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 경험을 바탕으로 또 다른 성공신화 자신…“득(得)이 더 많다”
한인단체장: 촉박하고 동포사회 부담 커…“제대로 준비해서 2027년 개최하자”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2025년 미주체전을 1년 반 남짓 남긴 시점에서 차기 개최지였던 LA가 중도 포기를 선언하면서 미주체전은 난황에 빠졌다. 지난 1월 20일 휴스턴 임시총회에서 재미대한체육회(회장 정주현)는 재미대한 휴스턴체육회(회장 유유리, 이하 휴스턴 체육회)에 구원의 손짓을 보냈고 휴스턴 체육회는 열린 문으로 다가온 미주체전의 기회를 잡느냐 마느냐 기로에 섰다.
지난 2월 8일(목) 오후 6시 한인회관에서는 미주체전 개최에 대해 휴스턴 동포사회와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한인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수천 명의 선수단을 맞이하는 일은 동포사회도 함께 감당해야할 과제이므로 중지(衆智)가 모아져야 하기 때문이다. 심완성 한인회 수석부회장도 “휴스턴 체육회와 한인사회에 큰 기회가 될 수 있지만, 한인사회가 함께 결정하고 추진해야 하는 큰 프로젝트”라고 취지를 전했다. 이날 모임을 위해 변재성 전 한인회장이 도시락을 제공했다. 체육회는 2025년 미주체전 개최를 가정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고, 이후 질의응답 및 단체장들의 의견 수렴이 이뤄졌다.
유유리 체육회장은 “휴스턴 체육회는 이미 2001년 미주체전을 조직적이고 성공적으로 개최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각 경기협회장, 임원들, 전현직 회장단과 논의하여 개최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최악의 미주체전으로 기록될 뉴욕체전을 경험하면서, 차세대에 모범적인 미주체전을 물려줘야 한다는 무거운 책임감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동포사회의 찬반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는 원칙도 전제했다.

열린 문 맞지만 제동도 만만찮아
최종우 전 체육회장은 2025년 휴스턴 미주체전의 (가칭)슬로건을 ‘휴스턴 Again 2001!’로 제시했다. 지금까지도 신화적으로 회자되는 2001년 휴스턴 미주체전을 2025년에 재현하겠다는 각오였다.
2025년 6월 20일(금)~22(일)까지 3일간 열리는 미주체전에서 휴스턴 체육회는 재미대한체육회 산하 21개 중앙경기단체의 보조 역할을 하게 되며, 개최지에서는 경기장 섭외 및 불의사고에 대비한 응급대비책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주체전에 한인사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한인회를 중심으로 결집력 강화, ▶한인 2세들의 네트워크 형성 및 차세대 민족의식 함양, ▶한인 2세들의 참여의식 통한 한민족 정체성 확립, ▶주류사회에 한인 위상을 높이는 효과(코리안 신드롬), ▶타민족과의 연대 통한 한인 상권 홍보, ▶K-문화, K-Food, K-체육의 우수성 확립, ▶차세대 인재 발굴 및 적극적인 지원 확립, ▶2세들에게 꿈과 희망의 보금자리 마련 등을 제시했다.
미주체전 예상 수입은, 재미대한체육회 지원비 15만 불, 대회 참가비(1인당 40불@2천명) 최소 8만 불, 후원업체 지원금 4만 불, 후원모금 골프대회 1만5천불, 코리안페스티벌 음식판매 수익금 2만5천불, 후원의 밤 모금 3만 불 등 총 43만 불을 예상했다. 반면 주경기장·종목별 경기장 사용료 11만 불, 3끼 식사비 7만 불, 개·폐회식 등 행사지원비 7만 불 등을 포함해 총 43만 5천불의 지출을 예상했다.
유유리 회장은 24년 전 경험상 미주체전을 통해 한인사회 발전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단체장 대표로 윤건치 한인회장, 이상일 청우회 회장, 정태환 향군미중남부지회장, 전관호 노인회 부회장, 배창준 민주평통상임위원, 문박부 베트남참전용사회장, Ethan Lee 상공회장, 송행만 SWMD 이사 등이 참석했다.
미주체전이 마치 결정된 것처럼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 1년 반 남은 시간이 과연 충분한가, 왜 하필 휴스턴이 위험을 감수하고 떠맡아야 하는지, 충분히 준비하여 3년 후에 할 수 있지 않은가 등등의 반대 의견도 많았다. 반면 개최된다면 적극적으로 돕겠다는 격려들도 뒤따랐다. 윤건치 한인회장은 개인적으로 반대 의견을 내고 3년 후 2027년 개최를 권고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체육회를 대변해줄 오영국 고문의 이날 불참을 두고 체육회 내에서도 합의가 안 된 사항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최종우 전 회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오영국 회장은 일단 결정되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며 일간의 의구심을 일축했다. 한편 휴스턴 체육회는 한인회를 비롯한 일부 단체장들의 우려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다시 한 번 체육회 임원들및 관계자들과 숙의를 거쳐 내부 결정을 하겠다고 밝혔다. 재난상황도 아닌 상황에서 미주체전이 개최되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으려면, 재미대한체육회가 나서서 개최지에 전폭적인 기금 지원 등 특단의 안전 조치를 제시해야만 동포사회의 불안과 염려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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