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22일 4시 코리아 하우스에서
위안부 피해자 故 송신도 할머니의 10년 법정 투쟁 조명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휴스턴 한인 사회 시민단체 ‘함께맞는비’(대표 구보경)가 오는 8월 22일(토) 오후 4시, 휴스턴 코리아 하우스에서 제14차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을 기념하며 다큐멘터리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는다> 무료 상영회를 개최한다. 1991년 8월 14일의 용기,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의 제정 제14차를 맞는 2026년 8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은 1991년 8월 14일 故 김학순 할머니의 최초 공개 증언을 기리며 제정되었다. 일제 강점기 수탈과 군대 성노예제라는 참혹한 역사의 침묵을 깬 故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 있는 결단은 숨죽여 살아야 했던 전 세계 피해 생존자들을 세상 밖으로 이끌어낸 역사적 전환점이었다. 이 증언을 계기로 위안부 문제는 인류 보편의 여성 인권 침해이자 전시 여성 폭력 범죄로 재규정되었으며, 2012년 아시아연대회의를 통해 매년 8월 14일이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로 공식 선포되었다. 송신도 할머니 역시 김학순 할머니의 용기있는 고백이 있었기에 일본인 카와다 후미코씨와 재일동포 양징자씨 등이 개설한 1992년 일본 내 ‘위안부 피해 신고 전화(110번)로 걸 수 있었다.
일본 땅 한복판에서 외친 10년의 투쟁
이번 상영회에서 선보이는 <나의 마음은 지지 않는다>는 일본에 거주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1922~2017)께서 일본 정부를 상대로 일본 땅 한복판에서 피해 사실을 공론화하고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10년간의 법정 투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송신도 할머니는 일본 재판소에 직접 소송을 제기한 유일한 재일 한국인 피해자로, 1993년부터 2003년까지 10년 동안 차가운 법정 싸움을 이어나갔다. 영화는 일본 사법부의 냉담함 속에서도 “재판에서는 졌지만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며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송 할머니의 결연한 삶과, 그녀를 도운 일본 시민단체 ‘재일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과의 국경을 초월한 연대를 감동적으로 담아냈다.
배우 문소리가 노개런티 재능기부로 내레이션에 참여하여 깊은 울림을 더한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에서 평화·인권 연대로
이번 행사를 주최하는 ‘함께맞는비’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미주 한인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자발적 결성된 휴스턴 동포 시민단체다. 지난 12년 동안 함께맞는비는 세월호 희생자 추모를 넘어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공유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현지 동포 사회에 뿌리내리기 위한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2023년 휴스턴 허먼 파크에 희생자 304명을 기리는 ‘세월호 기억벤치’를 건립하여 지역 사회의 영구적 추모 공간도 조성했다. 2019년 영화 <김복동> 상영회 및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일에도 앞장섰다. 이번 상영회는 휴스턴 한인 동포 누구나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으며, 영화 상영 후에는 위안부 기림일의 의미를 함께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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