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COT, 전력 수요 이번 주 사상 최고치
영세소매상 문 닫고 가계 전기요금 부담↑
By 변성주 기자
kjhou2000@yahoo.com
미국의 끊임없는 폭염이 40일 가량 연속 계속되고 있다.
첫 폭염 경보는 6월 10일경에 발령되었지만 1주일, 2주일이면 끝날 것 같던 폭염은 이번 주 피크에 달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8월까지 계속된다는 어두운 전망이다.
피닉스의 경우 화요일까지 19일 연속 기록적인 110도를 기록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지난 6월이 지구 온도 관측 기록상 174년 만에 가장 더운 달이었다고 발표했다.
국립기상청에 의하면 1억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폭염의 영향을 받고 있는데, 텍사스 남부와 휴스턴도 그 중 대표적인 도시에 포함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의하면, Journal of Money, Credit and Banking에 게재된 ‘기온 상승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2018년 연구에 따르면 여름 평균 기온이 화씨 1도 상승하면 주 생산량의 연간 성장률이 0.15-0.25%로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 기후는 경제적 피해로도 이어지고 있다.
NOA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올해 상반기 폭염·가뭄·홍수·산불 등 10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피해를 낸 재난이 총 12건을 기록했다. 이는 2017년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폭염에 직원들 이탈도 걱정
최악의 폭염과 산불, 홍수 등 이상 기후가 영세 기업의 사업 운영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전력망이 폭염으로 인한 수요 증가를 관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상공인과 주민들은 추가적인 압박에 직면해 있다.
한 보도에 의하면, 휴스턴 지역에 위치한 Burger Fresh & More는 에어컨이 고장났을 때 주방 온도가 118도까지 치솟았다고 했다.
수리비용만 1만2천 달러가 넘어 재정적 부담이 컸다.
반려동물 야외 서비스 같은 비즈니스는 고객이 절반 이하로 뚝 떨어져 문을 닫아야 할 위기라고 했다.
뜨거운 불 위에서 일해야 하는 일부 레스토랑의 경우 폭염이 직원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고, 폭염으로 고객 발길이 줄게 된 비즈니스들은 펜데믹 이후 자연재해로 또 다른 비즈니스의 침체에 직면하고 있다.
폭염 예보와 극심한 더위로 사람들이 집에서 음식을 하지 않고 외식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경우도 주문이 늘어나자 오히려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스트레스를 더 받게 되면서 오너들은 직원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주방 내부 온도는 105도에서 110도에 이를 수 있어 열사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팬데믹이 끝나고 경제가 정상으로 회복되기를 바라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 상황에서 아직도 요식업계는 일할 직원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런데 폭염이 계속되자 일부 오너들은 직원들을 또 잃느니 매출을 줄이는 쪽을 선택하기도 한다. 재정적 타격이 있지만, 소상공인들에게 더 큰 타격은 직원들을 잃고 그들을 대체할 사람이 없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
올여름 정전 사태 대비해야
기업과 가정 모두 더위를 이기기 위해 에어컨에 크게 의존함에 따라 전력망에 과도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텍사스 주의 전력 그리드 관리를 담당하는 텍사스전력신뢰성위원회(ERCOT)는 이번 주 전력 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RCOT는 주 전력 부하의 약 90%에 해당하는 2천6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위해 그리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텍사스 주민들은 2021년 2월 치명적인 겨울폭풍으로 인해 ERCOT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양의 발전 수요를 감당하지 못함에 따라, 며칠 동안 수백만 명이 전력, 물, 난방 없이 방치되었었던 악몽을 잊을 수 없다.
또 텍사스의 경제 성장과 인구 증가로 인해 전기 사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과연 정부의 전력시스템 수용 능력이 단기간에 이러한 수요 및 기상이변에 대해 얼마나 광범위한 대비가 되어 있는지도 의문이다.
북미전기신뢰성위원회(NERC)는 미국 상당 지역에서 올여름 정전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ccuWeather의 기상학자들은 텍사스에서 가장 큰 도시인 휴스턴의 최고 기온이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매일 100도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연중 같은 시기 정상 최고 기온은 94도 였다.
기록적인 수요에 대한 예측으로 전기료도 폭등할 것이다.
미국 에너지지원관리자협회(NEADA)는 가정용 에너지 요금이 지난해 여름 평균 517달러에서 올해 578달러로 11.7%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기료 걱정과 혹시나 터질 수 있는 에어콘 수리비를 걱정하면서 다른 데 돈을 쓸 여유가 없게 돼버렸다.
홍수 대비, 긴장 늦추지 말아야
기온이 올라가면 공기는 더 많은 수분을 담게 된다.
이로 인해 한쪽에서 폭염과 가뭄이 발생하면, 다른 지역에서는 홍수가 발생하고 있다.
6월부터 공식적인 허리케인 시즌에 접어들었지만, 폭염에 밀려 홍수 위험을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폭염이 텍사스 남부쪽에 더 집중하는 동안 홍수에 대한 위험도 커지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와 긴장도 늦추지 말아야 한다.
한인사회도 비상연락망을 챙기고, 떨어져있는 가족과의 연락체계를 점검하고, 도움이 필요하도 소외된 주변 이웃을 한 번 더 살피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한편 휴스턴 시는 공공도서관과 일부 커뮤니티센터, YMCA 등을 폭염 대피처로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다.













![[토요와이드] 이 대통령, 美빅테크 CEO 회동…여야 내홍 격화 14 [토요와이드] 이 대통령, 美빅테크 CEO 회동…여야 내홍 격화](https://kjhou.com/wp-content/uploads/2026/07/Lee-0725-120x86.jpg)

