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 혈액암
우리는 흔히 암이라고 하면 위암, 폐암, 간암처럼 특정 장기에 덩어리(종양)가 생기는 ‘고형암’을 먼저 떠올립니다. 하지만 우리 몸에는 덩어리 없이 혈액을 타고 전신을 돌며 생명을 위협하는 암도 있습니다. 바로 ‘혈액암’입니다. 한인 사회에서도 식습관의 서구화와 고령화로 인해 혈액암 유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고형암에 비해 정보가 부족하여 막연한 공포감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 칼럼에서는 혈액암이란 무엇인지, 종류와 증상에 대해서 알아 보고자 합니다.
혈액암이란 무엇인가?
혈액암은 하나의 단일 질환이 아니라, 피를 만들어내는 골수와 면역체계의 여러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통틀어 부르는 개념입니다. 따라서 같은 혈액암이라 하더라도 발생한 위치와 세포의 종류에 따라 병의 진행 양상과 치료 방법이 다르게 결정됩니다.
혈액암의 주요 종류:
혈액암은 암세포가 된 피 세포의 종류와 진행 속도에 따라 수십 가지 세부 종류로 나뉘지만, 크게 세 가지 주요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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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혈병 (Leukemia): 골수에서는 매일 수십억 개의 적혈구 (산소 운반), 백혈구 (면역 담당), 혈소판(지혈 담당)이 만들어져 혈액으로 내보내집니다. 이 과정은 매우 정밀하게 조절되는데, 어떤 원인에 의해 정상적인 조절 기능을 잃은 어린 혈액 세포들이 과도하게 증식하고 늙어 죽지도 않으면서 골수를 꽉 채우게 됩니다. 결국 정상적인 피 세포가 만들어질 공간이 없어지고, 이 암 세포들은 혈액을 타고 전신으로 퍼지며 정상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질환이 바로 혈액암입니다.
진행 속도에 따라 ‘급성’과 ‘만성’으로, 암세포의 기원에 따라 ‘골수성’과 ‘림프구성’으로 나뉩니다. 특히 급성 백혈병은 진행이 매우 빠르고 치명적이라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반면 만성 백혈병은 진행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초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 악성 림프종 (Lymphoma): 우리 몸의 면역 시스템을 담당하는 림프계(림프절, 비장, 골수 등)에서 림프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암입니다. 고형암처럼 림프절이 붓는 덩어리 형태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크게 호지킨 림프종과 비호지킨 림프종으로 나뉘는데, 비호지킨 림프종이 훨씬 종류가 다양하고 흔합니다.
- 다발성 골수종 (Multiple Myeloma): 다발골수종은 골수에서 항체를 생산하는 백혈구의 한 종류인 형질세포 (plasma cell)가 비정상으로 분화 및 증식하여 발생한 혈액암 입니다.이 암세포는 비정상적인 단백질(M-단백)을 만들어내어 뼈를 녹여 뼈 통증과 골절을 유발하고, 신장 기능을 저하시키며, 빈혈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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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암 초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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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기적으로 발전하는 치료 기술
과거 혈액암은 치료가 매우 힘든 질환으로 여겨졌지만, 최근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여전히 치료의 근간인 항암화학요법 외에도 표적치료제, 조혈모세포이식, 그리고 면역치료제 및 CAR-T 세포 치료등으로 이제는 만성 질환처럼 관리하거나 완치까지 기대할 수 있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기본적인 혈액 검사와 같은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조기 발견을 한다면 높은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 4 부로 나누어서 일부 암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해 보았습니다. 물론 암을 만나지 않고 일생을 보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예방과 조기 발견입니다. 평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체력을 길러 둔다면 암이라는 큰 질병도 생각보다 충분히 극복 가능한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Family Nurse Practitioner
구미정
<약력>
MD Anderson Cancer Center
휴스턴 한인 간호사 협회 회장(2025~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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