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일본의 사회에서 약혼을 할 때 “할부”라는 것을 주었다.
약혼서약을 하면서 작은 나무토막을 쪼개어 반은 남편 될 사람이 간직하고 반쪽은 신부가 결혼 때까지 소중하게 간직해야 한다.
드디어 결혼식이 시작되면 순서에 따라 그동안 신랑신부가 간직한 약혼의 증표를 서로 맞춰 보고 두 쪽이 딱 맞으면 축하객들은 환호성을 지르고 주례자는 성혼을 선포하여 피날레를 장식한다.
만약 어느 한 쪽을 잃어버리거나 짝이 맞지 않으면 성혼을 선포할 수 없다.
성경에도 비슷한 장면이 등장한다.
누가복음 15장에 보면 열 드라크마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의 말씀이 있다.
어떤 여인에게 열 드라크마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를 잃어버려 등불을 켜고 온 집안 구석구석을 쓸며 찾고 찾아 내었다.
잃어버린 은화 한 개를 찾아 너무 기뻐서 친구들과 이웃들을 불러 잔치를 베풀었다는 이야기이다.
그때부터 비로소 여인의 마음에 평강을 되찾고 집안도 기쁨을 회복되었다.
이 여인은 잃어버린 돈을 찾는 게 아니었다.
이 여인은 잃어버린 언약, 잃어버린 믿음, 잃어버린 행복을 찾았다.
10개의 드라크마는 신랑이 신부에게 주고 간 언약의 증표였다.
잃어버린 한 개를 찾지 못하면 두 사람의 결혼식은 깨어지고 말았을 것이다.
신부는 결혼식에 입장하면서 은화 10개가 달린 빛나는 머리띠를 띠고 입장해야 한다.
그때 축하객들은 환호를 지르고 주례자는 성혼을 선포한다.
한 드라크마의 가치는 여인의 품에 있을 때에 안전하다.
그것이 드라크마가 있어야 할 자리이다.
여인의 품을 떠난 순간부터 드라크마는 그 가치를 상실한다.
에덴동산을 떠난 아담과 하와에게는 더 이상 평안도 행복도 없었다.
행복은 사라지고 엉겅퀴와 가시덤불이라는 고통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다.
아버지의 품을 떠나는 것을 타락이라고 말한다.
떠나면 계약의 관계가 깨어진다.
10개 중에 한 드라크마가 떨어져 나갔을 때 신랑과 신부의 결혼계약이 깨어진 상태가 되었다.
문제는 관계이다.
행복이란 좋은 관계를 유지될 때만 가능하다.
10개 중에 하나가 떠난 것을 10개와의 관계가 깨어졌다는 뜻이다.
그런데 잃어버린 한 개의 드라크마를 찾았을 때 비로소 관계가 회복되었고 행복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인간은 이미 에덴동산에서부터 하나님의 품을 떠난 타락의 길을 선택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지고 행복은 떠났다.
그래서 예수님은 아버지의 품을 떠난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는 목자로서, 한 드라크마를 찾는 여인의 모습으로 이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다”(마9:13)고 말씀하셨다.
기독교는 다른 종교와 달리 우리가 스스로 하나님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시는 종교이다.
다른 종교는 인간 편에서 인간이 신을 찾아 다닌다.
그러나 기독교는 택한 백성을 잃어버리고 찾아 다니는 목자처럼, 한 개의 드라크마를 잃어버리고 찾는 여인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찾아오셨다.
그리고 잃어버린 자를 찾아 아버지의 품으로 되돌아오게 함으로 깨어진 관계를 회복해 주셨다.
그렇다. 행복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가능하다.
있어야 할 자리를 떠날 때 행복도 평안도 사라진다.
신학교 시절에 존경하는 교수님에게 이런 질문을 드렸다.
“행복한 인생이란 뭘까요?”
“그건 좋은 관계지. 관계가 깨어지면 행복도 깨어지고 말지…”
“그럼 목회는 한 마디로 뭘까요?”
“목회는 한 마디로 인간관계지!”
그 말은 갈수록 진리와 같은 말이 되어 뇌리속에 남아 있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 205-5578
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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