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전미주 장애인체전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처음에는 흡사 ‘오합지졸’처럼 보였다. 적은 규모의 선수단 출전에 안타까움이 컸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10위 안에만 들어도 다행이다”라는 자조 섞인 말은 100% 틀렸다.
휴스턴 장애인체육회 소속 선수들은 6월 14일 첫날부터 마치 신 내린 듯 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전광판을 의심할 정도였다. 이틀 동안 금 30개, 은 27개, 동 13개 총 70개 메달을 획득했으니 한 선수가 몇 개씩 메달은 당연했고, 부모들도 자녀들의 에너지를 받아 메달 행진에 합세했다. 경기가 있는 곳마다 나머지 선수들과 보호자, 임원들이 똘똘 뭉쳐 목이 터져라 응원하며 매 경기 휴스턴 독무대를 만들었다. 1회 대회에서 종합 2위를 했을 때만 해도 ‘첫 대회라, 모두 경험 없이 출전했고, 그저 운이 좋았지, 좋은 경험했다’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오판이었다. 실력 면에서 휴스턴 팀은 몸과 마음이 준비된 선수들이었고, 상대 팀들은 그 열정과 에너지에 번번이 역부족이었다. 스티븐 노 선수는 테니스 단식에 이어 정이안 학생과 복식 금메달도 차지했다. 1회 보치아 금메달리스트 김민희 선수는 이번에도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치며 상대팀 코치까지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들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일당백으로 최선을 다한 휴스턴 선수단은 150여명이 출전한 메릴랜드 보다 메달수에서 앞질렀다. 그러나 가족경기는 메달을 하나만 카운트한 반면 축구 경기 같은 단체경기는 참가선수 모두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등 심사의 공정성에 아쉬움이 있었다. 참가선수단 숫자가 중요한 입장식에서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경기 성적은 2위였지만 종합순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그러나 선수단 모두 숫자에 불과한 순위에 아랑곳 않고 1위를 차지한 것 이상의 뿌듯함과 기쁨을 안고 돌아왔다.


다윗과 골리앗 싸움
신창하 단장은 첫날 저녁 선수단 전원에게 식사를 대접하며 격려했다. 신 단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는 체전을 목표로 한다고 들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 장애에 제한되지 않고 진짜 자유를 느끼는 그대로 행동하는 사람은 우리가 아니라 그들이었음을 배울 수 있었다”고 후기를 전했다. 동분서주 뛰어다녔던 박세나 총무도 “12년 동안 교회 부설 장애인학교인 아름드리 교사로 봉사했지만, 가장 뿌듯하고 행복한 순간들이었다”고 감격을 전했다. 학부모들도 연신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입니다”, “장한 우리 선수들~”, “임원진들 너무 수고 많으셨습니다” 등등 칭찬과 감사를 쏟아냈다.
송철 회장은 “대회 기간 동안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 없이 경기에 최선을 다했고 모두 칭찬하고 싶다. 가는 날까지 걱정이 많았지만 똘똘 뭉쳐 골리앗을 상대해 이겼고, 이를 가능케해주신 동포사회 성원과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제2회 전미주 장애인체전 휴스턴선수단 해단식은 오는 6월 30일(일)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 거행된다. 많은 분들이 함께 축하하고 격려하며 축제의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사진제공: 휴스턴 장애인체육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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