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모 차량, 응급 출동 방해… 텍사스 전역 확산 앞두고 우려 커져

자율주행 웨이모 차량 / 사진 캡처: 웨이모 공홈
지난 3월 1일 오스틴 다운타운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현장에서 자율주행차가 구급차의 진입을 가로막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텍사스 전역으로 확산 중인 무인 자동차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 총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장 영상에는 웨이모(Waymo) 로보택시가 유턴을 시도하다 도로 한가운데 가로로 멈춰선 채 뒤에서 출동 중인 구급차가 빠져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다. “웨이모! 비켜요! 제발!” 한 목격자 여성이 움직이지 않는 차량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이 시작된 지 약 30초 뒤 오스틴 경찰관이 도착해 차량 측면의 QR코드를 스캔해 웨이모 담당자와 연결하는 기존 프로토콜을 따랐다. 이후 약 1분 만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해제하고 차량을 직접 운전해 인근 주차장으로 이동시켰다.
오스틴-트래비스 카운티 응급의료서비스(ATCEMS) 로버트 루크리츠 국장은 “우리는 57초 이내에 현장에 도착했고, 전체 대응에 있어 환자 치료 결과에 실질적 영향은 없었다고 본다”며 “이미 웨이모 측과 접촉해 우려 사항을 전달하고 개선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비자 단체 컨슈머 리포츠의 교통·안전 정책 선임 분석가 쿠퍼 로어는 “대규모 피해 상황에서 구급차를 막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운영 실패”라며, “웨이모나 다른 자율주행 시스템이 위기 상황에서 경광등과 사이렌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한다면 공공 도로에서 운행할 준비가 안 된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번 사건은 단발적인 사고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오스틴시가 2023년부터 자율주행차 관련 사고를 집계한 결과, 현재까지 총 230건의 문제가 기록됐으며, 교통 방해, 경찰관 지시 무시, 정지 신호 중인 스쿨버스 추월 등이 포함됐다. 오스틴 교육구는 지난 8월 이후 웨이모에 25건의 위반 딱지를 발부했다.
이번 오스틴 총격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일주일 전, 웨이모는 샌안토니오, 댈러스, 그리고 휴스턴에도 자율주행 차량 운행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휴스턴에서도 응급 상황 발생 시 유사한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연방 의회도 자율주행차의 원격 지원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한편 웨이모 측은 성명을 통해 “안전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핵심”이라며 “지속적인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안 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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