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이름 불릴 때 소리 없는 눈물 가득
휴스턴 총영사관 주관, 뜻 깊은 추모행사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휴스턴 총영사관은 지난 10일 휴스턴 갈보리침례교회(담임목사 두지철)에서 한국전 참전 실종자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해 첫 실종자 추모행사 개최 후 연례행사로 올해도 추모행사가 이어져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특히, 미국에서 생존한 한국전 참전용사나 유해가 확인된 전사자 보은행사는 여러 차례 있었으나, 참전 실종자를 추모하는 행사는 지난해 휴스턴 총영사관에서 최초로 개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가 지속 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장진호 전투 실종자 가족 초청
한국전에 참전했다 실종된 미군은 현재 약 7천500명, 이 가운데 텍사스주 출신은 약 2천300명으로 추산된다. 올해 추모행사가 더 뜻 깊은 점은 휴스턴 출신의 실종 참전용사 가족을 초청해 행사를 함께 했다는 점이다. 이날 행사에는 장진호 전투 중 실종 된 벨라스코(Velasco) 중사의 딸과, 손녀 딸이 직접 행사장을 찾았는데, 휴스턴 총영사관은 벨라스코의 딸과 손녀 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벨라스코 중사는 미군 7사단 32연대 소속으로 한국전 당시 장진호 전투 중 실종된 용사다.
정영호 총영사는 “우리 나라를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와 수호를 위해 목숨걸고 싸운 젊은 그들은 우리들의 진정한 영웅이다. 그들이 남긴 유산을 우리는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며 참전 용사들을 기리며,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을 추모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군 준장 마이클 션리(Brig. Gen. Michael Shanley, Commanding General, 85th U.S. Army Reserve Support Command)도 직접 행사장을 찾아 추모행사를 함께 했다.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
한국전쟁 참전용사 론스터챕터 회원들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는데, 고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직접 행사장에 참석해 잃어버린 전우들의 이름을 외쳤다. 20여분 넘게 이어진 실종자들의 이름이 예배당에서 하나 둘씩 울려 퍼지며 불리자 참석자들은 소리없이 눈물을 훔쳤다. 한국전쟁 참전용사 딸도 아버지를 대신해 실종자의 이름을 불렀고, 참전용사들은 실종된 전우들의 이름밖에 부를 수 없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한명 한명의 이름이 불려질때, 짧은 탄식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참석자들도 소리 없는 눈물을 흘리며 불려지는 실종자의 이름을 기억했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휴스턴지회 회원들과 휴스턴청우회 회원들, 민주평통 휴스턴협의회 김형선 회장도 이날 추모행사를 함께 했다. 향군회원들은 행사 진행을 직접 도왔고, 청우회 회원들은 뜻 깊은 행사를 알리는 역할에 앞장섰다. 행사 당일이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휴스턴총영사관 영사, 직원들도 대부분 참석해 뜻깊은 자리를 함께 했고, 킬린에서는 아름선교찬양단이 휴스턴을 방문해 위로공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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