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나는데 멧돼지에 대한 이야기다.
멧돼지는 도토리를 참 좋아한다고 한다.
도토리를 보면 사족을 못쓴다.
그런데 멧돼지는 주둥이의 강력한 힘으로 땅을 파고 살지만 이상하게도 위를 쳐다보지 못한다.
나무 밑에서 도토리를 먹다가 도토리가 없어지면 도토리가 땅에서 나는 줄 알고 자꾸 땅을 파헤친다.
먹을 것이 위에서 떨어지는데도 위를 쳐다보지 못하고 자꾸 아래의 땅만 들이 판다.
문제는 그래도 깨닫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그렇게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러니 무슨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그리스도인은 땅을 바라보고 문제만 바라보면 해결의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근본문제의 해결의 길이 하나님께 있으므로 하늘을 바라보고 살아야 한다.
모세가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출애굽을 하다가 앞뒤좌우 사방이 다 막혔다.
앞에는 홍해가 가로 놓였고 좌우로는 믹돌과 비하히롯이 가로막혔다.
뒤에서는 수천대의 바로의 정예기마부대가 하얀 먼지를 일으키며 가까이 추격해 왔다.
설상가상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려워 모세를 원망하며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 우리를 홍해 앞에서 죽으려 데려왔느냐고 원망하고 있었다.
그런데 열린 곳이 한군데 있었다.
하늘 문이었다.
모세는 하늘을 향하여 부르짖고 기도했다.
하나님께서는 드디어 홍해를 육지같이 갈라 수십만의 이스라엘 백성들을 강 건너편으로 건너게 하시고 추격해 온 애굽의 기마병들을 홍해 속에 수장시켜 주셨다.
위를 바라봤기 때문에 길이 열렸다.
지혜로운 사람은 과거의 역사를 통하여 배운다.
그래서 선조들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했다.
옛날의 역사와 경험을 익혀서 그것으로 새로운 상황에 적용하고 발전시킨다는 뜻이다.
그러나 어리석은 사람은 지나간 과거를 통해 배우거나 깨닫지 못해서 아픔을 다시 되풀이한다.
성경말씀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실패와 실수들로 가득 차 있다.
어떨 때는 이런 말은 없어도 좋을 것 같은데 왜 성경에 기록하였을까 라고 질문을 할 때도 많다.
좋아하는 말씀 가운데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고전10:11)고 했다.
지나간 과거의 일들과 실수와 실패는 그냥 기록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거울이 되고 경계가 되게 하려고 기록하신 것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왜 실패했는지 우리는 역사를 통해 실패하지 않는 법을 배워야 한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의 “백조의 노래”라고 부른 창세기 강해에 보면 아내를 누이라고 하는 장면이 창세기에 3번 등장한다.
이 대목을 보통 아브라함이나 아들 이삭에 대한 평가를 부전자전(父傳子傳)의 거짓말, 믿음 없는 행동, 아내를 팔아먹는 부자간(父子間)의 비굴함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아브라함의 피난살이이의 고단함과 어여쁜 아내를 둔 한 남성의 사정을 이해하면 루터의 해석에 공감할 수 있다.
비록 그들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시고 피할 길을 주시고 언약을 지키시는 신실함을 보이셨음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은 그들을 지켜주시겠다고 언약하시고 지켜 주셨다.
하나님은 과거의 실패에서도 불구하고 의로운 길로 인도하심으로 언약에 신실하심을 베풀어 주시고 믿음의 후손들에게 은혜의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시고 위로 받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지난 한 해를 주신 하나님께서 여러가지 우여곡절(迂餘曲折)에서도 우리의 행한대로 갚지 않으시고 그리스도 안에서 오늘에 이르게 하셨다.
과거를 통해 깨닫게 하시고 그리고 장래에도 한없는 은혜로 우리를 이끌어 가실 것이다.
우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시고 시시때때로 위를 바라보며 기도할 때마다 이끌어 주셨다.
그래서 감사하게 하신다.
그것이 오늘 추수감사절을 맞아 진실로 감사해야 할 일이 아닐까?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 205-5578
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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