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시련 딛고 교육 중심 문화 플랫폼으로 재도약
최종우 이사장·박미화 원장 ‘이원화 체제’ 출범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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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문을 닫아야 했던 휴스턴의 대표적 민간 문화 기관 ‘오송전통문화원(Korean Culture Learning Institute)’이 약 6년여 만에 다시 문을 연다. 오송전통문화원은 오는 8월 22일(토) 오전 11시 30분, 공식 재개관 세레모니를 개최하고, 미 남서부 지역을 대표하는 한류 문화 및 교육 플랫폼으로 재도약 한다고 알렸다.
‘이사장-원장’ 역할 분담 체제 도입
이번 재개관의 가장 큰 변화는 전문성과 투명성을 대폭 강화한 ‘이사장 제도’와 ‘이원화 운영 체제’의 도입이다. 기존에 혼자서 재정 조달과 행사 기획, 대외 협력까지 모두 감당해야 했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최종우 이사장은 재정 기반 확충 및 이사회 운영, 후원자 네트워크 구축에 전념하고 실무 운영은 전문성을 갖춘 원장에게 위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전격적인 체제 개편에 따라 오송전통문화원은 초대 한인회 문화원장을 역임하며 오랜 기간 커뮤니티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박미화 씨를 신임 원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 박미화 신임 원장은 월요일부터 금요일(오전 9시~오후 4시)까지 주중에 문화원에 상주하며 문화 프로그램 개발과 교육 과정 운영 등 실무 전반을 총괄하게 된다. 과거 오송전통문화원을 이끌며 동포사회 문화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던 최종우 이사장은 “과거에는 1년에 35회가 넘는 행사를 치르느라 온 역량이 분산되는 어려움이 있었다”며 “탁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행사 운영 경험을 갖춘 박미화 원장이 실무를 전담하고 이사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줌으로써, 오송전통문화원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총영사관과의 깊은 인연…역사적 유산 계승
오송전통문화원의 재개관은 과거 주휴스턴 대한민국 총영사관과의 긴밀한 협력과 미 남서부 전역을 아우르던 역사적 위상을 되새기게 한다. 미주 한인사회 민간 기관으로서는 독보적인 규모인 수만 점의 소중한 한국 전통 유물 컬렉션을 보유한 오송전통문화원은, 총영사관 관계자들로부터 “미주 한인사회에 유일무이한 소중한 문화 자산”이라는 극찬을 받아왔다. 과거 김형길 전 총영사 재임 당시 문화원은 공관의 지원으로 재외동포청(당시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사물놀이 악기 일체를 후원받아 자체 사물놀이단 및 난타팀을 창단·운영한 바 있다. 당시 최종우 원장이 이끈 문화원 단원들은 연간 30~35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고, 특히 코퍼스 크리스티 한국관 개관의 핵심 주역으로 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캔자스시티, 엘파소 등 텍사스 외곽 및 인근 주 한인사회까지 한국 전통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문화원은 이러한 역사적 유산과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개관 후에도 총영사관 및 각 지역 커뮤니티와의 유대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9월 중순 ‘K-Culture Saturday School’ 개강
재개관 후 오송전통문화원이 선보일 핵심 사업은 오는 9월 중순 개강하는 ‘토요 한국문화 체험교실(K-Culture Saturday School)’ 12주 프로그램이다. 기존 한글학교와의 충돌을 피하고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최 이사장은 “2018년과 2019년 2년 동안 토요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을 때 약 600명이 참여했고, 참가자의 60~65%가 외국인이었다”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고, 여러 차례 회의를 거쳐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체험교실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 동안 진행되며, 문법 위주의 한글 교육을 넘어 실생활 회화와 체험 중심의 문화 수업으로 진행된다.


12주간 이어지는 교육 과정은 한글의 원리를 배우고 자기 이름을 직접 써보는 1주차 수업을 시작으로, 한복 입기와 큰절 등 전통 예절을 배우는 2주차, 김밥과 길거리 음식을 바탕으로 한식 식사 예절을 익히는 3주차로 이어진다. 이어 4주차에는 윷놀이와 제기차기 등 전통 놀이를 체험하고, 5주차에는 K-POP과 드라마 등 현대 한국 문화를 다루며, 6주차에는 태권도 역사와 예의 정신을 배운다. 학기 후반부인 7주차에는 한국 지도와 역사를 탐구하고, 8주차에는 설날과 추석 명절의 세배 및 복주머니 만들기를 체험하며, 9주차에는 한지 공예와 전통 매듭 등 섬세한 손기술을 익힌다. 끝으로 10주차에는 사물놀이와 전통 소리를 감상하고, 11주차에는 전통혼례와 폐백 문화를 재현해 본 뒤, 마지막 12주차에는 작품 전시, 발표회, 한복 패션쇼가 어우러진 ‘코리안 컬처 페스티벌’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이외에도 문화원은 성인 및 청소년 대상 맞춤형 클래스, 다문화 가족 지원 프로그램, 지역사회 문화 교류 축제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웹사이트 재건과 SNS 홍보 요원 모집을 통해 미 주류사회 청년층과의 소통 접점도 대폭 넓힌다. 최종우 이사장과 박미화 원장은 “팬데믹 시련으로 잠시 멈춰 서야 했지만, 한국 문화를 향한 우리의 꿈과 사명은 단 한 번도 멈춘 적이 없다”며 “다시 열리는 오송전통문화원이 세대와 국경을 넘어 누구나 찾아와 한국의 멋과 맛, 정을 나눌 수 있는 참된 문화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한인 동포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