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서 가장 교만하고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가 있다면 바로 사사기이다.
사사기 때는 하나님을 버리고 “사람 마다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동했다”(삿17:6/21:25).
각자가 다 왕이 되어 자기 잘난 대로 살았다는 말이다.
그것이 무질서이고 교만이고 오만이다.
그런 사람, 그런 사회, 그런 시대는 혼란이 있을 뿐이다.
세례 요한은 예수님을 바라보고 이렇게 외쳤다.
“보라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로다…. 나는 그분의 신들메도 감당하기 어렵도다…. 나는 망하여야 하겠고 그는 흥하여야 하리라.”(요1:27,29-30)
세례 요한은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예수님을 높였다.
그랬더니 얼마 후 예수님께서 뭐라고 칭찬하셨는가?
세례 요한을 가리켜 “이 세상에서 여인이 낳은 자 중에 가장 큰 자라”고 하셨다.
창세 이래 이 땅에서 가장 큰 사람이라고 평가하셨다.
어느 날 제자들 중에 “누가 크냐?”고 변론하고 있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변론을 들으시고 어린아이를 데리고 오셔서 자기 곁에 세우셨다.
자기 곁에 세우셨다는 말은 예수님께서 그를 높이셨다는 뜻이다.
그리고 “너희 모든 사람 중에 가장 작은 그이가 큰 자니라”(눅9:48)고 하셨다.
나보다 못 배운 사람, 나보다 가난한 사람, 신체적으로 부족한 사람, 연약한 사람을 섬기며 높여주는 사람이 큰 사람이라는 말이다.
어느 유명한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앞에서 두 팔을 올리고 서 있었다.
중요한 오케스트라의 최종적인 리허설을 시작하려는 찰나였다.
그의 지휘봉이 움직이자 거대한 홀은 오르간의 장려한 선율과 드럼의 굉장한 반향, 심벌이 울리는 소리 그리고 현악기의 유령이 나올 듯한 구슬픈 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갑자기 “스톱!”하는 지휘자의 소리가 들렸다.
단원들은 놀란 듯이 모든 악기가 뚝 그치고 침묵이 흘렀다.
지휘자의 소리가 들렸다.
“피콜로는 어디 있소!”
피콜로는 고음을 내는 작은 악기이다.
피콜로 연주자는 그의 악기 소리가 너무 작아 남의 주목을 끌지 못하므로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여 슬쩍 연주를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 훈련되어진 지휘자의 귀는 작은 이 악기의 선율을 놓치지 않았다.
그 음악은 피콜로의 소리가 없이는 미완성이며 완전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곡을 만든 작곡자는 꼭 필요하기 때문에 이 악기의 음을 이 장엄한 음악에 집어넣은 것이다.
작은 피콜로가 빠지면 다른 많은 악기들이 잘 연주했다 해도 완성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오케스트라 연주를 잘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주어진 악기마다 주어진 악장마다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감당할 때, 오케스트라 연주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잘 하는 것 보다는 작곡가의 뜻대로 완성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며칠 전에 한국의 어느 대통령 후보에 대한 미담을 TV를 통해서 듣고 감동을 받았다.
학창시절에 노동운동을 하다가 국회의원을 세 번, 도지사를 두 번, 장관을 지낸 후보자의 가정에 두 자녀의 대학진학을 위해 가족회의를 했다고 한다.
자녀들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높은 관리가 되는 길로 대학을 진학하려고 했다.
그때 아버지는 “사회복지사가 되어 사회복지를 위해 봉사하면 얼마나 가치 있고 보람된 일이겠느냐?”고 설득하여 결국 자녀들은 지금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 하나님은 작은 것을 그렇게 소중히 여기신다.
그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을 낮추고 다른 사람을 높이는 것을 더욱 크게 여기신다.
세상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높이려고 안달을 한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큰 사람이 되려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기도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자기를 낮추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높이는 사람을 큰 사람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자기가 맡은 일이 비록 보잘 것 없어도 작은 일에 충성한 사람을 큰 사람이라고 하신다.
하나님의 뜻대로 각자에게 주어진 작은 일에 충성하는 것을 기뻐하신다.
이것을 하나님은 큰 사람으로 평가하신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 205-5578
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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