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C 관계자, 검·경찰, 변호사, 이민옹호단체 한자리에
사기 범죄 타깃되는 수표 사용 줄여야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사기꾼들의 범죄 행위는 더욱 진화되고 또 대담해졌다. 이들의 표적은 연령을 가리지 않는데 청소년들을 비롯해 노인층과 취약계층 그리고 이민사회 대상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지난 6월 27일(목) Houston Endowment에서는 휴스턴 에스닉 미디어 주최로 FTC를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모여 사기를 인식하고 지역사회 보호를 위한 브리핑이 있었다. 발표자들은 수표 사기, 로맨스 사기, 피싱 이메일, 신원 도용 등에 대한 경각심을 전하고 휴스턴 지역 여러 기관들의 일선 서비스도 소개했다.
고학력자도 속수무책 당해
연방거래위원회(FTC) 워싱턴사무소 소비자&비즈니스교육부 Rosario Mendez 부국장은 2022년 사기로 인한 피해는 약 88억 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면서,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연령과 대상을 가리지 않고 확산되고 있는 사기 피해에 대한 인식과 예방 전략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휴스턴 경찰서 금융범죄과 Connor Evans 형사는 최근에는 수표나 은행 사기를 포함한 금융 사기가 증가하고 있는데, 사기꾼들은 우편물에서 수표를 훔치고 세부정보를 변경하여 훔친 신원을 이용해 돈을 현금화하는 사례들이 많이 신고된다고 전했다. 이러한 범죄 중에는 뇌물을 받거나 우편물을 훔치도록 강요받는 우체국 직원이 포함된 경우도 있다.
Fort Bend 지방검찰청 John Brewer 경제범죄과장은 누군가가 암호화폐, 은행 송금, 기프트 카드, 수표 결제로 물건 값 지불을 요청할 경우 100% 확신이 안된다면 먼저 확인부터 하라고 조언했다. 또 어떤 서류에 서명을 해야 하는 경우 영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서명하지 말라고 했다. 일단 서명한 후 그 책임은 서명한 본인에게 있기 때문이다.
피싱 이메일의 경우 테크놀로지에 능숙한 젊은층이나 고학력자들도 당할 때가 많다. 신뢰할 수 있는 회사에서 보낸 합법적인 이메일로 위장하여 개인 정보를 도용하고 있다. 한 비영리단체의 전무이사는 본인의 이메일을 사칭해서 회사 직원을 표적으로 삼았던 사례를 공유하면서, 사기 방법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피해자 이민신분 묻지 않는다”
디지털 시대 일반화되고 있는 온라인 데이트도 사기꾼의 주된 활동무대가 되고 있다. 데이트 사이트와 소셜 미디어에 가짜 프로필을 만들고 대상자에게 접근에 신뢰를 쌓은 뒤 돈을 요구한다. 포트밴드 지방검찰청의 John Brewer 경제범죄과장은 피해자는 돈만 잃는 것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인신매매나 돈세탁 계획에 공범이 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경고했다.
언어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민자를 포함한 취약계층은 더욱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Houston Immigration Legal Services Collaborative의 Zenobia Lai 전무이사는 사기꾼들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이민정책의 혼란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6월 18일 바이든 대통령이 서류미비 배우자 구제책을 발표한 직후에도 이를 빌미로 많은 돈을 대가로 이민 신분을 해결해주겠다며 피해를 입힌 사기들이 실제 발생했다.
아태계 이민사회의 경우 비즈니스 거래에 있어 공식적인 계약서 등 없이 상호 신뢰와 소개 등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기의 대상이 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확인 또 확인, 무조건 신고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발표자들은 사기를 방지하려면 지역사회의 경계와 적시의 보고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미 검찰청 Stephanie Bauman 판사 조정관은 “피해를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즉시 신고해달라”라고 촉구했다. 사기 신고는 당국이 조치를 취하고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Lone Star Legal Aid의 Tariq Gladney 변호사는 “사기 행위는 재정적 파탄과 주택 손실로 이어지면서 빈부격차가 늘게 되므로 사회 전체가 걱정해야 할 일”이라며 지역사회 전체의 관심을 강조했다. 텍사스 남부 지방검찰청 Krystal Walker 검사보좌관은 “가장 중요한 것은 검증(verify), 검증(verify), 검증(verify)이다! 주변에 물어보고 확인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라”고 말했다. FTC Rosario Mendez 부국장도 사기에 맞서 싸우려면 경계를 늦추지 말고 지역사회가 함께 협력해야 하며, 이미 사기 피해를 입었건 혹은 사기가 의심스러운 경우 사기에 대해 주변에 이야기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정면에서 얘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검찰과 경찰 관계자는 사기 신고를 접수할 경우 피해자의 이민 신분이 무엇인지, 어느 국가에서 왔는지 등은 절대 묻지 않는다면서, 이민사회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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