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있는 동안 가난한 사람은 끊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이 말을 좀더 생각해 보면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말과도 일맥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가난은 영적 가난과 세상 가난의 두종류가 있다.
세상 가난은 빵이 있어야 하고 영적 가난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어야 한다. 예수는 말하기를 너희는 일용할 양식을 구하라고 했다, 광야를 지날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만나와 메추리를 하늘로부터 받아서 생활을 한 적이 있었다. 그 때의 기억을 떠오르게 함으로써 하나님이 하신 일을 예수도 하고 그리고 나를 믿는 너희도 할 수 있음을 예고한 말이었을 것이다.
예수는 일용할 양식을 썩지 않는 양식으로 말씀 하심으로서 썩는 세상의 빵과 하루가 지나면 썩어버리고 마는 광야의 만나와 비유해서 내가 주는 떡은 영원히 썩지 않는 생명의 떡인 것을 강조하는 대목이기도했다.
우리가 일을 할 때는 일감이 있어야 한다. 먹기 위해서 산다고 하듯이 생각나는 대로 닥치는 대로 일하며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감을 받아서 하나님의 일을 하며 사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람들이다. 성도는 주의 종이라고 부른다. 일을 할 때는 종의 자세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하듯 성실하게 일을 하라고 했다. 종이 상전이 되고 제자가 스승이 된다고 했다.
하늘의 일감을 받아서 일을 하면 일의 결과와 관계없이 후회가 없다. 하나님의 일감을 받는 방법은 기도하는 일이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다. 두 손 들고 하나님께 일감을 달라고 간구하며 나가는 것이다. 예수는 말했다. 때가 아직은 낮이니 일 할 때라고 했다.
낮이라는 말은 성경은 하나님의 일감이 아직은 공급되는 때라는 말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주의 나라가 지속되는 때를 말하여 아직은 밤이 오지 않았고 그때가 오면 아무도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한 것이다. 낮은 주로 계시를 상징할 때 사용하는 용어이기도 했다. 스올에는 일이 없고 어두워 일을 할 수도 없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을 구제한다고 한다. 구제는 준다는 과거의 개념에서 오늘날에는 나눈다는 개념으로 발전했다. 나눔은 나의 것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것을 하나님께 돌려 드리는 개념이다. 하나님께 돌려드리는 좋은 방식 중의 하나는 십일조와 구제가 있었다.
십일조와 구제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첫 번째로 중요한 일이었다. 가난한 자를 늘 생각하는 하나님의 마음때문이었다. 가난한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라고 했고 가난한 자에게 한 것은 곧 나에게 꾸어주는 일이라고 하기까지 했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분이시기도 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감이 없을 때는 가난한 자를 찾아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면 되는 것 같다. 성경의 최후의 심판을 말하는 마태 25장에서는 양과 염소의 비유가 나온다. 양은 오른편에서 있었고 염소는 왼편에 있었다.
오른편에 있는 양들은 목마르고 배고프고 아프고 나그네 된 사람들을 먹이고 마시고 돌보아 주었던 사람들이라고 주님이 말했다. 그때 양들이 말했다. 우리가 언제 그일을 했냐고 오히려 되묻는 사람들이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자발적이고 즐겁고 당연하게 산 것 뿐인데 주님의 칭찬이 있었을 때 그 칭찬은 주님께로 돌아간 것이다.
주께 하듯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구했고 가난에 대하여 목마름에 대하여 아픔에 대하여 수많은 아이디어를 내면서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누구든지 저를 믿게 만드는 일에 오리를 가자고 하면 십리를 가 주었고 겉옷을 달라고 하면 속 옷마저 주는 사람들이었다. 모두가 하나님의 것이고 그 하나님의 것을 기회를 얻어 하나님께 돌려 드린 것 뿐이었기 때문이었다. 이것이 구제의 의미였다.
구제는 그러므로 나눔이고 훈련이다. 남는 것을 주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이라도 아껴서 가난과 선교의 타켓을 만들어 나누며 사는 그 일을 다른 말로 선교적 삶이라고 하고 또는 삶의 자리에서의 믿음의 책임있는 자선이라고도 말해도 된다.
구제와 나눔은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를 리가 없다. 왼손이 하는 일은 성령이 하신다 또는 하나님이 직접 일을 하신다라는 의미이다. 예수는 너희의 의가 사람에게 보이기 위해서 하는 것을 주의하라고 하기도 했다. 왼손이 오른손의 하는 일을 알면 그것은 사람의 구제가 된다. 하나님의 구제는 어느 손도 알지 못한다.
하나님은 오른손으로 주로 표현된다. 오른손은 의로운 손이다. 오른 손을 들면 하나님의 공의가 시작된다는 뜻이다. 심판이기도 하고 구원이기도 하다. 그러나 왼손은 모르는 손을 말할 때 사용하는 단어이다. 오른손은 하나님의 구원계획이라면 왼손은 주 예수의 십자가의 일이다. 십자가의 일은 아무도 알지 못했고 누구도 믿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아들의 십자가에 못박힘을 그 누구도 이해할 수가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오른손의 옳음!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이고 하나님의 예언이다. 그 예언을 따라 왼손의 은밀한 순종이 이루어 졌는데 그것은 예수의 순종의 일이었다. 또한 오른손은 사람의 생각에 옳다고 판단이 되는 생각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이든 사람의 일이든 옳다고 여기는 것을 할 때는 왼손이 모르게 은밀하게 하라고 한 것이다.
어떻게 은밀하게 할까. 사람의 본능은 일을 해놓고 누군가가 알아주기를 바라기 때문에 억지로 선교와 봉사에 가담하기도 한다. 어떤 모양이어도 좋다. 양손이 협력하여 일을 하면 된다. 홀로서는 것은 골방에서 기도하거나 말씀을 묵상할 때면 그걸로 족하다.
나머지는 함께 가는 것이 인생의 흐름이면 좋다. 그러면 거기에는 주의 손이 그 손에 포개진다. 그 손이 생명의 손이다. 두 세 사람이 함께 하는 그곳에 주님이 함께 계신다고 했다. 두 손 들고 함께 손을 잡고 주님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잃어버린 에덴을 다시 회복시키는 가장 좋은 길이 될 수 있다. 함께 사는 인생을 주의 힘으로 살고 싶기 때문에 그렇다.
주일이 좋다. 인자가 주인이 되는 안식일이 좋다 이 날은 모든 절기와 하늘 축제의 출발이다. 하나님이 지정한 날이다. 빛과 영광과 양식이 풍성한 날이다. 주일에는 하늘의 놀라운 일이 성경의 모든 기적과 축복을 전체적으로 풀면서 종들에게 부어지는 날이다. 하늘문을 열고 후히 누르고 붓지 아니 하나 보라고 했다.
교회는 그런 위로부터 부어지는 일용할 양식이 있는 매우 특별한 곳이다. 이 양식이 없으면 종교라고 부른다. 이사야 선지자는 누구에게든지 두 가지를 하라고 했다. 하나는 안식일을 잘 지키고 만민이 기도하는 집에서 기도하라는 것이었다.
교회는 무엇보다도 세상을 구제하는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하나님의 조직이다. 하늘의 구제품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완전한 구제의 집이다. 그 조직원들은 세상을 구하고 구제하기 위해 하나님을 먼저 구한다. 그 분의 순결한 말씀으로 거룩한 생명으로 그 양들에게 생명을 공급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주인 되신 성령이 그의 종들에게 말씀하시기를 ‘너희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사람의 것으로 구제하지 말고 내가 주는 너희 안에 있는 것으로 구제하라! 그러므로 구제는 먼저 하나님을 만나는 일이다. 하나님의 구제를 받은 사람은 구제한다. 다시 구제를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이근형 목사 (맥알렌제일한인장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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