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달라스, 건너뛰고 재임… 평통 인선 논란
“헌법기관 맞나?”, 정치적 인사 논란… 전임 회장단 반발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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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 새롭게 출범하는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협의회장 인선에서 미주지역에서 20개 협의회장 전원 교체라는 초유의 결과를 낳으면서, “정권의 방향에 따라 인선이 좌우된다”는 비판이 다시금 불붙고 있다.
미주 20개 협의회장 전원 교체
이번 제22기 인선으로 휴스턴을 포함, 워싱턴, 뉴욕, LA, 시카고, 토론토, 밴쿠버 등 미주 전 지역 협의회장이 모두 교체됐다. 단 한 명의 연임자도 없는 것은 평통 역사상 이례적이다. 사무처는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에 따른 검증 결과”라고 설명했지만, 현지에서는 “정권 성향에 따른 정치적 인사”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미주부의장으로 임명된 이재수 전 워싱턴협의회장은 ‘해외촛불행동 코디네이터’로 알려져 있어, 이번 인선의 상징적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재수 신임 미주부의장의 발탁은 통일운동 경력을 높이 평가받았다는 분석과 함께, 정권 친화적 인사라는 지적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전임 회장단 “헌법기관의 중립성 무너졌다”
연임을 기대했던 전임 협의회장들 사이에서는 실망과 분노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한 전직 협의회장은 “헌법기관이 정권 교체 때마다 전면 교체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권의 성향에 따라 조직 전체가 바뀌는 건 정치적 중립성 훼손”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자문위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도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미주 지역 연임 인사가 있었다”며 “이번에는 20개 협의회 중 누구도 연임되지 못했다. 오히려 20기 문재인 정부 시절 협의회장을 지낸 시카고·달라스 지역 인사들이 윤석열 정부 임기 기간을 건너뛰고 22기 협의회장으로 재임명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누가 평통을 독립된 헌법기관으로 보겠는가. 명백한 정치적 인사”라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통일 자문기구인가, 정권 홍보기관인가”
휴스턴의 한 전 자문위원 역시 “평통이 통일정책 자문기구로서 신뢰를 얻으려면 정치적 색채보다 일관된 활동성과 전문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지금은 통일자문기구라기보다 ‘정권 홍보기관’으로 변질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정치 논란보다 중요한 것은 실질적 사업성과”라며 새로운 협의회장단이 정치 논란을 넘어, 통일 담론의 현장 중심축이 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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