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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소프트볼 ‘2026 여름리그’ 중앙장로교 우승

koreanjournal by koreanjournal
8월 27, 2026
in 뉴스, 로컬,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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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먼트 이어 여름 정규리그까지 ‘2연패’ 달성
9명 MVP 배출, 13세 리틀야구 선수부터 60대까지 화합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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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휴스턴 한인사회의 대표적인 생활체육 휴스턴 한인 소프트볼이 10년의 공백을 깨고 완벽하게 부활했다. 휴스턴체육회(회장 윤찬억)와 휴스턴한인소프트볼협회(회장 최재호)가 공동 주최한 ‘한인 소프트볼 2026 여름리그’가 3개월여의 기간 동안 9주간의 치열한 대장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컬린파크(Cullen Park)를 비롯한 총 3개의 구장에서 개최되었으며, 마지막 주차 마지막 경기까지 2위권 추격전과 탈꼴찌 사투가 이어져 잊지 못할 감동과 흥분을 선사했다.

10년 만의 부활에서 정규리그까지
1980년대와 90년대 휴스턴 한인사회는 매년 소프트볼 대회가 열릴 때마다 20여 개 팀, 1,000여 명의 선수 및 응원단이 몰려드는 대축제를 즐겼다. 그러나 세대교체와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여파로 10여 년간 명맥이 끊기며 지역 야구인들과 동포사회의 아쉬움이 컸다. 이러한 열망에 응답하고자 휴스턴체육회와 소프트볼협회는 지난 5월 2일 섀도우 크릭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부활을 알리는 시범 토너먼트 대회를 개최했고, 동포사회의 호응에 힘입어 6월 2일부터 본격적인 정규 여름리그를 발족시켰다. 과거 영광의 상징이었던 ‘휴스턴 봉황대기’의 정신을 계승하며 출발한 이번 여름리그는 9주간 매주 정기 경기를 치르는 장기 레이스로 진행되었다.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정규 리그 시스템을 안착시켰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소속 교회 교인들이 매주 중간 순위를 기다리며 응원하는 팀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는 한인동포들의 후기가 대표적이다.

중앙장로교회 2연패, 치열한 순위 다툼
이번 2026 여름리그의 최정상은 지난 5월 부활 토너먼트 우승팀이었던 한인중앙장로교회(이하 중앙장)가 다시 한번 차지했다. 중앙장은 정규리그 14경기 동안 11승 2무 1패의 성적을 거두며 단단한 경기력으로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중앙장 우승의 결정적 비결은 리그 최고의 수비력이었다. 중앙장은 14경기 동안 단 77실점만을 허용하며 리그 참여 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실점률을 기록했다. 경기당 평균 실점이 5.5점에 불과할 정도로 완벽한 내·외야 수비진을 구축해 상대 팀의 타선을 차단했다.

상위권 2위 싸움은 리그 마지막 일정까지 대접전이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휴스턴순복음교회(이하 순복음)는 리그 최다 득점인 173득점을 폭발시키는 화력을 뽐내며 최종 8승 2무 4패의 성적으로 2위 추격을 따돌리며 준우승을 확정 지었다. 3위 한빛장로교회(이하 한빛장)의 추격도 거셌다. 한빛장은 리그 마지막 날 펼쳐진 2경기를 모두 승리(천주교전 15:14, 업타운전 15:11)하며 역전 준우승을 노렸다. 그러나 순복음이 마지막 경기에서 천주교와 14:14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함에 따라, 한빛장은 2승을 추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순복음과 단 1게임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8승 1무 5패로 3위에 머물렀다.

천주교의 극적 탈꼴찌와 순복음의 함께하는 팀워크
순위표 하위권인 4, 5위 다툼도 감동을 안겨주었다. 신생팀 업타운 뷰티(이하 업타운)와 휴스턴한인천주교회(이하 천주교)는 최하위를 면하기 위해 마지막 경기까지 사투를 벌였다. 천주교는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강력한 2위 팀 순복음을 상대로 접전 끝에 14:14 극적인 무승부를 거두며 값진 승점 1점을 확보했다. 이 무승부 덕분에 천주교는 최종 성적 3승 1무 10패를 기록, 업타운(3승 13패)을 제치고 순위표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특히 천주교는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외부 용병 선수 기용을 최소화 한 채 순수 자체 성당 교인들로만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성당 공동체의 단합을 이끌어냈다.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순복음교회 역시 승패를 뛰어넘은 스포츠 정신으로 귀감이 되었다. 순복음은 우승 경쟁 속에서도 모든 팀원의 참여를 독려하고 교인 전체가 그라운드에 서는 경험을 나누기 위해 승리를 일부 양보하면서까지 모두가 함께하는 팀워크를 실천했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야구동호회 ‘진도스’ 회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업타운 팀은 비록 5위에 그쳤지만, 매 경기 패기 넘치는 플레이와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며 향후 한인 야구계의 새로운 활력소로서 기대감을 높였다.

세대와 민족 성별을 초월한 대화합
이번 2026 여름리그가 남긴 가장 값진 성과는 승부를 넘어선 ‘전 세대의 화합’이었다. 3개의 구장에서 펼쳐진 경기장에는 13세 리틀야구 선수부터 60세 이상 한인까지 한 유니폼을 입고 함께 했다. 여성 선수 출전 규정에 따라 경기마다 여성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며 경기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우승팀 중앙장로교회의 여성 선수 릴리(Riley Garret)는 대학 소프트볼 선수 출신으로, 한국인 할머니를 둔 인연으로 참가해 매 경기 눈부신 활약을 펼쳐 리그 MVP까지 차지했다. 또한 한인 아내를 둔 대학 야구 출신의 한빛장로교회 외국인 선수도 리그 마지막 경기에 출전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밀어치기 장타 홈런을 터뜨리는 경기력을 보였다. 한국 프로야구(LG 트윈스) 출신인 윤찬억 체육회장은 풀타임 선수로 직접 경기에 출전해 수준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다. 현장에서 함께 뛴 한 LG 트윈스 골수팬은 “LG트윈스 팬으로 LG 트윈스 출신의 프로 선수 윤찬억 회장님과 한 그라운드에서 흙을 묻히며 뛰었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른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한빛장로교회는 20~30대 젊은 세대의 대거 참여를 이끌어내며 기성세대와 차세대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해냈고, 참가 팀 전체가 세대 간 장벽을 허물고 하나가 되는 모범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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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소프트볼 2026 여름리그
3개월간 9주에 걸쳐 진행된 이번 리그에서는 총 9명의 MVP가 배출되어 각 팀의 자존심을 높였다. 팀별로는 우승팀 중앙장로교회(정우현, 최원준, Riley Garret)와 3위 한빛장로교회가 3명(김태종, Peter, Yim, Kyle Hong)으로 가장 많은 MVP를 배출했으며, 순복음교회(Manny), 한인천주교회(신인식), 업타운 뷰티(이주현)가 각각 1명씩의 MVP를 배출했다. 9주간의 주요 일정과 승부처는, 리그 초반인 6월에는 순복음의 Manny 선수와 중앙장의 정우현, 최원준 선수가 타선을 이끌며 선두권 구도를 형성했다. 7월 들어 한빛장의 김태종, 천주교의 신인식, 업타운의 이주현 선수가 맹활약하며 하위권 팀들의 반격이 이어졌다. 마지막 8월 18일 경기에서는 한빛장이 천주교를 15:14, 업타운을 15:11로 연달아 제압하며 2위 입성을 노렸으나, 천주교가 순복음과 14:14 무승부를 거두며 최종 순위표가 완성되었다.

생활체육 저변 확대와 지속 가능한 동포 네트워크 구축
휴스턴 한인 소프트볼 2026 여름리그는 10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한인 사회의 대표 축제로 완벽히 안착했다. 중앙장로교회의 2연패와 순복음의 화력, 한빛장의 맹추격, 천주교와 업타운의 스포츠 정신은 동포들에게 커다란 감동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프로 출신부터 초보선수, 10대 청소년부터 60대, 여성과 외국인 가족까지 모두를 품어 안으며 한인 공동체의 유대감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휴스턴체육회와 소프트볼협회가 구축한 정규 리그 시스템은 향후 한인 차세대들을 동포 사회로 끌어들이는 지속 가능한 네트워크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9주간의 열전은 막을 내렸지만, 그라운드 위에서 피어난 동포 간의 우정과 열정은 앞으로도 휴스턴 한인사회를 더욱 밝고 건강하게 지탱하는 든든한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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