므비보셋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입니다. 므비보셋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의 삶은 그렇게 평탄하거나 좋은 삶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으며 눈물없이는 들을 수 없는 인생를 가진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인성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므비보셋은 요나단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요나단은 사울의 아들로서 다윗과 깊은 우정을 나눈 사람으로 널리 알려진 사람이죠. 아버지 사울 왕이 다윗을 죽이려고 할 때 요나단은 다윗에게 그 사실을 알려주어 피하게 하여 다윗의 생명을 보존케 한 사람입니다. 그런가하면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죽이지 말라고 간청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요나단의 아들이 바로 ‘므비보셋’ 입니다. 그러니까 므비보셋은 사울 왕에게는 장손이 됩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은 대단히 불우한 삶을 살아간 사람입니다. 므비보셋이 다섯 살 때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쟁을 하다가 크게 패합니다. 므비보셋의 아버지 요나단, 할아버지 사울, 숙부인 아비나답, 말기수아가 길보아에서 모두 전사하고 말았습니다. 이 패전의 소식이 들리자 유모가 어린 므비보셋을 안고 급히 도망치다가 그만 므비보셋을 떨어뜨리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삼하 4:4) 므비보셋은 두 발을 다 절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하 9:13) 그러니까 므비보셋은 다섯 살 때부터 중증 지체장애인으로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으며 평생을 보냈습니다. 므비보셋에게는 이스보셋이라는 숙부가 있었습니다. 이스보셋은 사울 왕의 넷째 아들입니다. 사울이 죽고 다윗이 왕이 되자 사울의 측근들은 이스보셋을 왕으로 옹립해서 다윗과 싸웁니다. 그런데 이 숙부가 침상에서 낮잠을 자다가 부하들에게 살해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삼하 4:7) 그래서 므비보셋은 의지할 곳이 없어 요단강 동편 ‘마길’ 이라는 사람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왕이 된 다음에 요나단과의 우정을 생각해서 요나단의 아들이 살았는지 백방으로 알아봅니다. 마침내 요나단의 아들 므비보셋이 살아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그를 불러 왔습니다. 다윗은 요나단과의 우정을 생각하여 사울 왕의 밭을 므비보셋에게 다 주고 자기의 식탁에서 함께 식사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를 시켜서 므비보셋의 재산을 관리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의 종이었던 시바가 므비보셋 집안의 재산을 관리하는 청지기가 된 것입니다. (삼하9:1-13) 그런데 이 시바는 대단히 교활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럴 즈음에 다윗의 아들 압살롬이 구테타를 일으켰습니다. 아버지 다윗을 죽이고 자기가 왕이 되고자 한 것입니다. 그래서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나 피난을 하는데 므비보셋도 나귀를 타고 함께 피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므비보셋의 종 시바는 주인 므비보셋을 속여서 나귀를 준비하지 않고 예루살렘에 그냥 머물게 했습니다.
므비보셋은 종 ‘시바’의 도움이 없이는 움직일 수 없는 몸이라 그가 나귀를 준비하지 않고 그냥 머물러 있으라는 속임수에 속아서 그냥 머물러 있게 된것입니다. 그런데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한참 피난가는 다윗을 쫓아가서 식량을 바칩니다. 그때 다윗이 “므비보셋은 어디 있느냐?”고 묻자 “므비보셋은 예루살렘에 남아 있는데 그가 나라를 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주인을 모함합니다. 다윗은 사정도 모르고 “므비보셋의 재산을 다 네가 차지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삼하 16:3). 나중에 압살롬이 패하고 다윗은 이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윗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을 들은 므비보셋은 다윗을 맞으러 나가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그 다음 이야기입니다. 므비보셋은 어려서 아버지 할아버지 숙부들을 다 잃고 장애인이 되고 아버지에게 생명을 빚진 다윗왕의 도움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시바라는 종의 모함을 받아 위기에 처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을 보면 므비보셋은 대단히 감동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첫째로 어려운 일을 만났을 때 그 어려움에 동참하는 사람이었습니다.(24)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 왕을 맞으니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므비보셋의 입장에서 볼 때 다윗 왕은 자기 아버지 요나단의 둘도 없는 친구라면 친구요 자기에게 많은 은덕을 베푼 사람입니다. 자기 종 시바의 간계로 예루살렘에 남아있게 되었지만 므비보셋은 다윗이 압살롬에게 쫓겨 예루살렘을 떠난 날부터 다윗의 어려움과 고난에 동참하는 자세로 보냈습니다.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라고 했는데 이 말은 발을 씻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팔레스타인은 황토이고 거의가 사막이요 모래입니다. 그래서 샌들과 같은 신발을 신고 있는데 발을 씻지 않으면 아주 불편합니다. 바람이 불면 모래가 입으로 들어오고 얼굴이며 옷들이 전부 모래먼지를 뒤집어쓰는 것입니다. 그런데 므비보셋은 다윗이 오기까지 발도 씻지 않고 수염도 깎지 않고 세탁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다윗 왕은 압살롬을 피해 다니며 얼마나 고생을 할까? 나 혼자 이곳에 남아 편안하게 있을 수 없지!” 이런 마음을 가지고 다윗의 고난에 동참한 것입니다. 므비보셋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윗이 자기에게 베풀어준 은혜를 잊지 아니하고 다윗의 고난과 어려움에 동참한 사람이었습니다.
둘째로 므비보셋은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처신한 사람이었습니다. (25-27)
다윗 왕이 므비보셋을 보자마자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않았느냐?” 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므비보셋은 다윗 왕에게 자기의 종 시바가 자신을 속인 일을 고합니다. “예루살렘에서 왕을 맞을 때에 왕이 그에게 물어 이르되 므비보셋이여 네가 어찌하여 나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더냐 하니 대답하되 내 주 왕이여 왕의 종인 나는 다리를 절므로 내 나귀에 안장을 지워 그 위에 타고 왕과 함께 가려고 하였더니 내 종이 나를 속이고 종인 나를 내주 왕께 모함하였나이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 (25-27) 므비보셋은 “욍이시여 시바라는 놈은 죽일 놈입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습니까? 배신을 하고 거짓말을 하고 주인을 모함할 뿐만아니라 다윗 왕까지 속였습니다. 당장 그놈을 죽여야 합니다” 하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므비보셋은 다윗에게 모든 정황을 설명하면서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 라고 말하였습니다. 왕의 판단이나 처분에 모든 것을 맡기는 므비보셋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므비보셋은 자신의 처지를 잘 알았습니다. “나는 죽을 수밖에 없는 처지인데 왕의 은덕으로 살고 있고 더구나 왕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된 처지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 말은 “나는 이러쿵 저러쿵 말할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라는 뜻입니다.
셋째로 므비보셋은 선을 베푸는 사람이었습니다. (30)
“므비보셋이 왕께 아뢰되 내 주 왕께서 평안히 왕궁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그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 하니라” 무슨 말씀입니까? 므비보셋의 말을 듣고 모든 진상을 알게 된 다윗은 입장이 참으로 난처하게 되었습니다. 므비보셋에게 참으로 미안하죠. 시바가 므비보셋을 모함하여 고한 말을 믿고 경솔하게 “므비보셋의 것이 다 네 것이라!” 고 했기 때문입니다 (삼하 16:4) 또한 압살롬에게 정신없이 쫓겨다닐 때 시바가 나귀 두 마리에 이백 개 건포도 백 송이 여름 과일 백 개 포도주 한 가죽부대를 싣고 온 일 (삼하 16:1)도 사실은 잊을 수 없습니다. 간교하고 주인과 왕을 속인 시바였지만 도움을 받은 것이 사실이고 한번 명령한 것을 번복하는 것도 왕의 체통이 서지 않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은 하는 수 없이 시바와 밭을 나누어 가지라고 말합니다. 우리도 므비보셋과 같이 자비를 베푸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조금 손해 보는 듯이 사세요. 하나님이 다 아시죠. 그게 오히려 큰 복이 되어 돌아올 줄로 믿습니다. 아멘
류복현 목사 (킬린한인침례교회 담임목사) 254-289-88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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