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체포 대신 보호 했다
서류미비 범죄자 체포 증가, 이민단속 공포감은 경계해야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반이민정책에 대한 반대 집회가 미국 전역에서 이어지고 있다. 2월 2일 휴스턴에서도 남미 출신 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집회가 6시간 동안 이어졌다. 오후 3시경 다운타운 남서쪽 Montrose 대로에서 시작 된 이번 집회는 허먼 공원의 샘휴스턴 동상까지 행진하는 형태로 진행 됐다.
휴스턴에서 반이민정책 반대집회
오후 3시 집회 시작을 알리는 행진이 시작 되자 선발대부터 맨 끝줄까지 이어진 행렬이 한블럭을 통과하는데 걸린 시간만 90여분에 이르는 대규모 인파가 모인 집회였다. 집회 참석자들은 멕시코, 온두라스,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 출신들이었고, 휴스턴대학교, 라이스대학교 학생들도 참석해 집회에 힘을 보탰다. 선두에 선 집회참석자들은 기마경찰이 에스코트하며 행진으로 이어지는 집회를 평화롭게 인도했고, 교차로에 있는 모든 도로는 일시적으로 폐쇄 되며 주변 차량 출입이 모두 통제됐다. 집회 사실을 몰랐던 운전자들은 한시간 넘게 차에 갇혀야 하는 당황스러운 순간을 맞이 했지만, 집회 행렬을 응원했고 트럼프 지지 사인을 걸었던 적이 있다던 주택의 집주인조차도 자신의 집앞으로 집회행진이 이어지자 겸연쩍은 미소로 그들을 응원했다.
경찰들이 보호하는 평화로운 집회
젊은 집회 참석자들의 고성과 외침도 있었지만, 음악이 함께 이어진 축제 같던 집회의 모습은 6시간 평화롭게 이어졌다. 블럭마다 배치 된 경찰과 행진 앞뒤를 가이드 했던 수십여명의 경찰들은 집회 참석자들을 보호했다. 오히려, 경찰이 집회 행진을 위해 도로를 폐쇄하자 경찰과 집회 참석자들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로부터 집회 참석자를 보호했다. 1월 말 이민국 직원들이 경찰을 동원해 서류미비자들을 무차별 체포해 가고 있다는 가짜뉴스가 나온 직후에 목격 된 장면이다.
가족해체를 막아달라
집회 참석자 로드리게스는 “31일에 휴스턴과 갈베스턴에 이민국직원들이 이민단속을 강하게 했다는 가짜뉴스가 있었다. 오늘 우리의 집회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우리는 오늘 집회를 위해 경찰에게 평화로운 집회의 도움을 요청했고, 휴스턴 경찰은 우리의 집회가 평화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늘 이자리에는 수만명이 모였고, 수만명이 반이민정책으로 위협받고 있다. 가족을 해체시키려는 트럼프 정부의 정책을 우리는 반대한다. 헌법에 보장된 우리의 자유를 누구도 침해해서는 안되며, 특히 가족을 이별시키는 정부의 정책에 우리는 최소한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소리쳤다.
최근 휴스턴에서 발생한 최대규모 집회
시민들의 응원에 더욱 힘을 얻은 집회참석자들은 행진 도중 시민들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준비한 팻말을 더 높이 들어올리기도 했고, 집회 참석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나온 시민은 10대 소녀를 꼭 안으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번 집회는 트럼프 취임 이후 반이민 정책이 발표 되며 휴스턴을 비롯한 대도시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어진 반이민정책 반대집회로 최근 휴스턴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시민사회 집회로 기록 됐다.
휴스턴 경찰, 이민국 체포 돕지 않는다
한편, 존위트마이어 휴스턴 시장도 휴스턴 경찰은 이민국의 체포에 휴스턴경찰이 돕지 않고 앞으로도 이민국의 급습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달 말 발표했다. 반면, 텍사스주 에봇주지사는 공공안전부에 이민국의 체포작적에 도움을 주라고 명령했고, 텍사스 국경에 텍사스주방위군을 배치했다. 휴스턴 한인 이민전문 변호사는 “이민국의 이민자 단속이 강화 된 것은 사실이지만 예년에 비해 범죄 경력이 있는 서류미비자에 대한 집중 단속이 이루어지고 있고, 교회나 학교까지 수색해 체포하는 극단적인 상황은 야기 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심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범죄자가 아닌 경우 이민국의 불법적인 체포 및 수색에 방어권을 주장하고 헌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반이민정책으로 인해 이민단속에 대한 근거없는 가짜뉴스가 확산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우려도 함께 나타냈다.
범죄자 체포는 3배 급증
2월 5일 불법체류자 체포와 추방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톰 호만 국경총수 겸 추방사령관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불법체류자 1만 4000명을 체포했고 그 중에 76%는 형사범죄자들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같은 범죄경력 서류미비자 체포 수치는 바이든 행정부와 비교하면 약 3배 급증한 통계로 분석 된다. 5일까지 추방자는 1만1000여명이 멕시코로 돌아갔고, 아시아계로는 인도출신이 가장 많은 309명의 추방자가 인도로 돌아갔다.
한국인 체포, 추방자도 계속 있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아동 포르노를 소지한 한국인도 체포 되어 사진과 실명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정부의 불법체류자 단속 실적을 홍보하면서 아동 포르노 소지 혐의로 유죄를 받은 한국 국적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추방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범죄경력의 서류미비자 체포 및 추방은 정권에 상관 없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일이다. 바이든 행정부에도 이민세관단속국(CBP)가 공개한 2021 회계연도부터 2024 회계연도까지의 이민 관련 체포 및 추방 통계 자료에 따르면 방에 넘겨진 한국 출신 이민자들의 수는 2021년 44명, 2022년 12명, 2023년 48명 등을 포함해 총 13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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