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구축한 의사 찾기 데이터베이스에서 민감정보 줄줄 새

트럼프 행정부가 구축한 메디케어 의료제공자 디렉토리에서 의사와 의료인들의 사회보장번호(SSN)가 수주간 외부에 공개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사회에서 가장 민감한 개인정보인 SSN이 연방정부 시스템에서 무방비 상태로 노출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는 노인들이 어떤 의사와 의료제공자가 어떤 보험을 받는지 검색할 수 있도록 디렉토리를 구축했다. 그런데 이 디렉토리를 운영하는 공개 데이터베이스에 일부 의료제공자의 SSN이 이름 및 기타 신원정보와 함께 포함되어 있었으며, CMS는 이를 ‘데이터 투명성 노력’의 일환으로 수주간 일반에 공개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다운로드해 분석한 결과, 샘플 데이터만 검토했는데도 수십 건의 SSN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파일들은 디렉토리 방문자에게 즉시 보이지는 않지만,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개 데이터베이스 형태로 존재했다.
CMS 측은 “의료제공자들이 양식의 잘못된 란에 SSN을 입력한 것이 원인”이라고 해명하며, “문제를 즉각 시정하고 데이터 제출 및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안 전문가들은 애초에 이러한 입력 오류를 걸러내는 검증 시스템이 없었다는 점을 더 큰 문제로 지적하고 있다. 피해를 입은 한 의사는 “메디케어 담당자들이 어떻게 내 사회보장번호를 갖고 있는지조차 모르겠다”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 디렉토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메디케어 온라인 시스템 현대화를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로, 일부 언론은 엘론 머스크가 참여했던 정부효율부(DOGE)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성급한 출시와 부정확한 정보 등재로 비판을 받아온 상황이었다.
하원 세입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리처드 닐 의원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국민의 민감한 개인정보를 어떻게 다루는지 알면 알수록 무능함이 더욱 분명해진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가 알려주기 전까지 행정부 스스로도 SSN이 공개되고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고 지적했다.
SSN은 신원 도용과 금융 사기에 악용될 수 있어, 단기간의 노출이라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특히 노출 기간 동안 제3자가 해당 정보에 접근했는지 여부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현재 CMS는 해당 데이터베이스를 내려받은 상태이며, 문제 재발 방지를 위한 보완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코리안저널 데일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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