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 스윈돌(Chuck Swindle) 목사의 글에 보면 6.25 전쟁 당시 미 8군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다.
한국 전쟁이 끝난 후 미 8군 식당에서 보조 요리사와 청소를 해 줄 전쟁고아 출신의 한 소년을 고용했다.
심술궂은 미군들은 순진한 고아 소년을 자꾸만 놀려주곤 했다.
식당에서 일한 미군들은 스토브(Stove) 손잡이에 미끄러운 바셀린을 잔뜩 발라 놓고 소년이 새벽에 식당에 들어와 스토브에 불을 켤 때면 온 손가락에 바셀린투성이가 되어 미끄러지게 하여 골탕을 먹이곤 했다.
그 모습을 숨어서 바라보며 미군들은 낄낄거리면서 즐거워했다.
또 미군들은 문지방 위에 작은 물동이를 올려놓고 새벽 일찍 그 소년이 식당 문을 열고 들어오면 위에서 물벼락을 맞게 하곤 그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했다.
심지어 이들은 밤중에 그 소년이 피곤하여 곤히 잠들어 있을 때 신발에 못질을 해서 바닥에 고정시켜 놓고 아침에 신발을 신고 일어나지도 못하게 놀려주곤 했다.
그래도 이 어린 소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미군들의 장난에 불평도 안하고 화도 내지 않고 그저 묵묵히 당하기만 했다.
그런 소년을 바라본 미군들은 소년을 불쌍하게 생각한 것이었다. 죄책감이 들었다.
그래서 어느 날, 소년을 앉혀 놓고 이렇게 말했다.
“이봐, 이제 그런 장난은 재미없어. 미안해. 다시는 너에게 그런 나쁜 장난을 하지 않을게. 미안해”
소년은 그런 미군들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정말 더 이상 스토브에 바셀린을 안 바른다고요?” “그럼” “다시는 문 위에 물동이도 안 올려 놓는다고요?” “그럼” “다시는 제 신발에 못질도 안 한다고요?” “그렇다니까! 그래. 다시는 안 할께”
그러자 그 소년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좋아요. 그럼 나도 다시는 스프 국물에 가래침을 안 뱉을 게요.”
사실 이 이야기는 한국의 유명한 목사님께서 겪은 간증 가운데 한 토막이라고 한다. 6.25 사변 때 갈 곳 없었던 한 소년이 겪었던 추억이었다.
세상에 어떻게 미군병사들 스프 통(Soup)에 가래침을 뱉을 생각을 했을까?
사람마다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주인공으로 의식하며 살아간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세상을 내 방식으로 판단하고 내가 하는 일이 항상 옳다고 믿고 살아간다.
그러나 신앙이란 위에서 낮은 나를 바라보는 것이다. 내가 세상을 보는 내 중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겸손의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아야 한다.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 태양이 우주의 중심이라는 말이다.
바로 미 8군의 군인들이 바로 그렇다. 감쪽같이 속이면 어린 소년은 모르리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늘 어리석은 아이라고 놀려먹는 게 재미있었다. 그런데 정작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소년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소년은 미군들을 힘으로 상대할 수 없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나름대로 음식에 가래침을 뱉아 심정적으로 복수를 했던 것이다.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이기는 방법이었을 것이다.
소년이 속은 게 아니라 미군들이 소년에게 감쪽같이 속은 것이다.
자기 자신이 항상 옳다고 믿지 말라. 다른 사람을 나보다 더 나은 사람으로 여기고 더 높여 줄 때(롬 15:1-2, 고전 10:24)) 비로소 당신은 속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송영일 목사 (Y Edward Song, Th.M, D.Min)
케이티 새생명교회 담임
newlife0688@gmail.com
(832)205-5578
www.houstonnewlif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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