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대다수 대학이 SAT를 ‘Optional’로 전환하면서, 학부모님들 사이에서는 “이제 굳이 안 봐도 되지 않나”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나 최근 1~2년 사이의 흐름을 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시 “그렇다”라는 방향으로 분명히 굳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최상위권 사립대의 SAT 정책 회귀입니다. 2024년 다트머스가 가장 먼저 시험 의무화를 발표한 이후, 브라운, 예일, 하버드가 차례로 표준화 시험 제출을 다시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2026-27학년도 입시 기준으로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6곳(하버드, 예일, 다트머스, 브라운, 코넬, 펜실베이니아)이 SAT/ACT 점수 제출을 의무화했으며, 프린스턴은 2027-28학년도부터 의무 제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컬럼비아만이 영구적 Test-Optional 정책을 유지하는 유일한 아이비리그 대학입니다.
아이비리그 외에도 MIT, 칼텍, 스탠퍼드, 조지타운, 존스홉킨스, 오하이오 주립대, 플로리다 주립대 등이 SAT를 다시 의무화했습니다. 텍사스의 경우 UT오스틴이 2025년 가을 입시부터 SAT/ACT 제출을 다시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분명한 근거가 있습니다. 주요 대학의 내부 연구 결과, SAT 점수가 단순한 GPA보다 학생의 대학 내 학업 성취를 더 정확히 예측하는 변수임이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아이 점수, 어디쯤일까
학생들의 실제 점수는 어느 수준일까요. 칼리지보드가 발표한 2025년 졸업반의 SAT 평균은 1029점으로, EBRW 521점, 수학 508점입니다. 분포를 percentile 기준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분포를 명문대 합격생들의 SAT 범위와 비교해 보면, 어느 점수가 어느 대학에 부합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하버드, MIT, 스탠퍼드는 합격생의 대부분이 1500점대 이상이며, UT오스틴은 평균 약 1360점으로 전체 응시자 기준 상위 7%에 해당합니다. 텍사스 A&M의 합격생 중간 50%는 1140~1380점이지만, 인기 전공의 합격선은 이보다 훨씬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어떤 학생에게 SAT가 더 중요한가
SAT는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비중을 갖지 않습니다. 전략적 활용도 측면에서 보면, SAT는 단순한 시험이 아니라 학생의 학업 역량을 객관적이고 표준화된 지표로 입증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도구입니다. 다음과 같은 학생들에게 특히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첫째, GPA나 클래스 랭킹이 다소 약한 학생. 텍사스의 명문 공립 고등학교에서는 한 점 차이로 랭킹이 수십 등 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수한 학생이 한 학교에 밀집해 본인의 실력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되는 구조라면, 1500점대 SAT는 “내가 학교 환경에 의해 가려져 있을 뿐, 학업 역량은 결코 부족하지 않다”는 객관적 근거를 제공합니다. 전체 SAT 응시자 중 상위 2%에 든다는 점은 어떤 GPA 해석보다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둘째, 학교 프로파일이 잘 알려지지 않은 고등학교 출신 학생. 입학사정관은 전국 수만 개 고등학교의 학업 수준을 모두 동일하게 알 수 없습니다. 같은 GPA 3.9라도 학교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다를 수 있는데, 이때 표준화된 SAT 점수가 비교의 공통 기준점이 됩니다. 신생 학교, 사립 기독교 학교, 홈스쿨, 온라인 스쿨 등 비전통적 경로의 학생일수록 SAT는 더욱 중요한 검증 수단이 됩니다.
셋째, 인기 전공이나 명문 사립대를 목표로 하는 학생. 경영, 공학, 컴퓨터 사이언스는 경쟁률이 매우 높아 전체 합격선보다 훨씬 높은 점수가 요구됩니다. UT오스틴의 Cockrell School of Engineering이나 McCombs Business School, 텍사스 A&M의 공학 계열 합격선은 학교 전체 평균보다 한참 위에 있습니다. “전체 응시자 상위 2%에 속한다”는 메시지를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길이 바로 SAT입니다.
넷째, 메리트 장학금과 재정지원을 노리는 학생. 많은 대학이 Test-Optional 정책을 운영하더라도, 메리트 장학금 자격 요건에는 SAT 최소 점수를 명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AT는 곧 연간 수천에서 수만 달러의 장학금으로 환산될 수 있는 자산입니다. UT오스틴의 Forty Acres, 텍사스 A&M의 President’s Endowed Scholarship 등이 대표적 사례이며, 가정의 재정 부담을 줄이려는 학생일수록 SAT의 가치는 더욱 커집니다.
다섯째, 한국에서 유학 온 학생이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 본인의 영어 학업 역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표준 지표가 SAT입니다. 1400점대 이상의 SAT는 토플과는 별개로 영어 학업 능력을 직접 증명하기 때문에,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도 평가의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짧고 굵게, 일석이조의 여름
작년 8월 칼럼에서 강조했듯이, SAT는 ‘길고 가늘게’ 몇 년에 걸쳐 준비하기보다, ‘짧고 굵게’ 집중적으로 공부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특히 10학년을 마치고 11학년에 진학하는 학생에게 올여름은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엘리트 학원은 6월부터 8주 과정의 “SAT 썸머 부트캠프”를 운영합니다. EBRW와 수학을 집중 학습하고, 실전 모의고사와 개별 피드백을 반복하는 구조로, 여름방학 동안 점수를 단숨에 끌어올리도록 설계된 프로그램입니다. 부트캠프를 마친 학생은 8월, 9월, 10월 SAT에 곧바로 응시할 수 있어, 11학년 학기 초에 목표 점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큰 효과는 PSAT/NMSQT입니다. 11학년 10월에 학교에서 치르는 PSAT/NMSQT는 SAT와 출제 방식, 문제 유형, 영역 구성이 사실상 동일하고, 다만 난이도가 약간 낮고 만점이 1520점이라는 점만 다릅니다. 여름 부트캠프로 SAT를 준비한 학생은 별도의 추가 준비 없이도 PSAT/NMSQT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으며, 이는 곧 National Merit Scholarship Semi-Finalist자격으로 직결됩니다. 한 번의 집중 학습이 두 시험의 결과로 이어지는, 그야말로 일석이조의 효과입니다.
결국 누구에게, 어떻게
아이비리그를 비롯한 최상위권 사립대를 목표로 한다면 SAT는 사실상 필수이며, 1500점대 이상이 경쟁력의 출발점입니다. UT오스틴, 텍사스 A&M 등의 인기 전공을 노린다면 최소 1450점대를 목표로 삼아야 합니다. 표준화 시험은 학생의 학업 역량을 가장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입니다. 짧고 굵게,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준비하는 학생에게 SAT는 결국 합격의 든든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휴스턴 엘리트 학원(Elite Prep Houston)
구본준 원장
<학력>
서울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학사/석사
시카고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경력>
ExxonMobil Corporation 마케팅 자문역, 휴스턴 본사
삼성 E&A 상무, 전략기획팀장 / 휴스턴 법인장
AT커니 상무, 서울오피스 (전략컨설팅)
미국 대학 및 MBA 입시 개인컨설팅 다수 경험 보유




![[토요와이드] 이 대통령, 美빅테크 CEO 회동…여야 내홍 격화 7 [토요와이드] 이 대통령, 美빅테크 CEO 회동…여야 내홍 격화](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6/07/Lee-0725-120x8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