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45년산 와인 한 병이 경매에서 81만 2,500달러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 캡처: UPI
세계에서 가장 희귀한 와인으로 꼽히는 1945년산 도멘 드 라 로마네 콩티(Domaine de la Romanée-Conti, DRC)가 경매에서 를 기록하며 와인 수집가들의 세계를 다시 한번 뒤흔들었다.
지난 3월 26일부터 28일까지 뉴욕에서 열린 에이커(Acker) 경매 하우스의 연례 ‘라 폴레(La Paulée)’ 경매에서 750ml짜리 1945년산 로마네 콩티 한 병이 81만 2,500달러(한화 약 12억 원)에 낙찰되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병은 사전 예상 낙찰가보다 130% 이상 높은 금액으로 팔렸다.
이번 낙찰가는 2018년 소더비(Sotheby’s) 경매에서 같은 1945년산 로마네 콩티가 55만 8,000달러에 팔렸던 종전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은 것으로, 불과 8년 만에 가치가 약 50% 가까이 치솟은 셈이다.
이 와인이 이토록 높은 가치를 지니는 이유는 극도의 희소성에 있다. 1945년산 로마네 콩티는 전 세계적으로 약 600병밖에 생산되지 않았으며, 이 해가 도멘이 포도밭의 오래된 포도나무를 뽑아내고 새로 심기 전 마지막으로 수확한 빈티지이기 때문이다. 해당 포도나무들은 필록세라 병충해와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버텨낸 수령 100년에 가까운 나무들이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병은 부르고뉴의 명망 높은 와인 생산자 로베르 드루앵(Robert Drouhin)의 개인 와인 저장고에서 나온 것으로, 와인 수집 세계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 병이다.
에이커의 존 카폰 회장은 “이번 주말 우리는 역사를 만들었다. 평생 1945년산 로마네 콩티를 딱 세 번 마셔봤는데, 그것은 내가 지금껏 맛본 최고의 와인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는 3일간 총 2,500만 달러(약 37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460개의 신기록을 세웠다.
코리안 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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