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측 회장 양해각서 12월15일 기한
“우수연합회 명성 되찾자” 임시통합모임에서 ‘통합’ 의지 재확인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악수하고 박수치는 통합선언 무산됐지만…“연내 통합” 아직 유효 1 1.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 통합모임 1](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3/11/1.-미주한인회-중남부연합회-통합모임-1-1024x540.jpg)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통합’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가 5년째 동명이단체로서의 불편한 관계에 마침표를 찍으려했으나 통합을 목전에 두고 통합임시총회가 결렬되었다. 김진이 회장의 불참, 정관에 명시된 20명 정회원 정족수 성원이 안된 것이 통합임시총회 불발 이유였다. 물론 “통합을 위한 모임 자체가 정관에 없는 것이므로 성원 20명을 지킬 의무가 없다”는 의견도, “위임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결국 회의는 임시총회가 아닌 통합 모임으로 수위를 낮추었다.
김진이 회장이나 불참 회원들이 임시총회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고 회의 전날 밤 혹은 직전에 불참이 결정된 것이어서 실망감을 주었지만, 그렇다고 통합 자체에 대한 반대 의견을 표명한 것은 아니었으므로 섣부른 판단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회원들은 통합 자체가 목적이므로 통합에 방해될 소지나 불씨를 남겨서는 안된다는 의지를 보였다.
숫자는 숫자에 불과할 뿐
특히 이번 통합 과정에 김진이, 고경열 회장의 양보와 각 3인으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가 어려운 과정들을 통해 합의한 통합에 관한 성명서를 만들어낸 것에 대해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통합에 큰 이정표 역할을 했다고 노고를 치하했다. 통합준비위원으로 김진이 회장측에서 김수명, 임승리, 전수길 위원, 그리고 고경열 회장측에서 하상언, 김도수, 변재성 위원이 수고했다.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가든 연회실에서 강승원 사무총장의 사회로 통합모임이 진행됐다.
통합경과보고 순서에서 김수명 전 연합회장은 보고 싶었던 친구, 전우를 재회하는 소회를 전하고, 특히 멀리 LA, 미시시피에서, 또 적게는 3시간부터 5시간 걸리는 곳에서 통합임시통회를 위해 달려온 분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다른 한편으로 부득이한 개인적 이유로 일일이 불참을 통보해온 회원들에 대해서도 “숫자는 숫자에 불과한 것”이라며 모임이 실패나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통합 의지에 변함이 없음을 강조했다. 또 더 이상 진영논리에 휘말리지 말고 부끄러운 분열된 모습을 20대로 넘기지 말도록 회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직전 연합회장이자 현 정통미주총연 정명훈 총회장은 “연합회는 연합회가 지켜야 한다”면서, 중남부가 강한 단체로 회복되어 후세를 위해 헌신하자고 당부했다.
고경열 회장은 미주지역에 175개 한인회와 8개 광역단체가 있는데, 그중 중남부연합회는 5개주를 포함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지역한인회 및 연합회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지역한인회에 힘을 실어주고 협력하여 도움을 주는 단체로서 중남부연합회의 역할을 언급하면서, “지역한인회 행사 때마다 함께 참석하여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여주고, 각 지역한인회를 통해 중남부연합회를 더욱 강하고 우수한 연합회로 만드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전연합회장이자 현 킬린 한인회 윤정배 회장은 중남부연합회를 공사중인 건물로 비유하면서 “지나간 얼룩진 것에 머물지 말고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후세들에게 영원히 기억되는 단체로 남자”고 당부했다.
고창순 전 연합회장은 한 달 전부터 통합임시총회 참석을 고대했다면서 김진이, 고경열 두 회장과 통합준비위원들의 수고에 또 한 번 감사를 전했다. 또 이들의 수고가 헛되지 않도록 중남부가 하나되는 일에 앞장서자고 격려했다.
민감한 사안…무리수 두지 말자
2부 순서는 양측 전수길, 하상언 이사장의 배경설명으로 이어졌다. 한국출타 중인 하상언 이사장 대신 김도수 차석부회장이 순서를 맡았다. 전수길 이사장은 “불행히도 오늘 인준과 합의안 효력이 발생하지 못한다”는 전제를 고지하면서 양측 합의 사항을 공지했다.
회의 중간에 긴급안건으로 총회를 성립시키자는 제안을 포함해 다양한 의견들이 발언되었지만, 결국 전수길 이사장 의견대로 “민감한 사안에 굳이 무리수를 두지 말고 두 명의 회장 서명으로 최종 통과시키자”는 안전망에 합의했다.
이후 통합준비위원회를 통해 합의된 각각의 내용에 대해 통합 인준과 공식선언(3-2)을 제외한 5개 사항에 대해 참석자들의 찬반의견을 묻고 동의 및 제청 과정이 진행됐다. 구제적으로 △3-1. 통합 경위에 관한 설명, △3-3. 일반회원은 12월 31일까지 회비 납부시 정회원이 될 수 있다, △3-4. 그동안의 회원에 대한 징계는 절차의 정당성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천무효로 한다.(김만중 회장 임기에 일어났던 징계), △3-5. 20대 선관위 구성에 관한 토론과 인준, △3-6. 양측 카톡방 단일화 등이다. 양측 회장은 향후 45일내, 즉 오는 12월 15일까지 통합 안건에 서명, 안건 통과를 진행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통합을 위한 수순은 이미 몇몇의 반대로 꺾일 수 없는 수준에 와있었다. 비록 이날 통합임시총회에서 기대했던 박수치고 악수하는 감격적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지만, 회원들은 상대방을 비난하거나 일희일비 하는 것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여유를 택하고 있었다. 그 저변에는 “중남부연합회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대명제와 “통합은 이루어진다”라는 자신감이 깔려있었다.
한편 출타중인 윤건치 회장 대신 휴스턴 한인회 송미순 이사장은 중남부연합회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타 단체들에 모범되는 중남부연합회의 통합 소식을 기대한다며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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