이된다. 앞으로 aT 휴스턴 지사는 HEB, 코스트코 등 현지 대형 유통망 입점 지원과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한인 중소기업과 차세대 창업자들을 위한 실질적인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현지 물류 창고 보관료 일부 지원과 까다로운 FDA 통관 규정 자문 등 실무적인 애로사항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으로 수출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출 계획이다. 개소식을 기점으로 미 남부 시장에 불어올 K-푸드 열풍과 그에 따른 한인 경제권의 외연 확장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 농어민이 잘 살아야 강한 복지 국가가 될 수 있다는 홍문표 사장의 aT 철학은 휴스턴 지사가 나아갈 궁극적인 지향점을 보여준다. 휴스턴 지사는 단순한 유통 창구를 넘어, 중남미 대륙까지 대한민국의 ‘식품 영토’를 굳건히 확장하고 208개국 K-푸드 수출 신화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도약하겠다는 원대한 비전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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