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통해 건강한 이민사회 문화 조성에 앞장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새해 첫 토요일인 지난 1월 4일 휴스턴 한인사회 대표 시인 박영숙영(본명 박영숙)이 7번째 시집 『디아스포라 태극기 아리랑』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휴스턴 한인사회의 축복과 격려, 응원의 메시지가 모여진 이날 출판기념회에서 박영숙영은 가족들과 후원자, 함께 문학인의 길을 걸어온 동료와 친구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했다. 박영숙영의 문학 활동 시작부터 현재까지는 이민사회에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1977년 생면부지의 미국땅에 건너와 정착해 50여 년의 이민생활을 이어간 박시인의 이민생활은 이번 시집 제목처럼 『디아스포라 태극기 아리랑』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슴 터질 듯한 울림으로 등단 도전
박영숙영은 도전의 아이콘이다. 문학인으로써의 꿈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온 운명과 같은 순간이 지금의 박영숙시인을 만들었다. 1995년쯤 박영숙영은 진해여고 30회 동창회에 참석했다. 이민생활이 어느정도 자리잡고 모처럼 한국으로의 외출이었다. 10대에 알았던 동창들을 50대에 만나게 된 그 순간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가만히 들여다 보니 예전에 알았던 친구들의 눈매가 발견되고 이야기 꽃이 피워지면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동창들과 어울렸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반가움과 친구들을 통해 찾은 향수였는지 모른다. 박영숙영은 한국일정을 마치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올랐다. 비행기에 올라타 이륙을 기다리는 순간 “마치 흔들린 샴페인 뚜껑이 펑하고 터지듯 가슴에서 표현 못할 감정이 올라오는데 주체할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쥐고 있던 펜으로 시를 써 나갔다. 미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안 18시간 동안 3편의 시를 썼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미칠것 같이 용솟음 치던 당시의 감정이 고스란히 담긴 그 때의 시 ‘해후(邂逅)’라는 작품이 지금의 그녀를 만들어 냈다. 도전하는 마음으로 용기 내 코리안저널에 독자투고 형태로 자신의 시 발표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그렇게 대중에게 자신의 작품이 공개되고 반응을 살피며 다시 한번 용기 내 시인으로써의 꿈을 키워갔다. 그리고 마침내 2003년 한맥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긍정의 힘, 한인사회 등단을 돕다
박영숙영은 자신의 문학인으로써의 활동이 이민사회에 긍정 에너지로 전해지길 소망한다. 자녀가 성인이 되고 인생의 전환기를 맞이하는 순간 찾아온 우울증과 땅이 꺼지는듯 했던 이유 모를 좌절감이 그녀를 사로잡을 때 버틸 수 있게 해준 것이 작품활동이었다. 박영숙영은 문학활동이 삶에 더해질 때 기폭되는 긍정의 힘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깨달았다. 그래서 더욱 더 많은 한인들에게 작품활동, 문학활동을 장려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영숙영은 휴스턴 한인 4명을 문학인으로 등단시키는데 기여했다. 자신의 등단은 누구의 도움도 인맥도 없이 무작정 한국을 방문해 한맥문학 사무소를 찾아 등단까지 이루어 냈는데, 문학활동을 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자신의 경험이 도움이 되길 바라는 순수한 마음 하나로 이민사회 동포들의 문학활동을 도왔다.

또 다른 도전 마라톤과 학위
달리는 시인 박영숙영은 마라톤으로 도전의 인생을 펼쳤다. 박영숙영은 2007년 시애틀에서 열린 마라톤대회 하프 코스에 참가해 완주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대회에 나갔고 42.195km 마라톤도 수차례 완주했다. 마라톤을 하면서 기절해 쓰러지기도 했지만 도전의 성취감에 그녀는 오늘도 달리고 있다. 박영숙영은 한국에서 열린 국제결혼여성세계대회에 참가한 2014년 인터뷰에서 “마라톤을 할 때마다 모자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꽂고 달린다. 제 모자에 꽂은 국기를 보고 한국을 방문했던 사람들이나 한국말을 하는 사람들이 큰소리로 자기들이 아는 한국말을 하며 응원해 준다. 떠나 왔어도 두고 오지 않는 내 조국, 내 꿈을 이루게 해주고 내 몸이 잠들 또 하나의 조국, 저는 두 개의 조국을 사랑한다”고 말하며 큰 울림을 주기도 했다. 박시인의 또 다른 자기개발을 위한 노력의 도전도 있다.
이번에는 문학계의 도움도 있었다. 국문학신문 임수홍이사장, 손해일 국제펜 이사장, 이혜선 한국문협부이사장의 추천으로 2019년에는 최고령 학생으로 경희사이버대학 미디어문예창작학과에 입학, 당당히 학업을 마치고 학사학위를 취득하기도 했다.
시낭독회 만들고 싶어, 문학을 통한 건강한 이민사회
국제결혼 이주, 시인 등단, 마라톤 완주, 학사학위 취득 등 박영숙영의 모든 도전은 새로운 땅에서 낯선 환경을 극복해 이룬 성과다. 특히, 주변의 도움 없이 스스로 개척해 나갔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하지만 박영숙영은 가족의 믿음과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혼자 할 수 있었던 일은 아니라고 말하며, 남편과 아들, 딸이 아내와 엄마를 인정해 주는 마음이 전해 질 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박시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 있다. 휴스턴 한인들의 시인 등단을 도왔던 것과 같은 맥락으로 박영숙영은 이민사회 한인들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생각해 낸 것이 ‘휴스턴 한인 시낭독회’다. 박영숙영은 “시를 함께 읽는 시간으로 이민사회의 외로움을 달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마련 되는 한인사회를 만들고 싶다. 직접 쓴 시를 낭독해도 좋고, 아직 시를 창작하는 것이 서툴다면 기존의 시를 낭독해도 좋다. 시를 낭독한다는 일은 문학적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기억력에도 좋고 치매예방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누구나 함께 할 수 있고, 유익한 일이다. 함께 해줄 분들이 모아지면 바로 낭독회 활동을 시작하고자 한다. 관심있는 분들이 많은 연락을 주셨으면 좋겠다. 문학을 통해 건강한 이민사회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싶다”고 전하며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토요와이드] 이 대통령, 美빅테크 CEO 회동…여야 내홍 격화 13 [토요와이드] 이 대통령, 美빅테크 CEO 회동…여야 내홍 격화](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6/07/Lee-0725-120x86.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