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챗봇도 250년 후 예측 남겼다…미국 타임캡슐 속으로
2276년 미국 500주년에 열릴 예정…전 50개 주와 5개 준주가 참여

‘아메리카 250’ 타임캡슐은 2026년 7월 4일 필라델피아의 독립 국립역사공원에 매립될 예정이다. 출처: Rich Press/NIST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제작된 ‘아메리카 타임캡슐(America’s Time Capsule)’이 오는 7월 4일 필라델피아 인디펜던스 홀 인근에 묻힌다. 이 캡슐은 250년 뒤인 2276년, 미국 건국 500주년이 되는 해에 다시 열릴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16년 연방의회가 승인한 것으로, 미국 상무부 산하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미국 의회도서관, 국립공원 관리청이 함께 캡슐을 설계하고 제작했다.
완성된 캡슐은 무게 1톤에 달하는 스테인리스 스틸 원통형으로, 250년을 버티도록 제작된 시간 캡슐은 이번이 처음이다. 캡슐 안에는 아이폰, 코카콜라 병, 뉴욕 타임스스퀘어 새해 카운트다운 볼 조각 등 2026년 미국 문화를 상징하는 물건들이 담겼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인공지능 챗봇 클로드(Claude)의 답변이다. “250년 뒤 캘리포니아는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클로드가 내놓은 예측이 그대로 캡슐에 실렸다.
이 밖에도 위스콘신주는 남북전쟁 당시 북군을 따라다녔다는 독수리 ‘올드 에이브’의 깃털을, 메인주는 멸종 위기종인 참고래의 뼛조각을 넣었다. 의회도서관은 독립선언서 원본과 링컨 대통령 손 모형을 담은 디지털 데이터를 합성 DNA에 담아 캡슐에 넣었다. 반면 텍사스의 선택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다. 새 사탕처럼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를 넣은 아칸소, 나바호족 은세공 목걸이와 전통 쿠키 레시피까지 넣은 뉴멕시코 등 다른 주들이 다채로운 품목으로 주목받은 것과 달리, 텍사스는 유리에 새긴 주 인장 하나만 대표 품목으로 넣었다. 미국 최대 주 중 하나인 텍사스가 좀 더 개성 있는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재미있는 사연도 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2026시즌 개막전 라인업 카드가 메이저리그(MLB)를 통해 캡슐에 포함됐다. 캡슐은 높이 약 90cm, 무게 900파운드(약 410kg) 규모이며, 완전히 밀봉된 뒤 땅속 10피트(약 3m) 깊이에 묻혀 250년간 온도 변화나 홍수 피해로부터 보호된다.
NIST 관계자는 필라델피아가 6피트(약 1.8m) 이상 물에 잠기지 않는 한 캡슐 안으로 물이 스며들 가능성은 없다고 설명했다. 메릴랜드주는 명물인 ‘올드 베이’ 향신료를 넣으려 했지만, 부패하거나 녹슬 수 있는 물질은 반입이 금지돼 거절당했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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