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나방 애벌레 그물 휴스턴 곳곳에서 발견
무해하지만…나무 보호 위해 지나치게 큰 것은 제거해야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5월 16일 휴스턴에 강한 바람과 위력적인 토네이도(Derecho)로 많은 집들의 나무가 쓰러져 아직도 뒤처리가 한창이다. 그런데 나무와 덤불 사이에서 검은 송충이 같은 벌레들이 정원과 담벼락 등을 기어 다녀 사람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봄철은 거미줄벌레(webworms)라고도 알려진 텐트 나방(Tent caterpillars)의 짝짓기 시즌이다. 뒷마당이나 혹은 야외에 나갔을 때 나무에 텐트 모양의 커다란 거미줄이 형성돼있고 애벌레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보통 나무에 붙어 있을 때는 잘 보이지 않다가 벌레들이 자동차나 벽을 타고 다니기 시작하면 징그럽기도 하고 눈에 거슬린다. 지난 토네이도 때처럼 나무가 쓰러지면서 지붕이나 건물 벽을 타고 안으로 들어올 수도 있다.
정체는 텐트나방이라고 불리는 천막벌레나방의 애벌레로 주로 4월에 부화하는데, 수많은 애벌레가 모여 대형 그물을 짜는 습성이 있다. 잎을 갉아 먹지만 전체 생태계에 큰 악영향을 주진 않고 짝짓기를 하고 번식하면 거의 사라진다. 번데기로 변한 뒤 성체가 되면 호랑이 나방으로 변하여 다른 곳으로 이동한다.
해충 처리업체들은 최근 휴스턴 전역에 퍼져있는 텐트 나방을 제거해달라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텐트 나방이 성가시긴 해도 사람과 애완동물에게 무해하다. 그러나 무해한 벌레라 해도 정원의 나무들을 손상시킬 수 있어 무시할 수도 없다. 나뭇잎들의 색이 변하여 죽어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문가들은 이 또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휴스턴 자연과학 박물관 산하 코크렐 나비센터의 로렌 데이비슨(Lauren Davidson) 곤충학자는 “나무가 건강하고 식물이 건강하다면 잘 견뎌야 한다”고 로컬 신문과 인터뷰에서 말했다. 즉 나무가 건강하고 튼튼하면 애벌레 때문에 죽지 않으며, 어린 나무나 병든 나무가 아니라면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휴스턴은 물론 텍사스에서 흔한 벌레이고, 인간에게 무해하지만 확실치 않은 경우 장갑을 착용하고 만지는 것이 좋다. 나무에 달려있는 텐트 나방을 제거하고 싶다면, 굳이 살충제를 사용할 필요는 없고, 나무막대기 같은 것으로 거미줄을 부수거나, 물 호스로 제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규모가 큰 텐트는 해충방제 전문가에게 처리를 요청하는 것을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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