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30여개 도시 탄핵 촉구 집회
미주 언론들 한국 집회, 미주 한인 집회에 주목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대한민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해외 한인사회 곳곳에서의 탄핵 촉구 집회도 조명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여의도가 집회 장소로 정해져 매일 이곳으로 모여드는 인파로 탄핵 집회가 이어지고 있지만, 해외 한인사회는 장소를 정해야 하고 날짜를 정해 모여야 하는 이유로 집회가 특정일에 집중되어 열리고 있다. 벌써 탄핵 집회를 시작한 지역도 있지만, 대부분 12일~14일 사이에 첫 탄핵 집회가 열리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2월 14일 오후3시
휴스턴도 14일 오후 3시 한인타운 블라락 H마트 앞에서 첫 탄핵집회가 열린다. 이번 탄핵 집회는 함께 맞는 비(이하 함비), 휴스턴호남향우회(이하 호남향우회)가 주최하고, 한인 유학생 커뮤니티에도 소식이 전해지며 탄핵촉구 집회에 학생들이 참가를 준비하는 움직임도 나오고 있다. 케이티에 거주하는 학부모는 휴스턴에 탄핵 집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고 토요일 일정을 취소하고 고등학생 딸과 함께 집회에 참석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행동하는 양심으로 함께 해 달라
함께 맞는 비 구보경 대표는 “평범했던 가정주부였지만 10년 전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거리로 나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나고 국민을 보호하고 지켜야 할 국가가 부재한다는 위험을 느껴서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역사를 돌아보며 독재를 무너뜨리고 이루어낸 민주주의가 결코 당연한 것이 아닐 뿐더러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신 선배님들에 대한 무거운 부채감 때문입니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살았던 자유는 쉽게 쟁취된 것들이 아니었으니까요”라며 휴스턴 한인동포들에게 “행동하는 양심! 지금입니다”라며 탄핵집회에 나서 줄 것을 호소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
호남향우회 정성태 회장은 “탄핵 집회 참여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요? 다 끝난 것도 아니고, 이번 토요일에 한국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고, 계엄을 선포한 이상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닌 윤석열을 탄핵해야 한다고 외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이번 탄핵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촛불에서 응원봉으로 세대교체
해외한인동포들의 탄핵촉구 집회는 한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미 한국 언론에 소개 된 해외동포 탄핵촉구 집회가 열렸거나 열릴 예정인 도시는 30여 개가 넘는다. 12월 6일 가장 먼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300여 명이 모여 탄핵촉구 집회가 열렸고, 오는 12일부터 시작해 14일에 탄핵 집회를 개최하는 도시는 휴스턴을 비롯해 미국 뉴욕, 워싱턴, 애틀랜타, LA, 시애틀, 필라델피아, 보스턴, 커네티컷, 캐나다 오타와, 토론토, 빅토리아, 몬트리올, 유럽에서는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트라스부르, 오스트리아 비엔다, 독일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뮌헨, 함부르크, 슈투트가르트, 일본 도쿄, 나고야 등 34개 도시가 알려졌고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미시간대에서 열린 한국인 대학원생들과 연구자, 지역 한인들의 시국 선언문은 지역 언론도 크게 주목하며 소개했고, 해외 언론들도 한국의 집회 모습과 현지 한인동포들의 집회를 함께 보도하고 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 등 해외언론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8년전 촛불에서 응원봉으로 세대교체를 이루었다고 소개하며,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시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내용으로 계엄 이후 시민들의 집회를 비중있게 다뤘다.

▲계엄령이 선포된 12월 4일 휴스턴 로컬미디어 KHOU11가 윤건치 휴스턴 한인회장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인회는 탄핵 집회에 개입할 수 없어
한편, 휴스턴 한인회 윤건치 회장은 계엄령이 선포 된 12월 4일 휴스턴 로컬미디어(KHOU11)의 인터뷰에서 계엄령 발표 후 한국 정치상황으로 인해 휴스턴 한인들의 양극화와 분열이 우려되고, 한미동맹에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가장 큰 우려가 된다고 말하며, “대한민국은 70년 전 전쟁으로 황폐화 되었지만 미국과 동맹국들의 도움으로 세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아직 성장과정이라 이번 같은 진통을 겪으며 더욱 다져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회장은 휴스턴에서 대통령 탄핵 집회가 열리는 것에 대해서는 “탄핵 집회는 정치적 행동이다. 휴스턴 한인회는 정치적인 활동에 개입할 수 없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인회장으로 탄핵 집회 개최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일축했다.


▲휴스턴 한인사회 집회는 2016년 11월 26일 휴스턴 한인타운 H마트 인근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좌측사진), 2019년 1월 29일에는 I-10 광고판 도로변에서 박근혜 대통령 석방 촉구 집회(우측사진)가 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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