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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뉴스

참전용사가 지킨 자유, 한인 2세 베테랑의 봉사로(음성서비스)

koreanjournal by koreanjournal
7월 23, 2026
in 뉴스, 로컬, 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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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사관학교 ‘톨맨 핀’ 수상한 이희주 예비역 소령
참전용사 기념비 추모, “숭고한 희생, 한국 번영의 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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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 현역 시절 비행복을 입고 연설하고 있는 이희주 예비역 소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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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주 예비역 소령과 한인 봉사단이 한국전 및 미군 참전용사들에게 위문품과 공연을 선사하며 보은행사를 개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By 동자강 기자
info@kjhou.com

7월 27일은 한국전쟁 정전협정문이 체결되며 전쟁이 멈춘 지 73주년이 되는 날이자, 대한민국 정부가 법정기념일로 제정한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1950년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유엔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은 오늘날 한강의 기적과 번영을 가능케 한 굳건한 토대가 되었다. 7월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참전용사들이 지킨 자유의 유산을 가슴에 품고 한인 2세 미군 장교로 21년간 헌신한 뒤 전역 후 미 공군사관학교 입학사정관으로서 한인 차세대 육성에 앞장서고 있는 이희주(Jim H. Lee) 미 공군 예비역 소령도 이날을 뜻 깊게 기억하고 있었다.

‘톨맨 핀’ 수상, 11년간 350여 명 멘토
이희주 예비역 소령은 최근 미 공군사관학교(USAFA) 입학사정관(ALO, Admissions Liaison Officer)으로서 10년 이상 변함없이 봉사하고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사관학교 제8대 교장 케네스 L. 톨맨 중장의 이름에서 유래한 포상 ‘톨맨 핀(Tallman Pin)’을 수여받았다. 현재 휴스턴, 댈러스, 샌안토니오 등 텍사스 주요 지역을 관할하는 18명의 공군사관학교 입학사정관 중 전역 간부는 4~5명에 불과하며, 이 소령은 18명 중 유일한 한인이자 아시아계 입학사정관이다. 2015년부터 11년째 자원봉사로 ALO 임무를 수행 중인 이 소령은 매년 20~35명의 고등학교 지원자들을 지도하며 현재까지 총 350명 이상의 학생들을 사관학교 입시 과정에서 멘토링했다. 이 중 매년 평균 1~2명의 우수한 지역 고등학생이 미 공사 최종 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 소령은 단순한 수치적 성과를 넘어, 까다롭고 복잡한 행정적 난관에 봉착한 지원자들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제해 낸 사례들로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고 귀화한 한인 여학생 전 아이비(Ivy Jeon) 양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전 양은 사관학교 합격권에 들었으나 국무부의 귀화 및 시민권 서류 처리가 지연되면서 입학 자격 마감 시한을 넘길 결정적 위기에 처했다. 미 공사는 시민권자만 입학할 수 있어 불합격 처리될 상황이었으나, 이 소령은 학생의 부모와 함께 사관학교 입학위원회에 탄원서와 편지를 보냈고, 마침내 ‘시민권 서류 완비를 조건으로 한 조건부 입학 승인’을 이끌어냈다. 서류가 최종 구비된 전 양은 2026년 6월 24일 미 공군사관학교 기초 군사 훈련(Basic Cadet Training)에 무사히 입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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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 시절 미 공군 전투기/조종석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이희주 소령의 비행 장교 시절 모습.

해사 출신 부친 이어 미 공사 졸업, ‘사관학교 가문’
이희주 소령의 국가관과 봉사 정신은 가문의 깊은 뿌리에서 비롯되었다. 이 소령은 휴스턴 동포사회의 원로이자 전 휴스턴 한인회장 및 전 체육회장을 역임한 이상일 회장의 차남이다. 부친 이상일 전 회장은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출신(1967년 요코하마 DE-1045 포술장 근무)으로, 아버지는 한국 해사, 아들은 미국 공사를 졸업한 명문 군인 가문의 내력을 자랑한다. 1992년 미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한 이 소령은 C-12J 허론 및 KC-135R 공중급유기(Stratotanker) 조종사로 활약하며 21년간 미 공군 현역 베테랑으로 복무했다. 캔자스 맥코넬 기지, 일본 오키나와 카데나 기지, 하와이 히컴 기지, 워싱턴 페어차일드 기지 등 세계 각지에서 근무했으며, 대한민국 오산 공군기지 근무 당시에는 한·미 공군의 가교 역할을 훌륭히 수행했다. 2011~2012년에는 아프가니스탄 파병에 나서 현지 군대에 주야간 비행 기술과 체계적인 비행 대형 교육을 전수했다. 21년 군 복무 기간 동안 순수 비행 시간만 4,000시간 이상을 기록한 이 소령은, 역설적으로 “사다리 위에 오르면 발끝이 짜릿할 정도의 고소공포증이 있지만, 사관학교 훈련을 통해 ‘두려움은 극복할 수 있다’는 가치를 배웠다”는 인간적인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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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주 소령의 부친인 이상일 전 휴스턴 한인회장(왼쪽)이 대한민국 해군사관학교 장교 시절인 1967년 일본 요코하마에 입항한 DE-1045 함상에서 포술장으로 근무할 당시의 모습.

군인 가족의 희생과 효심
이 소령의 21년 베테랑 비행 뒤에는 군인 가족의 묵묵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 부인은 연애 시절부터 남편이 군인으로서 국가적 사명을 우선시해야 함을 이해했다. 이 소령은 결혼식을 올리고 미국으로 돌아온 지 불과 7일 만에 비상 출동 명령을 받아 아프리카 작전에 투입되었고, 신혼 생활보다 긴 시간 파병을 떠나야 했다. 부인 이정애 사모는 “비상 호출 문자가 오면 즉시 가방을 싸서 달려나가는 남편을 보며 여성으로서 서운할 때도 있었지만, 참전용사들과 국가를 위해 헌신한 남편이 진심으로 자랑스럽다”고 소회를 밝혔다. 2013년 소령으로 명예 전역한 이 소령이 텍사스 케이티(Katy)에 정착한 결정적 계기는 연로하신 부친 이상일 전 회장을 가까이서 모시기 위한 효심이었다. 이 소령 부부는 연애 시절부터 부모님에게 효도하는 가치관을 공유 해 이 소령이 전역 후 망설임 없이 휴스턴으로 돌아왔다. 케이티 정착 후 한인 교회 및 단체와 연계해 다운타운 보훈병원의 참전용사들을 찾아가 크리스마스 선물과 전통 공연을 전달하는 보은행사를 수년간 이어오며 참전용사들을 향한 존경을 실천해 왔다.

사관학교 진학, 부모 강요 아닌 주도적 열정이 핵심
이 소령은 한인 학부모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사관학교 진학을 희망하는 학부모들에게 이 소령은 “부모가 자녀에게 사관학교 진학을 절대로 강요하거나 억지로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강력히 강조했다. “사관학교 신입생 첫해는 극도로 혹독하다. 본인의 진심 어린 열정이 아니라 부모의 강요나 명예 때문에 입학한 학생들은 혹독한 과정을 견디지 못하고 중도 포기하게 된다. 사관학교 교육의 핵심은 한계를 극복하고, 30~40명의 동기들과 시련을 함께하며 나 혼자가 아닌 팀워크와 동료애, 리더십을 배우는 데 있습니다. 부모는 기회와 아이디어를 제공하되, 자녀 스스로 주도성을 가질 수 있도록 기다려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소령은 미 공사가 단순히 훌륭한 GPA 성적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National Honor Society, 스포츠, 비영리 단체 설립 등 다양한 활동 속에서 실질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는지를 정밀하게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이희주 소령은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피와 땀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대한민국도, 한인 사회의 번영도 없었을 것”이라며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깊이 새기며, 우리 한인 2·3세 청소년들이 미국 사회의 훌륭한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멘토로서의 소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Tags: 공군사관학교사관학교이희주 소령참전용사톨맨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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