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생산 중단·현금 거래 5센트 단위 반올림
상원 통과·대통령 서명 남아

미국에서 1센트짜리 동전, 이른바 ‘페니'(penny)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다. 연방 하원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페니 생산을 공식적으로 중단하고, 현금 거래에서 잔돈을 5센트 단위로 반올림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H.R. 10167, 커먼 센츠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시행되면 계산서 금액이 1, 2, 6, 7센트로 끝나면 아래로, 3, 4, 8, 9센트로 끝나면 위로 반올림해 5센트 단위로 맞추게 된다.
예를 들어 3.42달러는 3.40달러로, 3.43달러는 3.45달러로 조정되는 방식이다. 다만 이 반올림 규정은 현금 결제에만 적용되고, 카드나 모바일 결제 등 전자 결제는 대상이 아니다.이미 사용 중인 페니는 앞으로도 계속 법정 화폐로 인정돼 그대로 쓸 수 있다. 미국 조폐국은 지난해 11월 이미 새 페니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재무부에 따르면 1센트짜리 동전 하나를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약 3.69센트로, 동전 가치보다 생산비가 더 비싸 매년 약 5,600만 달러의 예산 낭비가 발생해온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법안은 리사 매클레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미시간)와 로버트 가르시아 하원의원(민주·캘리포니아)이 공동 발의했으며,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법안은 저소득층, 고령층, 은행 계좌가 없는 소비자 등에게 반올림 제도가 미치는 영향을 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가 조사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이번 하원 통과가 곧바로 법 시행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원은 지난 7월 14일에도 같은 취지의 법안(H.R. 3074)을 통과시켰고, 상원은 8월 초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수정안을 포함한 자체 법안(S. 1525)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번에 하원이 다시 통과시킨 법안은 상원 안을 반영해 새 번호(H.R. 10167)를 붙인 것으로, 관련 업계 단체는 상원이 다음 주쯤 이 법안을 재표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원을 통과해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서명 절차로 넘어간다.휴스턴 지역 한인 자영업자들에게도 이번 법안은 남의 일이 아니다.
식당, 마켓, 세탁소 등 현금 거래가 잦은 업종에서는 앞으로 거스름돈 계산 방식이 바뀔 수 있고, 현금 위주로 생활하는 어르신이나 계좌가 없는 고객들에게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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