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된 긍정의 힘’ 또 다시 증명


By 변성주 기자
sbyun@kjhou.com
미시시피 한인회(회장 김현정)가 첫 주관한 한국 문화유산의 날(Korean Heritage Day) 행사가 세대와 인종을 넘어 폭넓은 취지를 전하며 성공리에 개최됐다.
11월 9일(토) 오후 1시부터 미시시피주 스탁빌 시의 미시시피주립대학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미주한인회 중남부연합회(회장 고경열)과 미연방총한인회(총회장 정명훈)가 공동주최했다.
Bryan홀 1층에서 거행된 행사에는 대학 관계자와 미시시피 한인사회 학생들과 가족들, 스탁빌 한인교회(담임목사 황인성)와 한국학교 관계자 그리고 중남부연합회와 미연방총한인회 및 한인사회 전현직 한인회장들과 임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현정 회장은 26년간 잭슨주립대 도예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은퇴했지만 아직도 현역으로 강단에 서고 있다. 한인인구가 많지 않은 지역에서 개인적으로 한국인의 긍지를 갖고 한인사회와 지역사회에 재능기부를 해온 김 회장을 ‘한국문화유산 전도사’로 지칭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과거 “이곳에 와서 처음 박물관을 방문했을 때 대부분의 현지인들이 한국에 대해 모르고 있어서 참 안타까웠으며 이후 어떻게 우리나라를 알리고 그들의 관심을 이끌어낼지 고민하게 되었다”고 말한 적도 있는데, 실제로 매년 학교에서 개최하는 인터내셔널 행사에서 한복 패션쇼와 부채춤 등을 준비하고 에세이 공모전을 통해 장학금도 지급했다. 그런 노력들에 대한 보답처럼 이날 한국 문화유산의 날 행사는 지역 한인회 혼자서 치루는 행사가 아니었다. 가까운 루이지애나 베튼루지와 뉴올리언즈는 물론 엘파소, 킬린, 어스틴, 샌안토니오, 휴스턴 등에서 전현직 한인회장들이 참석하여 준비를 돕고 지원했다.
중남부연합회와 미연방총연합회의 전폭적 지원 속에 작은 한인회가 주관한 행사라고 믿기기 않을 만큼 성대한 행사였다. 중남부연합회 고경열 회장은 “통합의 대의(大義)도 중요하지만 약한 한인사회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중남부연합회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늘 강조해왔다.
이날 행사를 위해 미시시피주 Tate Reeves 주지사의 축하메시지, 미시시피주립대 Dan Reynolds 디렉터, 정명훈 미연방총한인회 회장, 그리고 고경열 회장의 축사가 각각 전달됐다. 또 초청 강연으로 미 시러큐스대 교수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전쟁유업재단 이사장과 세계역사디지털교육재단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한종우 박사가 초청 강연을 진행했다. 미국 고등학교 역사교과서에 한국전쟁에 대한 내용을 시작으로 한국현대사 교재를 전세계에 보급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한종우 박사의 강연은 ‘한국 문화유산의 날’에 가장 적합한 메시지였고, 참석한 학생들과 미 주류사회, 한인 지도자들에게도 강한 울림을 주었다.
오경아 단장이 이끄는 우리가락 무용단의 부채춤과 북춤 공연, 에세이 공모전 수상자 강동민 학생의 에세이 발표, 스탁빌 한국학교 스카이 앙상블의 가슴 뭉클한 공연도 이어졌다.
이날 김현정 회장은 손수 LA 갈비와 잡채, 샐러드, 김치 등을 준비해 대접했다. 특히 재능기부를 통해 손수 빚어서 제작한 세상에서 하나뿐인 도자기 감사패도 수여했다. 행사가 끝난 후 스탁빌 한인교회 황인성 담임목사와 교우들은 타주와 이웃도시에서 찾아온 한인사회 리더들을 위해 다과를 베풀고 감사를 전했다.

감사의 계절, 원호병원 위문도
한편 해마다 연말시즌에 원호병원을 찾고 있는 김현정 회장은 행사 다음날인 11월 10일(일) 오전 10시에 미연방총연합회와 중남부연합회 일부 회원, 오경아 우리가락 무용단과 함께 잭슨시 원호병원을 방문해 재향군인들을 위로했다. 현재 이곳에는 최근 한 분이 돌아가셔서 겨우 3명의 한국전쟁 참전용사가 생존해있다. 그나마 침상과 휠체어에 겨우 의존해야 하는 참전용사들에게 정명훈 미연방총연합회 회장 편에 기념메달도 전달했다.
김현정 회장은 “젊은 나이에 오직 자유와 평화를 위해 알지도 못하는 나라에 와서 기꺼이 목숨을 바쳤거나 지금 병상에 누워있는 영웅들을 보면서, 정작 우리가 이곳에서 서로 연합하지 못하는 상황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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