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최근 휴스턴 한인사회에 “휴스턴 순복음교회 홍형선 담임목사가 사임한다”는 소문이 돌았었다. 홍형선 목사가 직접 발표했다니 떠도는 소문이 아닌 기정사실일 가능성은 더 컸다.
휴스턴 순복음교회는 휴스턴 교계에서 중견교회로 안정적으로 성장해왔고 교회의 외적인 부흥과 성장 외에도 한인사회에 많은 교육 프로그램과 봉사, 후원 활동 등에 앞장서오며 휴스턴 한인사회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일반적으로 담임목사가 교회를 떠날 때는 은퇴하는 경우, 혹은 선교사로 파송되는 경우가 있고, 정반대로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교회를 떠나는 경우도 종종 목격되기도 한다.
그런데 홍형선 목사는 50대 중반으로 은퇴할 나이는 아니고, 무엇보다 현재 순복음 교회는 다음세대를 위한 비전과 담임목사의 탁월한 리더십을 중심으로 한참 부흥되고 있는 시기였기에 더욱 이해하기 어려웠다. 홍 목사는 현재 휴스턴 기독교교회연합회 회장직도 맡고 있다. 짧은 안목에 홍형선 목사의 사임 소식을 접한 마음이 이러한데 교회 성도들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이 컸을 것이다.
지난 부활절 새벽 휴스턴 기독교교회연합회 주관 특별새벽예배에서 설교를 맡았던 홍형선 목사는 ‘부활신앙’을 설교하던 중, 최근 회자되었던 자신의 사임 및 거취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올해로 휴스턴 순복음교회 담임목사로 섬긴지 21년 되었다.”고 말문을 연 홍형선 목사는 21년 전 18명의 성도들이 남아있었던 휴스턴 순복음교회를 회상했다. 기도하던 중 에스겔 37장의 “마른뼈가 하나님의 큰 군대로 일어나게 할 것이라”는 부흥의 약속을 믿고 막상 휴스턴에 왔지만 34세의 젊은 나이에 도망하고 싶을 때도 많았을 만큼 힘들고 어려운 세월을 거쳐 왔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홍형선 목사는 몇 주 전 교회에 사임을 알렸다. 휴스턴 순복음교회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부흥을 소망하는 장본인이지만, 70세에 은퇴한다고 가정할 때 앞으로 남은 15년간 열정적으로 목회하고 싶어 10명 있는 교회에서 목회하기로 결심했기 때문이다.
“다음세대에 건물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물려주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결심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담임목사의 갑작스런 사임 발표는 지난 몇 주간 교회에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켰다. 교인들로부터 “상처받았다”, “배신감을 느낀다”, “아버지가 나를 버린 것 아니냐” 등등 교회가 놀라고 요동을 쳤다고 했다.
담임목사 자신의 교회가 아니고, 교회를 사랑해서 내린 결정이었지만 여기저기서 상처받았다는 소리에 결국 성도들의 마음이 진정될 때까지 결정은 잠시 보류되었다.
홍형선 목사는 “어제 오늘 내린 결정이 아니고, 오랫동안 기도하며 생각해온 일이었는데, 결정을 유보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고 목회자로서 한입으로 두 말해야 하니 자존심도 상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얘기했다. 마치 이런 마음을 꿰뚫고 있듯이 어느 날 한 성도가 찾아와 “목사님의 순종은 아브라함의 순종”이었다면서, 하나님께 제물로 바치기로 한 이삭을 다시 데리고 내려오는 아브라함과 자신을 비교하며 위로해주었다고 했다. 홍형선 목사는 “저는 휴스턴에 있을 수도 혹은 선교지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어디에 있던지, 나의 자존심보다는 현재 있는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애써 다독인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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