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회 회비 모아 마련한 오찬과 선물들
지역사회 어른 향한 관심 부재는 아쉬움

휴스턴 노인회 송년잔치
12월 29일(월) 오후 2시 휴스턴 노인회(회장 전관호, 부회장 정혁철)가 주최한 ‘2025년 송년잔치’가 열렸다. 비록 화려한 외빈은 없었지만, 회원들이 서로를 살뜰히 챙기는 따뜻한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풍성한 시간이었다.

회비로 차린 나눔의 시간
이번 송년회는 ‘자립’과 ‘나눔’이라는 남다른 의미를 담았다. 불경기에 외부 단체나 기관에 손을 벌리기보다, 노인회 식구들이 십시일반 모은 회비로 알뜰살뜰하게 잔치 비용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여성 회원들은 잔치 음식을 회원 한 분 한 분의 접시에 따뜻하게 담아주며 분주히 움직였다. 여기에 김운배 총무가 발품을 팔아 준비한 선물 꾸러미는 송년잔치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리를 비운 전관호 회장을 대신해 행사를 이끈 정혁철 부회장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우리 식구끼리 오붓하게, 마음껏 즐겨달라”며 회원들을 환대했다.
노래로 하나 된 ‘청춘’
축하 공연 순서에서는 노인회 댄스팀의 경쾌한 춤사위와 우쿨렐레 팀의 연주, 그리고 이연화 단장의 전통공연 무대가 펼쳐졌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노래자랑이었다. 차재성 회원의 ‘안동역’을 시작으로 총 14명의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그동안 갈고닦은 노래 실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회원들은 박수와 춤으로 화답하며 가는 해의 아쉬움을 흥겨운 가락에 털어버렸다.

‘홀로서는 자부심’, ‘소외감 아쉬움’ 간극
이날 행사는 노인회의 자생력을 확인한 뿌듯한 자리였지만, 한편으로는 지역사회를 향한 작은 서운함을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다. 운영진은 타 단체에 부담을 주지 않으려 이번 행사를 자체적으로 준비했지만, 다른 행사처럼 찾아 축사와 격려를 전하던 총영사관 관계자나 단체장들의 부재에 일부 회원들은 못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회원은 “우리 힘으로 행사를 치러냈다는 자부심도 크지만, 지역사회 어른들의 잔치에 리더들이 찾아와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줬다면 더 힘이 났을 것”이라며 섭섭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부담 덜기 위한 배려, 오해 없길”

이에 대해 운영진은 “이번 잔치는 타 단체에 부담을 주지 않고, 우리가 부담 없이 편히 놀고 즐기는 말 그대로의 ‘우리만의 잔치’였기 때문에 외부 인사를 초청하지 않았다. 가볍게 즐기자는 취지였던 만큼, 회원들이 아쉬움보다는 초대하지 않은 사실을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