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에서 열린 제74주년 6.25전쟁 기념식
잊지 말아야 할 역사, 기억해야 할 참전용사 이름들




By 동자강 기자
kjhou2000@yahoo.com
6월 25일 오후12시 재향군인회 미중남부지회(회장 정태환/이하 향군)가 주최한 제74주년 6.25기념식이 휴스턴 코리아하우스에서 거행됐다. 휴스턴에서 매년 열리고 있는 6.25전쟁 기념식은 과거 휴스턴 6.25참전국가유공자회가 행사를 주최하고 기념식을 열어왔지만, 회원들의 고령화로 인해 더 이상 기념식을 주최해 열기 힘든 상황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러자 향군이 나섰다. 향군은 몇년전부터 6.25참전국가유공자회를 대신 해 해당 기념식을 주최하기로 결정, 올해까지 잊지 않고 6.25전쟁 기념식이 휴스턴에서 열릴 수 있도록 행사를 주최하고 있다. 휴스턴 6.25참전국가유공자들은 향군에 깊은 고마움을 표했다.
올해 열린 기념식에서는 반가움도 거룩함도 있었지만, 안타까움도 공존했다. 현재 휴스턴에 거주하는 6.25참전용사는 7명(구자영, 김용봉, 박남영, 송형섭, 이명기, 천병로, 서학준)이 전부다. 2008년 휴스턴에서 열린 기념식에서는 28명의 참전용사들이 참석해 유공자 증서를 수여받았는데, 올해 기념식 참석자는 단 3명뿐이었다. 하지만 참전용사 가족, 유가족들, 휴스턴 한인동포들이 다수 참석해 기념식을 가지며 견고한 역사의 명맥을 이어 갔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 참석한 참전용사 이명기, 천병로, 서학준 동포사회 원로인사들이 기념식장에 들어서자 참석자들은 기립하며 그들을 존중하며 찬사를 보냈다.
대한민국 보훈처에서는 6.25전쟁 참전용사들에게 새로운 제복을 선물했다. 지난 해 이미 한국에서는 새 제복이 지급 되었지만 해외동포들에게는 올해야 도착했다. 향군의 노력이 컸던 결실이다. 이날 새로운 제복을 선보인 3명의 참전용사는 제복의 영웅들로 소개 됐다.
기념식에서 정태환 향군 회장은 “어찌 우리 이날을 잊으랴, 동족상잔의 비극을. 저는 전쟁 당시 2살이었다. 당시만 하더라도 우리나라는 북보다 못살던 상황이었고 나는 그 시절을 경험했다. 전쟁 영웅인 이자리에 계신 어르신들은 18세 어린나이에 학도병으로 전쟁에 참전해 나라를 지켰다. 이제 휴스턴에 7분만 남아 계시다.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해 참석하지 못하신 분도 있다. 최근에는 참전용사 원병희 어르신께서 3개월전 한국에 방문하신 후 100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신 일도 있었다. 향군에서는 마지막 한분까지 모시고 보살필 것이다.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전쟁의 역사를 참전용사를 통해 후세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돕겠다”고 인사말에서 전했다.
정영호 총영사는 “6,7월은 보훈의 달이다. 공관에서 5개주를 다니며 베테랑 행사에 참여하고 인사를 나누며 축사를 전하고 있다. 최근 달라스에서 열린 새에덴교회 보은행사, 한국전 참전용사 행사, 장진호 전투 기념비 방문 등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일요일에는 뉴올리언스에 다녀왔는데 그곳에는 한 인물이 15년간 사비를 털어 한국전쟁에 참전한 베테랑들을 초대하는 뜻 깊은 행사가 있어 참석했는데, 우리가 무엇을 기념하고 기억하고 사는 것이 중요한지 총영사로써 가슴 깊이 느끼고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소개 했다. 정총영사는 중남부 5개주에서 어느 곳에서라도 베테랑 행사가 열리면 모두 참여하겠다며, 기억하고 기념하는 일은 중요할 뿐 아니라 한미동맹의 시작이 된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정총영사는 “한국전 참전용사는 우리의 자유를 수호한 숨은 영웅들이다. 우리는 영원히 깊이 감사하고 그분들을 기려야 한다”며 앞으로 기념식에는 동포들이 집안 행사처럼 모두 참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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