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성모회, 대보름맞이 경로식사대접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휴스턴 한인천주교회(주임신부 이원철 요한보스코)의 성모회(회장 장윤영 아그네스)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지난 2월 23일(금) 휴스턴 한인노인회(회장 이흥재)를 찾아 정성스럽게 만든 대보름 명절 음식과 부럼을 대접하며 건강을 기원했다.
코로나팬데믹 이후 노인회관 경로식사대접 잔치는 최대 120명 참석을 넘기 어려웠지만 이날만은 예외였다. 테이블 마다 빈 자리 없이 어르신들이 부부 동반 혹은 지인분들과 여럿이 어울려 참석하여 풍성한 오찬을 즐겼다.
성모회 장윤영 회장도 기대했다는 듯 작년보다 더 많은 150명 분 이상의 음식을 준비해 와서 일부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나, 혹은 맛난 음식 싸가지고 가시려는 어르신들에게도 모자람 없이 넉넉히 대접했다.
이원철 요한보스코 신부는 “예부터 대보름 때까지 새해 인사를 주고 받는다”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로 첫 인사를 했다. “내 더위 좀 사가세요”라고 함께 웃으며 잠시 대보름 전통도 나누었다. 이원철 신부는 “멀리 고국에서 떠나있지만 잠시나마 대보름 경로식사대접 같은 행사를 통해 고국의 정취도 느끼고 이곳에서 함께 정을 나눌 수 있는 뜻 깊은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평안을 축원했다.
성모회 장윤영 회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정원대보름을 맞아 한인천주교회 성모회에서 점심 대접을 해드리러 왔다. 음력 정월 대보름은 설날만큼 민족 고유 명절인데 휴스턴에 사셔서 대보름 명절 기분은 충분히 안 나지만 성모회가 대접하는 음식과 부럼을 드시면서 올 한해 어르신들 무병장수 하세요”라고 메시지를 전했다.
당일 병원 예약으로 참석하지 못한 이흥재 노인회장을 대신해 전관호 노인회 부회장도 “정성스럽게 마련한 음식 드시고, 올해도 건강하시라”고 덧붙였다.
경로식사대접을 위해 성모회 회원들은 전날부터 정성껏 음식 준비를 했는데, 이날 성모회 회원들과 자원봉사자까지 10명이 함께 노인들께 음식을 나눠드렸다.
잡곡밥과 불맛 나는 연한 돼지불고기를 시작으로, 잡채, 전, 각종 나물들이 푸짐하게 식탁에 올랐고, 특히 구수한 배추국은 몇 번씩 가져다 드실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절편과 부럼까지 알뜰하게 챙겨 가시는 뒷모습은 “오늘 맛나게 잘 먹었다”하는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예부터 설날에는 가족끼리 모여서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명절이라면, 정월대보름은 마을단위로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축제로 내려져왔다. 2월에만 한 주 걸러 음력 설맞이 경로식사대접과 성모회의 대보름 경로식사대접을 받는 휴스턴 한인 노인회원들은 경로효친을 실천하는 동포사회의 사랑과 정성 덕에 이민생활 속에서도 잠시나마 심신의 통증과 외로움도 잊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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