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귀환한 박신양과 구마사제로 돌아온 이민기


By 변성주 기자
sbyun@kjhou.com

한국에서 11월 14일 개봉한 영화 ‘사흘(Devils Stay, 감독 현문섭)’은 장례를 치르는 3일, 죽은 딸의 심장에서 깨어나는 그것을 막기 위한 구마 의식이 벌어지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호러 영화이다.
‘사흘’은 미국, 캐나다,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54개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개봉 당시 50개국에 판매된 ‘랑종’, 47개국에 판매된 ‘곤지암’보다 높은 성과다.
북미 지역은 오는 12월 6일(금) 일제히 개봉하는데, 휴스턴에서는 유일하게 AMC Fountains18(Stafford, TX)에서 상영한다.
북미 현지 배급사 Well Go USA는 “’사흘’은 정통 엑소시즘 영화에 고대 악마의 존재를 가미하여 인간이 최악의 공포를 마주했을 때 그들의 도덕성과 이성, 심지어 현실이 어떻게 위협받는지 오싹한 경고를 전하는 영화”라며 “미국 관객들은 여전히 혁신적이고 뛰어난 한국 호러 영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작품에 대한 호평과 기대를 전했다. 대만과 베트남 등 아시아 권역에서는 처음부터 이 영화의 컨셉과 비주얼에 매료돼 영화가 지닌 신비로운 분위기와 초자연적인 호러 요소들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현문섭 감독은 “올해 (천만을 돌파한) ‘파묘’로 인해서 오컬트 장르의 붐이 일었는데, 우리 영화와 차별점이 있다면 장례 3일의 정서와 서양의 오컬트가 공존한다. 그리고 가족의 드라마가 있어서 다른 매력이 있는 드라마라고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가족의 소중함 “사흘밖에 없다”
특히 배우 박신양이 11년 만에 오컬트 영화 ‘사흘’을 통해 복귀한 것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숨진 소녀의 아빠인 ‘승도(박신양 역)’는 딸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가진 아빠이자 흉부외과 의사로 심장 이식 수술 후 이상 증세를 겪다 죽게 된 딸 ‘소미’의 부재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의사로서 누구보다도 냉철한 이성을 지닌 인물이지만, 본능적인 느낌에 이끌려 ‘소미’가 죽지 않았다는 확신을 갖게 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한 처절한 사투에 뛰어든다.
‘사흘’은 오프닝에서부터 악마가 깃든 몸, 이로부터 비롯되는 비명과 발작, 이에 맞서 싸우는 사제, 붉은 피의 이미지까지 오컬트의 전형적인 특성을 보여준다.
교차 편집을 통해 보는 이의 몰입감을 높이고 무언가 벌어지고 있다는 불길함을 안겨준다.
날카로운 음향, 컴퓨터그래픽(CG)을 바탕으로 한 나방의 활용도 몰입감을 더하는 부분이다. 나방은 미스터리한 존재가 새로운 존재로 탈피하는 모습을 상징한다.
‘사흘’의 기획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슬픔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다는 현문섭 감독의 생각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사랑하는 자식을 잃는다는 공포, 그리고 자식이 다시 살아 돌아온다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은 아버지의 이야기를 공포 장르에서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사흘’을 구상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현문섭 감독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알지만, 절대 익숙해질 수 없는 공간인 장례식장을 잘 활용하고 싶었다”라며 장례식장이 주는 특유의 낯섦과 엄숙한 이미지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것’이 깨어나기까지의 시간이자 딸을 살릴 수 있는 기간으로 사흘이라는 시간제한을 두어 긴장감 넘치는 오컬트 호러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휴스턴 상영관: AMC Fountains18(Stafford, T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