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명 이상 투표해야 한국어 ‘언어지원’도 가능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4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과 민주당의 대통령, 부통령 후보가 결정되기까지 드라마틱한 사건들이 올 여름 뉴스면을 장식했다.
선거와 투표가 뉴스 속 사건으로 머물 수 없는 것은 유권자들의 한 표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휴스턴과 해리스카운티 같은 지역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다양성을 나타내고 있는 중요한 표밭이며, 이민사회 유권자들의 파워와 상징성을 효과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기회다.
지난 7월 말 에스닉 미디어 휴스턴 그룹은 2024년 선거를 3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휴스턴 메트로 지역과 주 단위의 유권자 현황을 살피고 장기적인 유권자 참여 추세를 브리핑했다. 이날 화상 브리핑에는 휴스턴대 공공행정학부 Renee Cross 수석전문이사 겸 연구원, Harris County Clerk’s Office의 Hector DeLeon 정부 업무 및 공공 참여 수석고문, 텍사스 서던대학 공공행정학과 Michael Adams 공공행정 석사과정 책임자 등이 발표자로 참여했다.
Renee Cross 전무이사는 해리스카운티는 그 자체만으로 텍사스 내 다른 26개 카운티보다 규모나 모든 비교치에서 월등히 크다고 말했다. 등록된 유권자 수만 260만 명에 달한다.
그러나 해리스카운티는 지난 8개월 동안 6개에 대한 선거가 치러졌는데, 짧은 기간에 많은 투표를 해야 할 경우 유권자들의 책임감은 당연히 커지지만, 현실에서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휴스턴 시장 선거의 경우 빅딜의 선거였지만, 막상 투표 참여율은 저조했고, 특히 12월 경선 투표율은 20%선으로 더 낮았다. 텍사스 프라이머리 선거의 경우 해리스카운티는 약 14% 낮은 투표율을 보였다.
그러나 11월 대통령 선거는 관심도가 높은 만큼 투표율은 당연히 늘어날 것이다. 실제로 2020년 대선에서 텍사스는 60% 선을 깨고 놀라운 투표 참여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다른 주에 비해 여전히 10~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많은 유권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투표 참여율 및 유권자 파워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텍사스의 현실이다.
2020년 선거에서 해리스카운티의 투표율 역시 이전 선거 주기보다 상당히 높았다. 2016년 대선에서 기록된 130만 표에서 30만 표 이상이 증가했다.
이민사회 대상 유권자 교육, 선거 후보자 캠페인 강화 필요
통계적으로 보았을 때, 휴스턴 인구는 다른 도시보다 평균적으로 젊다. 젊은 유권자들일수록 투표율은 낮은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출마를 포기한다고 발표한 지 48시간 이내 4만 명 정도가 유권자 등록을 했다는 사실은, 젊은 유권자들의 기동력과 잠재적 파워를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이민사회 젊은 유권자들을 상대로 교육과 소통이 선거의 큰 키워드가 되고 있다.
크리스 홀린스 휴스턴 시 커미셔너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소수 이민사회 커뮤니티에 적극적인 홍보로 투표율을 끌어올렸고, 결국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텍사스 이민사회의 투표율 제고 측면에서 미국의 ‘Voting Rights Act’(투표권 법)이 중요한 주제로 언급됐다. 1975년에 개정된 섹션 203은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는 그 언어로 투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는 규정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특정 언어를 사용하는 유권자가 해당 지역에서 전체 인구의 5% 이상을 차지하거나, 10,000명 이상이 해당 언어를 사용하고 있어야 한다는 제한에 부합되어야 한다. 조건이 충족될 경우 투표 자료(투표용지, 안내서 등)를 해당 언어로 번역 제공하고, 필요한 경우 통역 서비스도 제공받는 언어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국어는 아직 연방 투표권법에 따라 의무화된 언어 중 하나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리스카운티 특히 한인사회가 형성돼있는 스프링 브랜치와 같은 지역에서는 유권자를 지원하기 위해 한국어 사용 투표 직원을 고용했다. 제대로 된 언어지원을 받으려면 결국 한인유권자들의 투표 참여가 더욱 적극적으로 숫자로 표출해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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