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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칼럼 종교

기독교 칼럼 (이근형 목사) – 설 명절과 신앙

코리안저널 by 코리안저널
2월 1, 2024
in 종교,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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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0일이 고국의 설이다. 달력 새해가 아니라 조상들이 대대로 지켜오던 설이다. 대한민국은 전쟁으로 나라가 없어지고 세계 지도에서 이름이 지워질 수도 있었었다. 그러나 이후에 절대 가난 속에서도 우리 조상들은 두 가지를 중요시 여기며 오늘에 이른 것 같다. 국방과 교육이다. 이것을 국민의 의무조항에 두었다.
성벽들을 든든한 국방으로 발전시켰다. 군대를 고의로 빼면 대대손손 불명예가 되고 만다. 군복무에 대해서는 가산점 제도를 두면 절대 안되는 나라다. 그리고 교육이 아니면 나라를 키울 다른 방법이 없었다. 상상을 넘는 치열한 경쟁이 나라를 속도감있게 발전 시켰다. 빨리빨리! 그 힘은 한국인의 힘이 되었다. 부모들은 논 팔고 소를 팔았다. 부모된 인생의 목표가 자식 교육에 있었고 그것이 삶의 이유였다. 부모들의 가난은 말도 아니었다. 그런데 교육을 새치기 한다면 용서가 안되는 나라다. 부모 찬스를 쓰고 스펙을 조작하면 국민들의 역린을 건드린 것이 된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공정을 화두로 삼고 나라를 다시 일으켜 가고 있다.
고국의 설 명절이다.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는 설날이다. 단어 그대로 설이다. 낯설다에서 왔다고 한다. 아직 오지 않는 시간을 온 가족과 나라가 하나가 되어 설날의 기운을 모아 한번 가보자는 의미였을 것이다. 국민들의 삶속에서 시대 정신이 나온다. 모든 영역에서 그 시대정신을 따라간다. 이것이 국가를 하나로 만드는 힘이다. 지금 시대정신은 세대교체와 세대통합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빠르고 부지런한 민족이 전 세계에 흩어져 맹렬히 국위선양을 위해 뛴다. 우리 한인동포들에게도 설날이 있다. 물론 쉬는 날은 아니다. 금년은 그래도 주말이라 떡국이라도 나누며 가족간에 새해를 말하고 시대 정신을 고취해 나아갔으면 좋겠다.
역시 교민사회는 교회가 중심이다. 얼마나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희망을 교회에 모여 앉아 시대 정신을 말하고 신앙을 말하고 커뮤니티에 대한 미래를 말한다. 다인종 멜팅 팟이라는 미국에서 한인 디아스포라들의 시대정신은 뭘까? 모든 세대의 벽을 허물고 인종간의 관계의 폭을 넓혀 가면서 자녀들은 한글을 익히고 K-문화를 나누고 부모들은 조상들의 전통놀이 등을 통해서 하나가 된다. 젖과 꿀이 흐르는 아름다운 미국에서 아메리칸 드림과 공정한 미국의 기회속에서 또 한번 새 출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제기차기, 윷놀이 등과 같이 삼삼오오 모여 넉넉하고 잊지 않을 만큼만 민속놀이 들을 즐기면서 한복도 이 때 한번 입어보고 입혀 주고 사진도 찍으면서 2024년의 설을 보낼 수 있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특이한 민족이다. 그들에게는 설도 나라도 법도 없었다. 소속도 족보도 없이 사막을 떠돌던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을 사막의 떠돌이들이라고 해서 히브리인들이라고 불렀었다. 이들을 묶어서 하나의 민족으로 만들기 위한 터전이 애굽이었다, 애굽에서 노예살이를 400년을 했다. 애굽에 노동력을 제공하면서 그 떠돌이들은 먹고 살아갔다.
애굽에서 낳고 낳고 하면서 소위 300만이라는 인구를 가진 하나의 민족이 된 것이다. 그들이 이스라엘이다. 그들 속에 있던 단 한 가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었다. 대한민국의 한가지는 뭘까. 정이라고, 한이라고, 흥이라고, 그리고 맛이라고 들었던 것 같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내려왔던 그 믿음 하나가 이스라엘을 말해준다. 야훼가 그들에게 나타난 것을 이어가는 민족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이 있었고 이스라엘은 그 기록을 자기 민족에게 강력하게 신앙화했다. 이것을 부러워하거나 부인할 필요는 없다. 왜 이스라엘만 사랑했느냐고?
믿음을 가진 노예들의 인구증가는 애굽에게 최대의 위협이었다. 애굽의 왕은 그 인구를 해결하기 위해 남자아이들을 죽이라고 명령하게 되고 성인 남자들에게는 고역을 가중시킴으로 인구조절을 시도했었다. 그런데 그 고역들은 히브리 노예들이 야훼를 다시 찾게 만들게 했다. 믿음의 노예들이 사는 방법은 하나님을 부르는 길 밖에는 살 길이 없었다.
야훼는 모세를 세웠다. 애굽의 장자들이 죽는 재앙의 틈을 타서 문지방에 피를 바른 히브리인들은 그날 밤 낯설은 광야를 향해 급하게 떠났고 홍해를 건너게 된다. 이날을 유월절 명절이라고 불렀다. 이날이 노예들의 설날이었다. 애굽탈출에 모두 성공했다. 민족적으로 경험한 하나님을 영원한 명절로 지정했다. 온 세계의 유대인들은 이날을 어디서든지 지킨다. 음력도 양력도 아니고 이들의 설은 유월절이다. 물론 오순절도 있고 수장절도 있다.
이들 절기 명절들은 야훼 하나님이 이스라엘 민족에게 나타난 사실들을 잊지 말라고 선지자 모세를 통해 야훼가 지정해놓은 날이다. 성경을 이어주는 굵은 체인을 하나님의 명절이라고 부른다. 이 명절들이 일년을 살게 한다. 그래서 설명절은 강제적인 휴일이 된다. 안식일이다.
계절 속에 있는 명절들은 그래서 봄의 명절은 유월절이다. 여름의 명절은 오순절이다. 가을의 명절은 수장절이다. 이것은 광야에 찬바람 맞으며 하나님 안에서 기뻐하자고 정한 절기들이다. 더 이상은 노예로 살지 말자는 신앙고백이다. 말씀대로 살아서 꼬리가 되지 말고 머리가 되자는 결단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수도 없이 하나님을 배반했고 하나님마저도 고개를 돌려버릴 일들을 너무도 많이 저질렀다. 그 하나님을 먹고 살만하면 찾지를 않았었다 소위 아론의 축복이라고 하는 The Blessings 기사를 보면 ‘야훼 하나님께서 얼굴을 드시사’ 라는 대목이 있다. 사람의 얼굴을 보기에도 민망했던 하나님이 너희에게 그 얼굴을 드사 너희에게 비추어 젖과 꿀이 흐르고, 가본적도 없고 본적도 없는 그 미지의 약속의 땅에 무사히 도착하기를 축복하라고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신 것이다. 축복은 하나님의 얼굴을 들게 하라는 의미가 있다. 하나님과 대면하고 얼굴을 볼 수 있는 사람이 축복을 받은 사람이라는 말이다.
일년을 산다는 것은 명절에서 명절로 이어지는 생활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설 지나 다음의 명절을 기다리면서 일과 노동의 희로애락을 사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를 비롯한 남녀노소들은 유월절에서 수장절에 이르기까지 명절을 이어가게 했다. 달력은 하나님을 기억시킨다. 그리고 그 절기 안에는 욤키푸르라고 하는 대속죄일이 있어서 모든 죄를 일년에 한번씩은 용서를 받을 기회가 주어진다. 하나님의 사랑의 기회다. 공동체를 정화시키는 하늘의 방법이다.
우리 주 예수는 자신 스스로가 모든 명절이라는 이름으로 이 땅에 오셨었다. 예수께서도 명절때마다 예루살렘에 도착하셨다. 명일을 지키시면서 명절에는 어떤 축제와 기쁨이 일어나는 날인지를 그대로 보여 주었었다. 예수의 명절은 복음서 전체 였고 특히 요한복음 7장에 너무도 상세하게 기록되어있다. 그것이 절기의 본질이었다.
이제 말하려고 하는 것은 우리가 모든 절기를 잘 지키고 드릴 것도 드리고 할 일도 했다. 그런데 한 개의 겨울절기가 더 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동지섣달 팥죽을 먹는 그날을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명절 때마다 소산을 드리면서 모든 절기를 지킬 수 있게 했고 한해를 잘 지켜준 것에 대한 감사와 함께 자기 자신을 봉헌하는 절기가 바로 겨울의 명절인 하누카라는 것이다. 하누카는 봉헌이라는 뜻이다. 성탄절의 겨울과는 많이 다르다.
인생 한바퀴 돌아 나 자신을 하나님께 드릴 만한 봉헌물로 겨울의 명절을 마감할 때 그 인생은 거룩 속에서 빛과 소금으로 살았던 사람들의 명절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성경에는 3개의 명절이 아니고 사계절에 맞추어진 4개의 명절이 있었다. 성경은 말한다. 하나님이 온전하시니 너희도 온전하라. 절기는 3대 절기를 하나님을 위해 지키되 제4의 절기는 나를 드리는 봉헌절로 지켜져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면 온전하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서 온전해 지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절기의 완성이고 온전함이다. 오는 설날에는 가족들과 함께 또는 교회의 커뮤니티와 또는 우리 한인들의 여러 무리들과 함께 서로를 봉헌할 계획을 만들고 신앙 안에서 시대정신을 해소해 나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위대한 기억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행한 일을 생각하는 힘이다. 우리에게도 그렇다. 하나님이 내게 베푼 것을 기억하는 출발점이 설이다.

이근형 목사 (맥알렌제일한인장로교회)

Tags: 기독교 칼럼명절설이근형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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