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각정의 우아한 자태와 위용 ‘휴스턴 동포 지켜주는 상징’
8월 15일, 광복절과 함께 ‘울산정’ 그랜드 오프닝


By 동자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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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 한인타운에 위치한 헤이든 파크(Heiden Park)에 건립 중인 ‘울산 팔각정(Ulsan Octagonal Pavilion)’, ‘울산정’이 22일 오후 4시 상량식을 거행하며 건축의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상량식에는 한인동포 40여명이 참석했고, 헬렌장 울산정 건립추진 위원장의 감사인사를 시작으로 휴스턴 480개 공원을 총괄하는 디렉터 케네스 앨런(Kenneth Allen)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국에서 온 팔각정 총 책임자 박주복 대표와 윤건치 한인회장도 축원문을 통해 휴스턴 동포들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의 건물이라며 앞으로 팔각정은 휴스턴 동포들을 지켜주는 휴스턴의 상징이 되게 해 달라고 기원했다.
손에 땀을 쥐게 한 상량식
한편, 이날 상량식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한국에서 온 한옥 전문 목수 박수복 대표 외 5명은 팔각정의 지붕을 조립하고 팔각정의 기반을 만드는데 1주일 이상의 노고를 쏟았다. 팔각정 상량식을 위해 수일간 혼힘의 노력에도 다했지만, 팔각정 지붕 안착 과정에는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다. 최초 15톤급 크레인을 예약했지만, 팔각정 지붕의 무게가 예상보다 난관에 부딪혔는데, 심완성 한인회 부회장의 노력으로 40톤의 크레인을 급하게 투입했다. 하지만 어렵게 공수한 크레인조차도 팔각정 지붕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해 들어 올리는데 실패했다. 다행히 2시간 가량 지연 된 후에야 초대형 크레인이 팔각정 지붕을 올려 여덟개 기둥위에 안착시켰다. 상량식의 성공을 알리는 그 순간 손에 땀을 쥐며 기다리던 헬렌장 울산정 건립추진 위원장 등 휴스턴 한인 주요 인사들은 함성과 박수가 보내며 팔각정의 완전체 앞에서 만세를 부르며 성공을 자축했다.
울산과 휴스턴, 자매도시 추진 과정 ‘역사적 의의’
역사적인 이 순간은 울산정과 휴스턴의 연결 고리 8년 전, 두 도시 간 자매도시 추진이라는 오랜 염원에서 시작됐다. 당시 휴스턴 한인회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매도시 체결은 쉽지 않았으나, 울산시가 휴스턴 코리안 페스티벌에 약 1억 원을 후원하며 52명의 대규모 공연단을 파견하는 등 적극적인 민간 교류가 물꼬를 텄다. 울산의 문화공연이 휴스턴에 소개되면서 두 도시 간의 교류는 더욱 활발해졌다.이어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팬데믹은 뜻밖의 전환점이 되었다. 마스크가 절실했던 시기, 휴스턴 한인회 명의로 김경선 문화원장과 우리훈또스 신현자 사무총장 등 휴스턴 한인 관계자들은 직접 제작한 마스크를 휴스턴 시에 전달 했고, 이어 울산시가 5천만 원 상당의 K95 마스크를 휴스턴 시에 기부하며 국경을 초월한 나눔의 정신을 보여주었다. 이 인도적 지원은 휴스턴 시 공무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고, 자매도시 추진의 강력한 동기로 작용했다. 신창하 전 한인회장과 헬렌 장 자매도시 추진 위원장을 비롯한 한인회 관계자들은 휴스턴 시의회를 수차례 방문하여 자매도시 체결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러한 민간의 노력에 당시 휴스턴 시장이자 지금은 고인이 된 터너 시장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면서 마침내 울산과 휴스턴은 휴스턴의 19번째 자매도시로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 당시 송철호 전 울산시장은 휴스턴을 방문해 터너 시장과 자매도시 협약을 체결했고, 김두겸 현 울산시장 취임 후 자매도시 체결을 기념하며 휴스턴에 한국의 아름다운 팔각정을 건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휴스턴 총영사관과 한인회의 지속적인 요청에 힘입어 2023년 6월, 울산시의회는 울산정 건립을 위한 예산 3억 5천만 원(약 25만 달러)을 최종 승인하며 역사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모든 과정은 휴스턴 한인 동포 사회와 한국정부 공관의 외교 활동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두 도시의 협력이 맺어낸 크고 알찬 열매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난관을 뚫고 빛을 본 ‘울산정’ 건립 과정
예산이 승인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울산정 건립은 녹록치 않은 과정의 연속이었다. 특히 건축 허가(퍼밋) 발급 지연으로 인해 승인된 예산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는 등 여러 난관에 부딪혔다. 그러나 휴스턴 시 공원국의 케네스 앨런(Kenneth Allen) 책임자와 마이크 에반스(Mike Evans) 휴스턴 시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그리고 보리(Bori) 등 단체 및 개인 후원자들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필요한 퍼밋을 극적으로 받았다. 헬렌 장 위원장은 “퍼밋이 나와야 이 돈을 받을 수 있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과 기부로 이 모든 것을 해낼 수 있었다”며 감격스러운 소회를 밝혔다. 당초 3월로 예정되었던 공사 시작은 지연되어 7월에야 이루어졌으나, 한국에서 공수된 건축 재료들이 무사히 휴스턴에 도착하고 현장에서 밤낮없이 이어진 관계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한인회 마크심 수석부회장은 공사현장에서 리더쉽을 발휘하며 공사 진행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헬렌장 위원장은 전했다. 현재 울산정은 기와 공사와 단청 작업이 진행 중이며, 오는 8월 13일까지 마칠 예정이다. 선박이 늦어질까 우려가 많았지만, 재료들이 모두 도착하여 공사 현장은 엄청난 노고를 겪으며 물건을 내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울산정 (Ulsan Octagonal Pavilion)
울산정(Ulsan Octagonal Pavilion)은 한국 울산광역시와 미국 텍사스 휴스턴시 간의 자매도시 우의를 기념하며 건립된 상징적인 건축물이다. 상량식에 공개 된 안내문에 따르면, 이 팔각정은 “대한민국 울산과 미국 텍사스 휴스턴 간의 자매도시 파트너십을 기념하여 지속적인 우정과 상호 존중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다(The Ulsan Octagonal Pavilion stands as a symbol of the lasting friendship and mutual respect between Ulsan, Republic of Korea, and Houston, Texas, United States of America, in celebration of the sister-city partnership)”는 의미를 담고 있고, 현판에는 공식적인 완공 예정일로 ‘2025년 8월 15일’이 새겨져 있다. 울산광역시 김두겸(Kim Doo-Gyum) 시장과 휴스턴 존 휘트마이어(John Whitmire) 시장의 이름도 함께 명시되었다.
울산-휴스턴 자매도시 위원회 (Ulsan-Houston Sister City Members) 구성원들
이 역사적인 울산정 건립을 추진하고 실현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울산-휴스턴 자매도시 위원회’ 인물을 기록한 현판도 공개 됐다. 현판에는 헬렌 장(장영숙) 위원장을 비롯 윤건치(Casey Youn), 권지용(Christopher Kwon), 김제이(Jay MacLean), 정태환(Tai Hwan Chung), 앤돈(Ann Dorn), 이홍석(Ethan Lee), 이화경(Kathy Perrault), 김경선(Kim Sharp), 심완성(Mark Shim), 신창하(David Shin), 윤찬주(Julianne Youn) 위원들의 이름이 새겨졌다.


8월 15일, 광복절과 함께 ‘울산정’ 그랜드 오프닝 예정
수년간의 노력과 땀이 배어있는 ‘울산정’은 오는 8월 15일 광복절을 기념하며 성대한 완공식 및 그랜드 오프닝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오후 6시 광복절 기념행사가 끝난 뒤 바로 울산정 완공식이 이어지며, 광복절 기념행사와 함께 방문객들을 따뜻한 컵밥과 물 등 음식과 음료를 제공할 계획을 갖고 있다 . 헬렌 장 위원장은 “이날 우리 한인동포들이 모두 모여 애국가를 부르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함께 흔들자”며 모두가 함께 축하하고 즐기는 자리가 되기를 희망했다. 이 날 행사는 휴스턴 시 공원부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남은 단계인 담장 건립을 위한 추가 기부금 모금도 진행 중이다. 울산정 건립은 민간과 정부, 외교 활동 그리고 두 도시의 협력이 맺어낸 크고 알찬 열매가 될 것으로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더 나아가 울산정은 휴스턴과 경제, 교육, 문화 등 다방면에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대한민국 전반과 광활한 텍사스주의 협력 관계를 심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자동차, 석유화학 등 첨단 산업이 발달한 울산과 에너지, 첨단 기술의 중심지인 텍사스는 상호 윈윈할 수 있는 경제적 시너지 효과가 크다. 이번 울산정 건립은 단순한 도시 간의 우호를 넘어, 한국과 미국의 핵심 주를 대표하는 텍사스 간의 교류와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상징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민간 외교의 성공 사례로서, 울산정은 한국-텍사스 관계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출발점이자 미래 세대에게 한미, 한텍, 울산과 휴스턴의 우정을 후세들에게 전하는 유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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