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인간을 경험하고 있다.
나는 지금 인간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경험하며 창조하고 있다.
나는 지금 인류세를 경험하고 있다.
지나가고 있다.
건너가고 있다.
인류 안에 들어와
인간성을 창조하며
인류됨을 경험하며
인간이 뿌리는 씨앗을 온 몸에 고스란히 받아 앉고 있다.
여기서 머물고 주저 앉을 지,
여기를 건너서 아득한 저 언덕의 지평
누군가 오메가 포인트라 이름했던
그 지점에까지 다다를 것인지
모른다.
그것이 무엇인지.
그것이 어떤 경지일른지.
하지만 나는 그 길로 지향하기로 한다.
그리로 나아가기로 한다.
모른다.
벗들이 어디로 가기를 택할른지.
사람됨인지, 효율성인지.
시인의 마을일지, 안드로이드의 세계일지.
하지만,
이제는 언덕위.
우리는 갈림길에 섰다.
천이면 천’ 만이면 만’ 모두가 하나의 지향
하나의 열차에 올라선 느낌. 나는 이제 갈 길을 정해야 한다. 저 안드로이드의 세계로 내달리는 설국열차에 올라 탈 것인지. 혹은 빙하기와 같은 이 철의 고원 만의 눈보라 속으로 내 걸음을 내디딜 것인지.
그래도 위로가 되는 것.
저 천의 고원 만의 언덕을 넘어가다
마침내 갈릴리 마을 골고다 언덕에서 걸음 멈춘 이,
저 아득한 골짝 희미한 언덕 위에 메어달린 채
나의 연인 나의 그리움 저 아득한 골짝 너머 천년의 눈보라 속에 장사지낸 바 된 채
서 있으니.
죽어 마침내 부활로 장대히 서서
얼음 역사 속 빛나는 – 찬연한 생명,
불꽃으로 빛나고 있느니.
그렇게 아득한 사람의 눈빛
– 심연으로 솟아 올라 있나니.
아득한 인류세의 북극성으로
– 찬연히 솟아 올라 빛나고 있나니.
<송영섭의 왓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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