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0m 상공, 어둠 속 고난도 구조 작전…소방서장 “교과서 같은 대응”

갤버스턴의 한 롤러코스터가 상단에서 멈춰 섰을 당시, 승객 8명이 탑승해 있었다./사진 캡처:KHOU11뉴스
지난 5월 28일(목) 저녁, 텍사스주 갤버스턴의 대표적 명소인 플레저 피어(Pleasure Pier)에서 놀이기구가 공중 멈춤을 일으키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으나, 소방 당국의 신속한 대응으로 탑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기구에는 현장학습(Field Trip)을 나왔던 휴스턴 독립 교육구(HISD) 산하 ‘에너자이즈드 포 STEM 아카데미’ 중·고등학교 학생 8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갤버스턴 소방국에 첫 구조 신고가 접수된 것은 오후 5시 35분경. 당시 학생들은 지상 약 30m(100피트) 높이의 ‘아이언 샤크(Iron Shark)’ 롤러코스터 수직 상승 구간 꼭대기 근처에 갇혀, 하늘을 바라본 채로 고립되어 있었다.
롤러코스터 운영사인 플레저 피어 측은 “초기 상승 과정에서 기계적 오작동이 감지되었으며, 시스템 설계대로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라이드가 즉시 긴급 정지했다”라고 밝히고 곧바로 911에 구조를 요청했다. 해안가 강풍과 높은 고도 때문에 구조 작업은 고난도의 집중력을 요구했다. 현장 구조대를 이끈 존 페링턴 캡틴은 105피트 길이의 고공 사다리 타워 트럭(Tower Truck)을 동원했다. 다행히 플레저 피어는 설계 당시부터 소방차 진입에 대비해 피어 내부 도로의 하중을 강화해 둔 덕분에 대형 소방 장비가 롤러코스터 바로 밑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30m 상공에서 공포에 질린 학생들에게 안전 하네스를 일일이 착용한 뒤, 사다리 트럭 바스켓으로 한 명씩 옮겨 태워 지상으로 내려보냈다. 한 명을 구조할 때마다 약 20분씩 소요되었으며, 해가 지고 어둠이 내린 와중에도 조명 장비를 총동원해 대화를 이어가며 안심시켰다. 구조 작업은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점에 8명 전원 부상 없이 마무리됐다. 구조 직후 학생들은 텍사스의 더운 햇볕 아래 장시간 노출되었던 만큼 탈수 증세 조사를 받았으나,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존 페링턴 캡틴은 “무서워하는 아이들과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첫 과제였는데 학생들이 정말 용감하게 대원들을 믿고 따라주었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마이크 바렐라 주니어 갤버스턴 소방국장은 “우리 대원들은 오늘 최고였다.
빈도가 낮지만, 위험성이 매우 높은 고위험 사건에 관한 교과서 같은 완벽한 대응이었다”라며 현장 대원들의 노고를 극찬했다. 휴스턴 교육구(HISD) 역시 성명을 통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안전하게 구조되어 깊이 감사하며, 현재 탑승 학생들의 가족과 직접 소통하며 사후 케어를 지원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고 차량은 정밀 점검을 위해 다음 날까지 정지 상태를 유지했으며, 당국은 기계 오작동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할 때까지 해당 라이드의 운행을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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